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제주도 맛집

[제주도] 택시 기사님이 추천해준 늘봄흑돼지 생돼지갈비

마술빗자루 2015. 12. 10. 10:37

수업을 마치고 늦게 출발한 소댕이를 제주공항에서 픽업한 후 숙소에 들려 짐만 얼른 내려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위해 나섰다.

첫날 소댕이 픽업, 둘쨋날 근댕이 픽업을 위해 숙소를 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잡았다. 애들을 픽업한 후에 숙소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을 쓰면 저녁식사가 너무 늦어질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인데 정말 잘한 일 같다. ㅋㅋ

 

첫날 저녁식사 메뉴는 돼지생갈비로 정했다. 마음 같아서는 작년에 갔던 식당을 찾아가고 싶었으나 숙소에서 너무 먼 곳이라 숙소 인근으로 열심히 검색을 했다. 그래서 찾은 식당이 감나무집 노형점.. 렌터카는 숙소 주차장에 두고 택시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택시 기사님이 감나무집 노형점을 모르겠다 하신다. 노형동에서 그런 식당을 본 적이 없다고.. 그런데 티맵 네비에도 나오고, 네이버 지도에도 나온다.. 이게 대체 뭔일인지.. 일단 가보자 하여 티맵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갔는데 도착해보니 없다.. 이런 이런.. 부랴 부랴 감나무집 본점을 검색하여 전화해보니 노형점은 폐업하셨단다. 그리고 본점의 영업은 이미 마감했다고..

 

2순위 후보를 준비해오지 않아 무진장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택시 기사님이 늘봄 흑돼지를 추천해주신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고 맛도 좋단다.. 이제 별다른 선택사항이 없는 것 같아 그곳으로 가달라 했다. 결과적으로 늘봄 흑돼지에서 식구들 모두 만족스런 식사를 하였으니 택시 기사님께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이미 9시가 다된 시각이라 식구들 모두 엄청 배고픈 상태다. 도착하자마자 김밥을 먹긴 했지만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났다. 다행히 주문하자마자 바로 상이 차려졌다.

 

 

 

가족들 모두 좋아하는 묵은지다.

 

 

 

얘는 보는 것만으로는 정체를 알기 어려웠다.. 먹어보니 단무지.. ㅋㅋㅋ

 

 

 

상추

 

 

 

고소한 맛은 좋았으나 드레싱이 너무 많이 올려진 샐러드

 

 

 

양념 맛이 좋아 모두들 맛있다며 먹었던 양념게장

 

 

 

고춧가루 살짝 뿌려 무친 것을 더 좋아하는데 이곳에서는 고추장을 좀 넣은 것 같다.

 

 

 

심심한 맛으로 집어 먹기 좋았던 열무김치

 

 

 

무쌈

 

 

 

기름장은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고기 먹을 때 엄청 많이 먹는 양파채

 

 

 

한눈에도 좋아보이는 숯불이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돼지생갈비를 불판에 올렸다. 고기가 나왔을 때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고기가 나랑 너무 멀리 있었다. ㅋ

 

 

 

제법 두툼한 고기다. 칼집이 잘 되어 있어 익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멜젓.. 잘 구운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으면 엄청 맛있는데 울 가족들은 모두 사양한다. ㅋㅋ

 

 

 

이번에는 한라산을 먹어 보기로 했다. 예전에 마셨을 때 그닥 좋은 인상이 아니었던지라 선뜻 내키지는 않았는데 순댕이가 먹어보잔다. 근데 신기하게 첫잔은 영 우리 스타일이 아닌데 마실수록 맛있다. 사람들이 왜 제주에서 한라산을 마시는지 알 것 같다. ㅎㅎ

 

 

 

 

잘 익어가고 있다.. 지금 다시 보니 또 먹고 싶구만.. ㅎㅎ

 

 

 

얼른 익었으면 좋겠다.

 

 

 

 

무지 배고픈 상태라 다들 젓가락 들고 대기중이다. 두툼한 돼지생갈비가 익어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육즙이 느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본다. 처음은 파무침 올린 상추쌈이다.

 

 

 

이번에는 양파채 올린 상추쌈

 

 

 

이번에는 양파채 올린 깻잎쌈.. 엄청 맛있다.. 다들 맛있다고 난리다.. ㅎㅎ

이렇게 먹어도 맛있고, 저렇게 먹어도 맛있다. 생갈비라 좀 느끼할거라 생각했는데 쌈과 함께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무진장 배가 고프긴 했지만 단지 배고픔만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라며, 택시 기사님이 진짜 맛집을 추천해주셨다며 가족들 모두 대만족이다.

 

 

 

 

여자 4명이서 돼지생갈비 4인분을 먹고도 식사는 꼭 해야 하는지라 식사 주문을 했다. 엄마는 옆 테이블에서 먹던 해물뚝배기가 정말 맛있어 보였다며 해물뚝배기를 주문하셨다. 그런데 정말 실하고 맛있는 해물뚝배기가 등장했다. 고깃집에서 파는 해물뚝배기라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진짜 맛있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신선한 해물 덕분에 개운한 맛까지 품고 있다.  엄마가 잘 선택하신 것 같다.

 

 

 

해물뚝배기와 함께 나온 김치는 평범

 

 

 

우리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주문.. 오히려 냉면이 평범했다.

가고자 했던 식당은 폐업해서 가지 못했지만 택시 기사님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으니 참 다행한 일이다. 하마터면 제주여행 첫 날 숙소에서 라면 끓여 먹을 뻔 했다. ㅋㅋ

 

 

 

늘봄흑돼지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2343-3 / 064-744-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