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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묵호]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오뚜기칼국수의 장칼만둣국

내 생일 기념으로 혼자 여행을 준비했었다. 코시국에 오래 떠나기는 힘들 것 같고 하여 1박 2일 짧게 다녀오려고 알아보다 결정한 곳이 묵호였다. 혼자 여행간다니 왜 묵호냐고 물어보던데 이유는 단순하다. 초록포털 블로그에 '혼자 1박 2일 여행'으로 검색하니 묵호 포스팅이 가장 첫번째 글이었고, 글쓴이가 포스팅을 잘했다. 묵호라는 동네가 예전에 가봤었지만 작은 동네라 딱히 뭔가 할 일이 없어 보이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정했다. 묵호에 가기로.. ㅎㅎ 혼자 묵호에 가겠다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으로 다운되어 있는 순댕이가 자기도 데리고 가란다. 다른 가족들 모두 자기들은 괜찮으니 순댕이는 데려가라고 말한다. 비행기표를 따로 사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둘이 가도 밥값, 술값 말고는 추가되는 비용이 없으니 같..

[봉천동/샤로수길] 우리 가족 단골 외식집 로향양꼬치

음식의 맛에 엄청 까다로우면서도 또 밥 먹으러 멀리 가는건 싫어하는 가족들인지라 동네에서 외식할 때 가는 곳이 이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중화요리는 어디, 소고기, 닭고기는 어디, 양꼬치는 어디..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메뉴만 정하면 된다. ㅋ 이날은 어버이날 기념 외식.. 강여사님이 주인공이시니 무얼 드시고 싶은지, 어디에 가시고 싶은지 여쭤봤더니 양꼬치가 드시고 싶다 하신다. 다른 날도 아니고 어버이날이니 좀 괜찮은 식당에 가자 했지만 아주 강력하게 싫다 하신다. 우리 식구 중 가장 힘센 분이기도 하고, 또 이날의 주인공이시니 따라야 한다. ㅋㅋ 지난번 부산 조카들이 올라왔을 때는 룸 예약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예약을 못하고 그냥 방문했다.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볼 ..

[봉천동] 간단 점심 외식 장소로 좋은 차이나

분명 강여사님이 먼저 가자 하셨는데 계산은 내가 하는 이상한 외식이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차이나는 여전히 맛있었다. ㅎㅎ 메뉴와 영업시간 참고. 우리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날이 대부분 일요일이라 차이나에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웠는데 이날은 토요일에 점심식사하러 방문했다. 겨울철에도 홍합 상태가 좋지 않다고 사용하지 않는다 했는데 이제는 아예 넣지 않는다고 안내문을 붙이셨다. 차이나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탕수육도 주문했다. 보기에는 포실포실해보이는데 바삭한 맛도 살아있는 탕수육이다. 차이나는 요리 메뉴가 많지 않은 편인데 지금까지 먹었던 요리들이 모두 맛있었다. 탕수육도 진짜 맛있는 강추 메뉴다. 우리는 부먹파 집안이니 탕수육 소스는 따로 부탁했다. ㅎㅎ 솔직히 인근에서 만두는 타이펑이 제일 맛있는 것 같..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2019)

선량한 차별주의자, 나를 두고 한 말이었다. 스스로 생각이란걸 하고 사는 사람이라, 차별을 반대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했던 생각과 행동이 '차별'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혼자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이건 내 생각과 좀 다르네, 작가랑 얘기를 좀더 해보고 싶다 하는 부분도 있었다. 소수자에 대한 지원이 또 다른 차별대우라 생각하는 이들이 이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다. 2019년에 씌여진 이 책의 상당부분이 여전히 유효하게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책읽기 2021.05.14

[신림동] 오랜만인데도 여전히 맛있는 본가숯불갈비의 돼지왕갈비

취향 까다로우신 강여사님의 어버이날 선물 구매를 위해 나섰던 길에 쇼핑을 마치고 순댕이네 동네 돼지갈비 맛집인 본가숯불갈비를 오랜만에 찾았다. 쇼핑을 한 후 쇼핑센터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엄니가 맘에 들지 않는다 하셔서 급 이동한거다. ㅋ 오랜만의 방문인데 가격이 조금 올랐나보다. 실은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오른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대신 3인분 시키면 1인분 더 주는 행사는 계속 진행중이란다. 우리는 3명이니 돼지왕갈비로 3인분 주문했다. 예전 좌식 테이블이 입식 테이블로 바뀌었고, 테이블 사이에 안전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다. 손님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앉았지만 주인이 안전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 같아 좋았다. 숯불이 가장 먼저 준비되었다. 숯불 등장 후에 고기도 재빠르게 ..

[2021 제주도] 마지막 식사는 탐나는숯불갈비의 돼지생갈비

이번 제주도여행 마지막 포스팅은 역시나 제주 맛집!!! 언제나 그랬듯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맛있는 저녁식사다. 그러니 심혈을 기울여 선택해야 한다. 제주에서 먹어야 할 음식은 엄청 많지만 우리 가족들이 꼭 먹는 음식은 갈치조림과 제주도 돼지고기, 회.. 그리고 모두 이미 먹었다. ㅋㅋ 이번 여행에서는 객주리조림, 모둠회(포장), 해장국, 갈치조림, 해물탕까지 빠짐없이 먹었다. 참, 수우동의 우동도 있었지.. 마지막 메뉴를 고기와 회 중 어떤 것으로 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울 가족들이 모두 고기에 손을 들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돼지생갈비로 유명한 탐나는 숯불갈비다. 돼지생갈비로 맛있는 집들이 여럿 있지만 최근 포스팅에서 눈여겨본 식당인데 다들 맛있게 먹어 다행이었다. 가게가 도로가에 있어 주차는 가게 ..

[2021 제주도] 카페 델문도, 이제 안녕..

구좌의 전라도 보성식당에서 잊을 수 없는 해물탕으로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한 후 서북쪽 해안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카페 델문도다. 배도 부르고 늦은 오후에 커피 한잔 하면 딱 좋겠다 싶은 시간에 맞춰서 잘 도착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 많아도 정말 너무 너무 많다. 카페 델문도을 처음 찾았던건 어느 해 혼자 당일치기 여행을 왔을 때였다. 아마도 11월이었던 것 같은데.. 비까지 내리던 날에 늦은 오후 비자림을 한바퀴 돌고난 후 다소 지친 몸으로 카페 델문도에 왔었다. 찬바람이 불기도 하던 날이었는데 그날의 카페 델문도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다소 어두운 조명도 좋았던 카페 델문도였다. 그런데 이제 그런 카페 델문도는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된 것 같다. 그 후에 가족들과 다시 찾았을 때도..

[2021 제주도] 잊을 수 없는 해물탕을 만난 구좌 전라도보성식당

성게돌펜션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후 계속 해변가에서 바람맞고 다녔더니 다들 지쳤다. 이미 점심시간도 지난 시간이라 배까지 고픈 상황인데 애초 계획했던 메뉴가 별루라 하여 계속 새로운 메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귀포에서 성산을 거쳐 구좌읍까지 왔다. 중간에 원래 계획했던 보말칼국수 맛집에 들렸는데 맛녀석이 다녀간 인기 맛집이라 우리 앞에 대기가 10팀이나 있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기다리는 것도 힘들 것 같아 근처 다른 식당을 가기로 했다. 근댕이한테 운전을 시키고 열심히 구글 평점으로 찾다 찾은 식당이 구좌의 전라도 보성식당이다. 제주에서 전라도 보성식당이라는 상호가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지만 구글 평점도 괜찮고 우리가 원했던 해물탕도 있어 그냥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

[2021 제주도] 제주의 바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광치기해변으로 가자

여행 마지막날이다. 원래도 그렇지만 특히나 여행 마지막날은 아무 일정이 없다. 매번 그런 것 같다. ㅋㅋ 여행 마지막날이라 했지만 어김없이 숙소에서 뒹굴거리다 느즈막히 나왔다. 날도 흐리고 비가 간간히 오기도 하여 밖에 돌아다니질 않았으니 제주 떠나기 전에 해안도로 드라이브라도 해보기로 했다. 실제로 얼마나 안 돌아다녔는지 제주도여행 처음으로 추가 주유를 하지 않았다. 매번 렌터카 인수 당시 꽉 채운 기름 다 쓰고 추가 주유하고, 또 가득 채워 반납하는데 이번에는 반납할 때 3만원 정도 주유해서 반납했으니 진짜 안돌아댕긴게 확실하다. 남서쪽 어느 바닷가 성산 광치기해변을 목적지로 찍고 가는 중에 만난 어느 바닷가가 이뻐서 그냥 차를 세웠다. 이 근처에서 맥심 광고 촬영을 했나보다. 하르방님이 커피 컵을 ..

[2021 제주도] 맛과 친절 모두 갖춘 구두미연탄구이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즐기는 편인 우리 가족들이 제주에 가서 꼭 먹고 오는 음식 두가지는 갈치조림과 돼지고기다. 갈치조림은 전날 삼거리식당에서 맛있게 먹었고, 셋째날 저녁 메뉴로 흑돼지구이를 먹기로 했다. 흑돼지구이는 유명한 식당도 많고, 맛집도 많지만 계속 새로운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방문해서 기억이 좋았던 식당들도 있지만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을 찾다 구두미연탄구이를 발견했다. 구두미연탄구이도 생긴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식사 시간대는 늘 대기가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집이라고 하여 우리도 방문해봤다. 좀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데 꾸물럭거리다 어중간하게 나섰더니 당연히 대기리스트에 올려야 했다. 우리 앞에 두 팀 정도 있다 하고, 구워먹는 고기이니 얼마나 기다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