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나를 두고 한 말이었다. 스스로 생각이란걸 하고 사는 사람이라, 차별을 반대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이 '차별'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혼자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이건 내 생각과 좀 다르네, 작가랑 얘기를 좀더 해보고 싶다 하는 부분도 있었다. 소수자에 대한 지원이 또 다른 차별대우라 생각하는 이들이 이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다. 2019년에 씌여진 이 책의 상당부분이 여전히 유효하게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