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142

[2022 제주도]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김정문알로에숲

제주공항 픽업팀과 나뉜 우리팀에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엄마와 언니가 있기에 첫 일정으로 김정문알로에숲을 정했다. 구경거리가 더 많은 식물원도 있지만 다리가 아픈 엄마가 많이 걸으며 관람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붐비지 않고 호젓하게 구경할 수 있는 김정문알로에숲으로 정한 것인데 잘한 선택이었다. 잘 찾아가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 때쯤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파란 하늘 밑 동백나무가 반겨준다. 김정문알로에라는 커다란 간판이 아니었다면 잘못 찾아왔나 했을 것 같다. 관광객은 1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 없고 조용한 곳을 골라 선택했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거라 예상 못했기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ㅋ 커다란 공장 건물 맞은 편에 알로에숲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영업시간 참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름 그대로..

[2022 제주도] 빵나오는 시간이 궁금해지는 순애밀제빵소

둘쨋날 첫 일정은 두 팀으로 나뉘어 출발한다. 부산 둘쨋딸(조카4)이 근무를 마치고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기로 했기 때문에 형부를 주축으로 한 픽업팀이 제주공항으로 가고, 엄마와 언니, 나, 순댕, 조카5는 제주 관광 일정을 잡았다. 제주 관광 일정이라 하니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엄마와 언니를 위한 둘러보기 코스다. 꽃과 나무를 만나러 가기 전에 숙소에서 가까운 로컬빵집인 순애밀제빵소에 들렸다. 최근 제주도에 규모가 크고, 빵 종류도 다양한 유명 빵집들이 많이 생겼지만 그런 곳보다는 이런 작은 동네 빵집이 더 좋다. 순애밀제빵소 외관.. 작은 빵집이다. 깔끔한 외관이 맘에 든다. 커피도 함께 판매한다. 이날 말고 다음날 언니가 일부러 들려 커피를 사서 마셨다는데 커피 맛도 좋다고 한다...

[2022 제주도] 독채펜션에서 오붓하게 우리끼리 파티, 파티~

이번 여행은 함께 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코시국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외식을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아침식사와 저녁은 숙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표선하나로마트에서 쌀도 사고, 아주 장을 푸짐하게 봤다. 첫날 저녁은 회, 둘쨋날 저녁은 바베큐 등 매일이 파티였던 것 같다. ^^ 첫날 저녁식사.. 표선수산마트에서 자연산 광어회, 해삼, 고등어회, 방어회, 딱새우회, 소라를 구입해서 그야말로 회 파티를 열었다. 각자 먹고 싶다는 것이 다양하여 이것 저것 고르다보니 그야말로 씨푸드 뷔페다. ㅎㅎ 딱새우회는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어 좋았다. 달달한 맛이 좋은데 가족 중에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조카가 둘이나 있어 나머지 식구들이 잘 먹었다. ㅋ 겨울에는 방어회가 빠지면 섭하지.. 보이는 때깔처럼..

[2022 제주도] 대가족에게 강추하는 독채 펜션, 표선해비치펜션

어른 9명이 3박 4일을 같이 있어야 하니, 더군다나 코시국 때문에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야 하니 숙소 선택에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이동을 고려할 때 위치도 중요하고, 방과 욕실도 넉넉해야 하고, 여러명이 어울려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고, 여러 끼의 식사를 해결해야 하니 주방 시설도 좋아야 하고.. 이런 저런 조건들 따지느라 엄청 많은 숙소를 검색한 것 같다. 그리고 선택한 곳이 바로 표선해비치펜션.. 결론부터 말하면 온가족 모두 대만족한 숙소였고, 엉마는 다음에 제주도오면 또 이곳에서 묵자 하실 정도였다. 우리가 묵은 숙소에서 바라본 맞은 편 전경.. 앞쪽 라인 뒤로는 바다가 있다. 우리 숙소 3층에서 보면 잘 보인다. 둘쨋날 저녁 바베큐를 준비하며..

[2022 제주도] 1일 1카페의 시작, 월정리 카페 머문

3대가 함께 하는 여행이니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중 소댕이가 원한건 제주의 예쁜 카페 방문하기..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카페방문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할머니도 손녀의 요구사항이니 그냥 즐기기로 하셨다. ㅎㅎ 그렇게 시작된 1일 1카페, 첫 방문지는 월정리의 카페 머문이다. 산지해장국에서 점심을 먹은 후 한라봉과 감귤 구매를 위해 우리의 단골집에 들렸다 바로 월정리로 넘어왔다. 건물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통창 때문에 눈에 확 띈다. 다행히 엘베가 있어 다리 아픈 엄마가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내부는 시원시원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 사진만 보면 손님이 없나 싶겠지만 손님들은 모두 창가자리에 앉아 있다. ㅋㅋ 사진을 거부하는 순댕이 뒤의 풍경이 이쁘다. ㅋ ..

[2022 제주도] 가족여행의 출발, 첫 식사는 산지해장국에서..

2021년 3월여행 이후 거의 1년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형부의 생일 기념으로 서울가족과 부산가족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가족여행이다. 포스팅하는 요즘에는 확진자도 감소 추세이고,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모두 해제되었지만 제주도를 찾았던 1월에는 거리두기 기준이 6명이었다. 우리는 사회적 약속을 잘 지키는 가족들이니 철저하게 기준을 준수하여 이동을 할 때도, 식사를 할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모두 따로 행동을 했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함께 하는건가 싶다는 불만 아닌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독채 펜션을 빌린 덕에 숙소에서는 모두가 안전하게 대화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제주도여행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김포공항..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던 때인데도 여전히 사람은 많았다. 그냥 ..

[2021 제주도] 마지막 식사는 탐나는숯불갈비의 돼지생갈비

이번 제주도여행 마지막 포스팅은 역시나 제주 맛집!!! 언제나 그랬듯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맛있는 저녁식사다. 그러니 심혈을 기울여 선택해야 한다. 제주에서 먹어야 할 음식은 엄청 많지만 우리 가족들이 꼭 먹는 음식은 갈치조림과 제주도 돼지고기, 회.. 그리고 모두 이미 먹었다. ㅋㅋ 이번 여행에서는 객주리조림, 모둠회(포장), 해장국, 갈치조림, 해물탕까지 빠짐없이 먹었다. 참, 수우동의 우동도 있었지.. 마지막 메뉴를 고기와 회 중 어떤 것으로 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울 가족들이 모두 고기에 손을 들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돼지생갈비로 유명한 탐나는 숯불갈비다. 돼지생갈비로 맛있는 집들이 여럿 있지만 최근 포스팅에서 눈여겨본 식당인데 다들 맛있게 먹어 다행이었다. 가게가 도로가에 있어 주차는 가게 ..

[2021 제주도] 카페 델문도, 이제 안녕..

구좌의 전라도 보성식당에서 잊을 수 없는 해물탕으로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한 후 서북쪽 해안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카페 델문도다. 배도 부르고 늦은 오후에 커피 한잔 하면 딱 좋겠다 싶은 시간에 맞춰서 잘 도착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 많아도 정말 너무 너무 많다. 카페 델문도을 처음 찾았던건 어느 해 혼자 당일치기 여행을 왔을 때였다. 아마도 11월이었던 것 같은데.. 비까지 내리던 날에 늦은 오후 비자림을 한바퀴 돌고난 후 다소 지친 몸으로 카페 델문도에 왔었다. 찬바람이 불기도 하던 날이었는데 그날의 카페 델문도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다소 어두운 조명도 좋았던 카페 델문도였다. 그런데 이제 그런 카페 델문도는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된 것 같다. 그 후에 가족들과 다시 찾았을 때도..

[2021 제주도] 잊을 수 없는 해물탕을 만난 구좌 전라도보성식당

성게돌펜션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후 계속 해변가에서 바람맞고 다녔더니 다들 지쳤다. 이미 점심시간도 지난 시간이라 배까지 고픈 상황인데 애초 계획했던 메뉴가 별루라 하여 계속 새로운 메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귀포에서 성산을 거쳐 구좌읍까지 왔다. 중간에 원래 계획했던 보말칼국수 맛집에 들렸는데 맛녀석이 다녀간 인기 맛집이라 우리 앞에 대기가 10팀이나 있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기다리는 것도 힘들 것 같아 근처 다른 식당을 가기로 했다. 근댕이한테 운전을 시키고 열심히 구글 평점으로 찾다 찾은 식당이 구좌의 전라도 보성식당이다. 제주에서 전라도 보성식당이라는 상호가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지만 구글 평점도 괜찮고 우리가 원했던 해물탕도 있어 그냥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

[2021 제주도] 제주의 바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광치기해변으로 가자

여행 마지막날이다. 원래도 그렇지만 특히나 여행 마지막날은 아무 일정이 없다. 매번 그런 것 같다. ㅋㅋ 여행 마지막날이라 했지만 어김없이 숙소에서 뒹굴거리다 느즈막히 나왔다. 날도 흐리고 비가 간간히 오기도 하여 밖에 돌아다니질 않았으니 제주 떠나기 전에 해안도로 드라이브라도 해보기로 했다. 실제로 얼마나 안 돌아다녔는지 제주도여행 처음으로 추가 주유를 하지 않았다. 매번 렌터카 인수 당시 꽉 채운 기름 다 쓰고 추가 주유하고, 또 가득 채워 반납하는데 이번에는 반납할 때 3만원 정도 주유해서 반납했으니 진짜 안돌아댕긴게 확실하다. 남서쪽 어느 바닷가 성산 광치기해변을 목적지로 찍고 가는 중에 만난 어느 바닷가가 이뻐서 그냥 차를 세웠다. 이 근처에서 맥심 광고 촬영을 했나보다. 하르방님이 커피 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