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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흰여울문화마을을 품은 카페 여울책장

8월말 늦은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너무 오래 걸었다. 시원한 커피가 너무 너무 절실할 때 카페 여울책장을 만났다. 흰여울문화마을에는 뷰가 멋진 여러 카페들이 있었지만 여울책장이 딱 내 취향이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 인근이다. 흰색 건물에 노란색 울타리가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어린왕자를 찾으면 더 금방 찾으려나?^^ 카페 한켠에서 엽서, 메모지 등 작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따로 소품샷을 찾을 필요가 없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바로 앞 바다와 하늘을 담은 시원한 배경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호, 춘식이 발견 ㅋㅋ 카페 안의 방(?) 인테리어랄 것도 없이 테이블과 의자 몇개 있을 뿐이지만 벽면의 커다란 창이 이 방을 근사하게 만든다. 흰여울문화마을을 가장 잘 담고..

[부산] 태평양을 품은 마을, 흰여울문화마을(feat. 절영해안산책로)

부산에 도착해서 2시간 기다려 점심으로 만두먹고, 호텔로 직행해 짐 내려놓고 바로 나왔다. 더이상 밍기적거렸다가는 아무 것도 못하고 술마시러 갈 것 같아 좀 서둘러봤다. ㅋ 완전 베짱이스타일 여행객인 우리 가족들과의 여행에 계속 이런 식이면 곤란할 것 같아 1여행 1관광 컨셉을 갖기로 정했다. 나 혼자.. ㅋㅋ 순댕이와 둘이 하는 여행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도 그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부산 사는 채현이도 아직 안가봤다 하니 잘 정한 목적지인 것 같다. 차가 없으니 택시로 이동한다. 택시타고 가는 길에 마침 신호에 걸려 운 좋게 흰여울문화마을 이름 조형물을 찍을 수 있었다. 택시에서 내려 기사님이 알려주신대로 아랫쪽으로 몇걸음 내려오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

길복순(2023)

엄마인 킬러, 킬러인 엄마.. 참, 참신한 발상이다. 킬러인 아빠도 있었으니(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킬러인 엄마도 이상하진 않다.. 구태의연하게 납치된 아이를 구하러가는 엄마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 영화는 참 잘 만들었다. (감독의 일베 논란은 차치하고) 전도연 배우의 연기는 두말할 것 없고, 편집도 좋았기에 영화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설정은 좋았으나 길복순은 엄마일 때는 엄마만 되고, 킬러일 땐 킬러만 된다. 그냥 두 이야기가 공존하는 느낌이다. 길복순이 왔다 갔다 하며 1인 2역을 하는 느낌이랄까? 엄마의 직업을 무엇으로 바꾸든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토리 구성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엄마인 킬러, 킬러인 엄마라는 타이틀이 이상하다 느껴질 정도다..

[부산] 깡통시장 뷰 GnB 호텔 완전 좋아~

곧 부산나들이 1주년이 될 것만 같아 후다닥 올려야겠다고 맘 먹은 부산여행기다. ㅋ 부산나들이 이후 여수, 제주도, 거제까지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진짜 얼른 끝내야 한다. ㅋ 부산나들이 두번째 포스팅은 하룻밤 편안하게 묵었던 GnB 호텔 이야기다. 부산에서 언니네 집 말고 다른 곳에서 자는 경우가 처음인 것 같다. 해운대도 열심히 알아봤는데 1박 2일 나들이에 최적의 동선을 가지고 있는 GnB 호텔로 결정했다. 아주 잘한 결정이다. ㅎㅎ 신발원에서 점심먹고 나와 택시타고 호텔로 바로 왔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호텔 규모가 크다. 로비 안쪽에는 커피숍도 있는 것 같다. 체크인 카운터에 있는 직원들이 참 친절했다. 체크인 카운터 맞은 편에는 소파가 있어 일행을 기다리거나 할 ..

[부산] 처음 해보는 2시간 대기(feat. 신발원)

지난 해 한여름 부산에 1박 2일로 술마시러 다녀온 이야기.. 그동안 부산에 숱하게 갔지만 그때마다 언니네 집에서 얌전하게 지내다 왔기에 이번에는 언니네 안가기로 했다. ㅋ 대신 언니네 둘째 채현이가 합류해서 1박 2일 재밌게 잘 놀았다. ㅎㅎ 이번 부산나들이 컨셉은 맛있는거 먹고, 술 마시고 놀다 오는 것이라 차 안가지고 간다. 출장말고 기차타고 여행가는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촌스럽게 막 설레고 그랬다. ㅋ 부산가는 기차 타는 곳 KTX 오랜만이다. 기차 타니까 정말 무지 많이 좋더라. 매번 운전해서 여행가느라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오가는 길 교통체증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기차타고 가서, 택시타고, 걸어 다녔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2시간 이상 갈 때는 영화보기 ㅋ 이게 뭔 영..

[봉천동/우리동네] 생삼겹살과 솥뚜껑의 만남, 세븐마트 생고기

아마 이날은 병원에 다녀온 날인 것 같다. 힘든 주사 치료를 받고 온 날이라 순댕이가 삼겹살 먹고 힘내라고 삼겹살 사줬다. 집 근처에 맛있는 고깃집이 없어서 외식으로 고기 먹으려면 서울대입구역까지 가야 하는데, 다들 기운 없어 못간다 하고, 대안으로 찾은 곳이 세븐마트 생고기다. 세븐마트 생고기는 엄청 엄청 오래된 동네 식당이다. 정육점과 같이 운영하고 있어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큼직하게 걸려 있는 메뉴 다른 곳에서 고기를 먹어본지 오래라 가격 비교가 안된다. 딱 보기만 해도 세월이 느껴지는 솥뚜껑이지만 성능은 좋다. 오늘의 선택.. 아니 늘 선택하는 생삼겹살 ㅋㅋ 오늘도 고기 좋다. 비계가 많아 보이지만 솥뚜껑 위에서 구우면 전혀 느끼하지 않다. 기본 상차림은 화려하지 않다. 딱 필요한..

[봉천동/우리동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던 와인숍, 바르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여기 한번 가자'는 약속만 수백번 했을 것 같다. 마트갈 때, 꼬물이 산책갈 때 수도 없이 이 앞을 지나다녔는데 한번 가는게 그렇게 쉽지 않더라.. 그러다 드디어 뭔 맘이었는지 화창하게 날이 좋았던 가을 어느 토요일에 순댕이랑 같이 찾았다. 즉, 이 포스팅은 지난 가을 낮술로 와인 마신 얘기다.. ㅋㅋ 밍숭밍숭한 낮에 찍어서인지 뭔가 특별해보이지 않는 바르 외관이다. 그렇다고 밤이 되면 더 예뻐지는건 아니다. ㅋ 가게 안은 이런 모습.. 생각했던 것처럼 규모가 크지 않다. 사장님은 와인숍과 다른 일을 겸하시는 것 같다. 정면에 보이는 커튼 뒤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계시더라.. 날이 정말 좋았던 가을날이었기에 우린 바깥에 자리잡았다. 이 시간에 손님이 우리 뿐이어서 이곳 저곳 앉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