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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가 떠났다..

2020년 5월 28일, 뽀뽀가 떠났다. 작년 5월 심장병 판정을 받은지 딱 일년 만에 뽀뽀가 떠났다. 지난 주 목요일 밤이다. 지난 한주 많이 힘들었다. 아니 최근 많이 힘들고 아팠다. 조금만 더 우리 곁에 있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뽀뽀가 이젠 편안해졌기를 바란다. 우리와 함께 한 16년, 뽀뽀가 있어 많이 행복했다. 우리의 첫 반려견이었고, 뽀뽀가 있었기에 삐삐가, 꼬물이가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었다. 많이 고맙고, 미안하다.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을텐데 그때는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먼저 떠났던 삐삐도 만나 이제 둘 다 아프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안녕, 뽀뽀야.. 많이 많이 사랑한다..

이쁜둥이들 2020.06.01

돼지꿈(2008)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아이가 둘 또는 셋이다. 부부가 열심히 아끼고 노력해서(아파트 사고 팔기 포함) 내집 장만도 한다. 남편은 사회적으로(직장 내에서) 성공하고, 아내는 덧없다.. 이러한 기본 플롯 아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열되는 소설집이다.. 기본적으로 남편, 가족 모두 아내, 엄마를 위하지만(결과적으로) 아내이자 엄마인 여자는 그냥 덧없다. 철저하게 가부장적 문화 중심주의에 기반한 이야기들이다. 아내이자 엄마인 여자가 중년의 나이에 덧없음을 느끼게 되는건 결국 자기(의 삶)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인데, 그 또한 본인 자신에 대한 자각에 의한 깨달음은 아니다. 나는 2008년에도 이런 소설이 쓰였다는게 놀랍다..

책읽기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