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628

[봉천동/서울대입구역] 맛있는 음식이 많은 오동도산아나고꼼장어구이

퇴근길에 늘 지나는 곳인데, 어느날 문득 길건너 꼼장어구이가 맛있게 보였다. 순댕이한테 하루 날잡아 가보자 해서 불현듯 술마시러 나간 금요일 저녁이다. 불금이라 그랬는지 처음에 가려고 했던 곳은 만석이었고, 꿩대신 닭이라고 길건너편 오동도로 왔다. 이때는 거리두기 제한이 있을 때였는데, 불금은 불금인가보다. 사람 참 많더라. 자리잡고 앉은 곳 바로 옆에 원산지 표시가 있길래 찍어봤다. 그야말로 다국적이다. 메뉴 참고 우리는 왕꼼장어로 주문했다. 숯불 입장 미역국을 기본으로 내어주신다. 계란후라이는 이날 처음 받아본 것 같다. 계란후라이 좋아하는데 선물받은 것 같아 기분 좋다. ㅋ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익숙한 맛이 가득인 미역국 오동도는 이 물김치가 맛있다. 살짝 신맛이 돌아 구이랑 찰떡궁합이다. 양파절..

[2022 제주도] 마지막도 멋지게, 맛있게~ 탐나는 숯불갈비

3박 4일 여행의 대단원을 장식할 마지막 식사는 지난번 여행 때 정말 맛있게 식사했던 돼지생갈비 식당인 탐나는 숯불갈비로 정했다. 3박 4일 동안 해물과 고기를 엄청시리 먹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고기먹고 헤어져야 잘 먹었다 기억할 것 같아 정한건데 다들 잘했단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고기를 넘 많이 먹어서 좀 힘들었다.. ㅋ 노형슈퍼마켙에서 나와 식당에서 만날 시간을 정하고 헤어졌다. 카페라도 가서 커피 한잔 하자 했는데 엄마가 그닥 생각이 없다 하셔서 해안드라이브에 나섰다. 이곳은 제주공항 인근 해안도로다.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한갓진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바다를 보며 휴식하니 좋다. 원래는 정차하면 안되는 곳.. 그래서 휴식은 짧게 하고 바로 움직였다. 잠깐이었지만 이런 시간도 참 좋은 것..

[2022 제주도] 빛의 놀이터 노형슈퍼마켙, 비오는 날 good~

서울가족은 늘 여행 마지막날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것 같다. 원래도 막 돌아다니는걸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가족들인데, 특히나 여행 마지막에는 집에 잘 돌아가는 일이 제일 큰일이라 다른 날보다 더 쉬엄 쉬엄 다니는게 모토 아닌 모토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히 형부의 생일 기념으로 부산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채워보기로 했다. 그래서 잡은 일정이 바로 제주시의 노형슈퍼마켙 구경하기.. 마침 비도 오니 딱인 일정이다. 다리 아픈 엄마와 관광에 흥미없는 근댕이는 차에서 쉬겠다 해서 그러라 하고 다른 가족들만 노형슈퍼마켙 구경에 나섰다. 올블랙에 아주 큰 건물이라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거니와 이날 비까지 내려 실내 관광지인 노형슈퍼마켙을 찾는 사람들이 더 ..

[2022 제주도] 매콤한 해물갈비찜이 있는 옥만이네 금능협재점

오설록에서 뭔가 하지 않았지만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엄청 피곤하다. 이럴 때는 빨리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 비가 오니 밖으로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하여 바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 메뉴는 옥만이네 금능협재점의 해물갈비찜이다. 다른 지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해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두루 두루 같이 먹을 수 있는 해물갈비찜으로 정했는데 다들 만족스러워 했다. 실내는 평범한 식당 모습 다른 메뉴들도 보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해물갈비찜을 먹고 있었다. 실내는 이런 모습.. 밑반찬은 단촐한 편이다. 실은 메인이 한몫 단단히 하니 밑반찬이 그닥 필요치는 않는 것 같다. 고기도 해물도 두루 잘 어울렸던 소스 깍두기도 좋았다. 콩나물무침 김치 양배추가 나와서 좋았다. 해물갈..

내가 늙어버린 여름(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2021)

선구적이고 혁명적으로 살았던 여성학자가 어느 여름 자신의 '늙었음'을 자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늙었음'에 대한 생각을 차분하게(?), 하지만 담담하지는 않게 기록하였다.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개인의 삶도, 공적인 삶도 살아낸 사람이지만 '늙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절대 원하지 않는 것이지만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고, 자신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젊은 세대들에게서 자연스레 '배제'된다. 그녀만의 일이 아니리라.. 나도, 우리도, 모두가 언젠가는, 아니 곧 겪게 되는 '배제'와 '소외'일 것이기에 씁쓸하다. 아직 나도 '늙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머지 않은 나의 모습일 것만 같은 기분이다. 선구적이지도, 혁명적이지도, 미치게 열정적이게 살아오진 않았지만, 어느 해 '내가 늙어버린 계절'을 맞게 된다면 이자벨이..

책읽기 2022.06.02

[2022 제주도] 비 오는 날 사람 무지 많았던 오설록 & 이니스프리

어느새 제주여행 마지막날이다. 3박 4일 동안 우리집처럼 편안했던 표선해비치펜션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길을 나섰다. 표선에서 서쪽 해안을 따라 돌다 점심을 먹고, 제주시내에서 머물다 저녁식사 후 헤어지는 일정이다. 그런데 비온다. ㅋㅋ 드디어 비가 많이 내린다. 계속 비 예보가 있었고,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마지막날 첫 일정으로 오설록과 이니스프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펜션에서 나와 표선수산마트에 들려 전복과 문어를 구매한 후 1일 1카페 실현을 위해 출발하려고 했는데, 애초 가려고 계획했던 카페는 2시간이나 걸렸다. 오설록까지도 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어차피 이동하는 길이라 목적지를 변경해 오설록으로 가기로 했다. 비가 오는건 좋은데... 우린 우산이 없다. ㅋㅋ 비가 ..

[2022 제주도] 믿고 찾는 삼성혈해물탕 서귀포점

부산 둘째가 근무 때문에 먼저 돌아가야 해서 저녁식사는 밖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 중 젤 바쁜 직장인이라 늦게 오고 먼저 가게 되어 많이 아쉽다. 담에는 오래 오래 같이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튼.. 서운한 마음 달래며 맛있는 음식으로 무얼 먹으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정한 메뉴가 해물탕이다. 우리는 첫날 회와 해산물을 엄청 먹었지만 첫날 함께 하지 못했던 조카4를 생각해 정한 메뉴인데 다들 반응이 좋았다. 삼성혈해물탕은 제주시 본점부터 1호점, 서귀포점까지 여러 곳을 두루 다녀봤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다. 내부 모습도 여러 지점들이 비슷한 것 같다. 가는 길에 미리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다. 메뉴까지 먼저 정했더니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세팅이 된다. 서울가족팀은 성인 4명이니 해물탕대로 주문했다. ..

[2022 제주도] 수만송이 동백이 반겨주는 동백수목원

제주도여행 셋째날 첫 일정이 동백수목원이었는데, 오전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너무 많이 와 오후로 일정을 미뤄두었다. 서울가족팀은 논짓물해수족욕카페에서 느긋하게 쉼의 시간을 보내고, 감귤체험을 마친 후 동백수목원 인근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산가족팀과 다시 만났다. 곧 비가 내릴 것 같이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붉게 피어 있는 수만송이의 동백이 반겨주는 동백수목원은 정말 멋졌다. 입장을 하자마자 바로 동백나무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제주의 여러 식물원을 많이 가봤는데 동백수목원은 처음이다. 유채꽃과 수국을 보러 가기도 했지만 이렇게 시기가 딱 맞아 동백을 보게 되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좋다. 꽃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다리가 아픈 엄마는 이미 많이 피곤하시다. 꽃에 별 관심없는 근댕이와 기념..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김혜리, 2017)

가끔씩 접하는 김혜리의 영화평이 좋아 그녀의 평론집이라 할 수 있는 책을 대출해왔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술술 읽히지가 않는다. 영화도, 영화평 읽기도, 그녀도 좋아하는데 이상한 일이다.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라는 대표 추천사가 있을만큼 그녀의 글은 멋지다(?). 잘난 척하는 현학적 어휘와 문장을 구성하지 않아 더 멋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들을 따라가기 어려웠던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오래 전 나온 책임에도 그 안에 담겨진 영화 중 많은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 생각해봤지만, 누군가의 추천사처럼 그녀의 글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 그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

카테고리 없음 2022.05.26

[2022 제주도] 강여사님 최고 만족하신 논짓물해수족욕카페

제주도여행 셋째날, 1일 1카페로 선정된 곳은 논짓물해수족욕카페다. 이래 저래 다리 아픈 사람이 많은 여행 구성원들에게 정말 맞춤한 카페여서인지 다들 기대가 컸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법환포구에서 같이 출발한 부산가족팀의 동선이 꼬여 부산가족팀은 감귤따기 체험과 동백수목원 인근의 카페로 갔고, 서울가족팀만 논짓물해수족욕카페를 방문하게 됐다. 근댕이는 이런거 별로라며 차에서 한숨 자겠다 해서 엄마와 나, 순댕이만 방문했는데 모두들 만족도 최고였다. ㅎㅎ 꽤나 외진 곳에 덩그러니 큰 건물 하나로 자리하고 있는 논짓물해수족욕카페다. 저 멀리 한라산도 보이고, 맞은 편은 바다 전망이다. 경치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건물 앞에 어마어마하게 큰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도 없다. 실내로 들어가는 길.. 족욕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