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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내 인생(김애란, 2011)

어렸던 부모와 일찍 마음이 커버린 아들의 이야기다. 제목은 참 따스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데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울컥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픈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모두가 힘든 이야기를 이렇게도 풀어낼 수 있구나 싶다. 사족1. 난 장씨 할아버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 사족2. 이서하에 대한 나의 예감이 맞았다.

책읽기 2021.04.21

[2021 제주도] 모두의 만족도 높았던 오션뷰 호텔 휘슬락

우리 가족들은 숙박시설에 그닥 신경쓰는 편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조건이라면 깨끗하고, 조용하고, 화장실이 딸려 있으면 된다. 주방 시설이 필요한 경우 펜션이나 에어비앤비를 예약하는데 이 경우에도 주방 도구가 많이 갖춰져 있는 것보다 위생상태만 좋으면 되는 편이다. 국내든 해외든 호텔에 묵는 경우에도 호텔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조건을 갖추고서도 적정한 가격(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면 더 좋고,)을 열심히 찾는다. 부지런히 찾아보면 의외로 이런 숙소가 꽤 있는 편인데 호텔 휘슬락도 그런 호텔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이번에 제주도를 다시 찾은 것이 4년만이다. 그동안 제주도 여행이 뜸했던건 외국여행을 더 많이 했기 때문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 엄청 달라진 제주도 물가..

[2021 제주도] 바람 싸다귀 맞았던 어영소공원

렌터카 픽업 후 도두반점으로 점심 먹으러 가던 길, 점심 먹고 빽다방으로 커피 마시던 가던 길.. 모두 바닷길이었다. 그동안 여행을 못갔다 말했지만 작년 여름 강원도 바다도 보러 갔었고, 보령 바다도 구경했는데 제주에 오니 왠지 새로운 바다인 것만 같다. 원래 계획으로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바닷가 작은 공원에서 바다 구경도 하고, 잠시 산책도 하자는 것이었다. 호텔로 가는 길에 있으니 동선도 딱인 어영소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진짜 바람이 장난 아니다. 이미 빽다방에서 설핏 느꼈지만 가릴 것 하나 없는 어영소공원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ㅋ 차를 주차하고 난 직후라 아직 사진 찍을 정신이 있었다. ㅋ 정말 작은 놀이터가 있다. 엄마랑 나란히 그네타기 그네를 타는 것도 얼마만..

퀸스 갬빗(2020)

체스 1도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 고독, 외로움, 안정제, 술.. 이 모든 것이 중독이 된다.. 그런데 천재성도, 우승도 중독이 된다니.. 베스가 그냥 천재가 아니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힘들어 하고, 싸우고, 지치고.. 그러다 끝내 이겨내는 그 스토리가 좋다. 이렇게 쓰니 참 뻔한 스토리 같지만 드라마는 뻔하게 풀어가지 않았다. 베스의 옆에서 베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친구들이 있어 더 좋은 이야기다..

[2021 제주도] 커피, 빵에 풍경까지 더한 카페 빽다방&베이커리

도두반점 사수본점에서 신나게 점심을 먹고 바로 옆집이랄 수도 있는 빽다방 & 베이커리로 자리를 옮겼다. 옆집이라고 했지만 차타고 가야 한다. ㅋ 참 뜬금없는 곳에, 뜬금없는 모양새로 우뚝 서있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길에는 작은 표지판 하나 있어 휙 지나갔다 차를 돌려 다시 와야 했다. 다시 돌아와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이렇게 큰 건물이 우뚝.. 뭔가 반전 모양새다. 그런데..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다. 카페 주차장인 줄 알고 주차한 곳은 실은 동네에서 운영하는 공용 주차장이었고, 카페의 주차장은 건물 지하에 자동차 2, 3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단다. 우리가 주차한 공용 주차장도 큰 편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리는 시즌이면 주차 대란이 일어날 것만 같다.. 여튼.. 입장.. 빵 좋아하는 가족들이니 일단 빵 ..

[2021 제주도] 바다가 보이는 중국집, 도두반점

렌터카 픽업 후 제주에서의 첫 일정은 이른 점심 먹기다. 9시 30분 비행기를 탔으니 제주에는 10시 30분쯤 도착했고, 렌터카 픽업까지 마무리했을 때 12시가 안된 시각이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좀 많이 이른 감이 있지만 아침식사를 일찍 했으니 점심 먼저 먹고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첫 식사는 바다가 보이는 중국집, 도두반점 사수본점에서 하기로 했다. 도두반점은 백종원 식당으로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넓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2층으로 올라오니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하지만 이건 큰 착각이었다는.. 우리가 이르게 도착해서 그렇지 우리가 자리잡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으로 꽉 찼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이미 만석이다. 우리 자리에서도 잘 보이니 그리 아쉬움은 없다.. ㅋㅋ 제주산 흑돼..

[2021 제주도] 4년만에 찾는 제주도 나들이

명목은 우리 어머니 강여사님의 생신 기념 여행이다. ㅎㅎ 하지만 실상은 꼬박 1년 넘게 비행기를 한번도 못탄 우리들의 아우성이 만들어낸 여행이다. ㅋㅋ 소현이도 같이 가면 좋으련만 이번 학기에 시작한 알바 때문에 같이 갈 수 없었고, 대신 출근 대기중이던 채현이가 같이 가려 했지만 갑작스런 출근 호출에 엄니, 나, 근댕, 순댕 달랑 넷만 가게 되었다. 덕분에 방역대책에 완전 협조적인 가족이 되었다. ㅎㅎ 3월 18일, 목요일부터 3월 21일, 일요일까지 3박 4일을 꽉 채운 일정이다. 근댕이는 목욜 퇴근 후 뱅기타고 온다고 하여 우리만 일찍 출발했다. 일찍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새벽 출발, 밤 출발이 힘드신 엄니를 위해 여유있게 오전 9시 30분 항공권을 예매했더니 우리도 좋더라.. 그리고 주차비 비싼 김..

소년이 온다(한강, 2014)

오월이야기인 줄 알았다면 책을 선택하는데 많이 망설였을 것 같다. 작가 한강이 쓴 오월이야기라니.. 책의 첫 장을 읽는 순간, 이를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을 채 읽지 못하고 책을 덮은 후 도서관에서 반납 안내 메일을 받고 한차례 대출 연장을 하고, 또 다시 반납 안내 메일을 받고서야 마저 읽을 수 있었다.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사실적인 한강의 글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소설인데, 픽션인데 어쩌자고 이리 실제처럼 무섭게 글을 쓰는 것일까 해서다. 그런 한강이 쓴 오월이야기는 그에 대한 내 느낌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천둥벌거숭이 같았던 스무살에 알게 되었던 오월, 광주.. 스무살에 광주에서 올라온 동기와 함께 밤차를 타고 내려가 찾았던 묘역.. 모두가 ..

책읽기 2021.03.30

[경기 김포] 경인 아라뱃길 아라마루 전망대에서 진짜 간단 산책

너무 거하게 점심을 먹은 후 땅콩이 강추하는 아라뱃길 아라마루 전망대에 산책하러 왔다. 도착 전부터 작다고 계속 말하긴 했지만 진짜 엄청 작더라.. 딱 전망대만 있다. ㅋ 땅콩네 갈 때도, 김포에 볼 일 있어 갈 때도 주위 표지판에서 많이 봤던 아라뱃길.. 드디어 제대로 구경하러 왔다. 지금 사진을 올리며 안내문을 보니 이곳이 아라뱃길 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뱃길인데 배는 보지 못했다. ㅋ 전망대 산책하는 강여사님과 울집 댕댕이 김꼬물군 양 옆 난간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단다. 전망대 자체가 크진 않지만 난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둥그런 원 모양이라 한바퀴 둘러 구경할 수 있다. 근데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여서 산책이 너무 금방 끝난다는.. ㅋ 날씨가 좋아서인지 다른 집 댕댕이..

[경기 김포 풍무동] 이제 장어는 풍천장어마당에서 먹어야겠다..

땅콩이 이사를 한 후 집으로 초대한다고 하여 날 잡고 김포까지 방문했다. 그러나 요린이 수준인 땅콩이 집에서 뭐 만들어줄 순 없는 일이니 근처 괜찮은 장어 식당으로 가자 한다. 우리 모두 대찬성이다. ㅋ 이 동네가 장어집이 많은 동네라고 하더라.. 땅콩이 원래 방문하려고 알아본 식당은 다른 곳이었는데 방문했더니 영업을 안하는 것인지 불도 꺼져 있고, 손님도 없어 차 돌려 나왔다. 대신 그 식당 찾아가는 길에 봤던 풍천장어마당에 방문했다. 예전에 땅콩이 직장 사람들과 방문한 적이 있다 하기에 믿고 찾았다. 테이블이 상당히 크다. 식당 규모 자체가 크기에 테이블 배치도 여유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추가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 편했다. 막눈으로 보기에도 숯이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