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강원도 나들이 59

[강원도 양양] 해지는 남애해변에서 댕댕이랑 산책

저녁을 일찍 먹고 나니 아직 해가 지기 전이다. 양양여행을 6월 초에 했으니 저녁 시간이 길어 좋았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인근 해변도로를 살짝 드라이브해보기로 했다. 남애 서프 비치..에 잠깐 멈췄다. 본격적인 서핑철이 아니라 간간이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는데 저녁 무렵이 되니 고즈넉한 해변이 되었다. 인적 드문 해변에서 신난 김꼬물군.. ㅋ 자기가 다녀간 흔적은 반드시 남긴다. ㅋ 자기말고 다른 견의 흔적이 있는지도 꼭 확인!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양양여행 잘했다 싶다.. 저 멀리 빨간 등대가 있길래 가보자 했더니 다들 안간다 해서 꼬물이와 둘이서만 다녀오기로 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 좋았다. 완전히 해가 지기 전의 해변가는 언제나 아름답다.. 등대..

[강원도 양양] 맘에 쏙 들었던 플로라펜션(feat. 반려견동반)

2박 3일간 양양여행에서는 남애항의 플로라펜션에서 지냈다. 김꼬물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여러모로 맘에 쏙 들었던 숙소다. 깁스를 했기에 걷기 불편하신 엄마에 맞춤한 엘리베이터가 있고, 1층에 편의점도 있다. 룸도 큼직해서 성인 3명과 반려견 1마리가 지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엄마도 순댕이도 맘에 들어 하니 다음에 양양을 찾는다면 플로라펜션을 또 찾을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큼직한 침대보다 큰 창을 통해 바다와 어선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TV는 크지 않았지만 엄마의 뉴스 시청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플로라펜션에는 각 방마다 베란다와 테이블이 있어 좋았다. 바깥 날씨뿐 아니라 새벽에 물고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고깃배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란다에서 물고기 경매가..

[강원도 양양] 비오는 날 찾은 양양전통시장

어쩌다보니 어마어마한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후 비오는 날 찾은 양양전통시장에 대해 포스팅하게 됐다. 이번 포스팅은 수술 회복 기간 중 다리 깁스까지 하게 되어 엄청 지루해하시는 강여사님을 모시고, 순댕이와 2박 3일간 함께 했던 6월 양양여행의 첫 이야기다. 병원에 정기검진을 가는 날이라 오후 출발을 했는데, 집에서 출발하려는 순간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그래도 다행히 양양에 오니 비가 좀 잦아든 모양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 길을 건너오니 강여사님 좋아하시는 꽃집이 반긴다. 새로 단장한 것인지 깔끔하고 큰 공영주차장이 있어 좋았다. 오일장날이라 했으나 이미 시장이 파할 시간도 지났고, 비까지 내리니 아마도 재밌는 장 구경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시장 입구에 계시던 분들은 철수를 준비 중이신 것..

[원주] 조용한 갤러리 뮤지엄산

회사에서 원주 오크밸리로 1박 2일 워크숍을 갔다. 정말 정말 더웠던 여름의 절정인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체육대회를 했다는... 믿기 힘든 직장인의 슬픈 현실.. 여튼.. 그런 1박 2일을 마치고 워크숍의 마지막 일정으로 원주의 뮤지엄산에 들렸다. 이번 워크숍에서 유일무이하게 좋았떤 일정이다. 티켓 확인을 하고 밖으로 나서면 바로 넓은 잔디밭을 만나게 된다. 사전 정보없이 찾은 뮤지엄 산은 크고 조용해서 여유를 갖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린 단체 관람이라는 것.. 뮤지엄 산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고 한다. 뮤지엄 산의 전체 모습도 멋지지만 곳곳에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다. 위의 사진은 뮤지엄 산의 시그니처 같은 조형물이다. 처음에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가만 ..

[강원도 주문진] 바다가 보이는 주문진 에어비앤비(feat. 반려견 동반)

김꼬물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 당연히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로 알아봤다.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가 예전에 비해 많아진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선택지가 별로 넓지는 않은 편이라 에어비앤비도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주문진여행에서는 공교롭게도 작년 여행 때 묵었던 곳과 같은 건물의 숙소를 에약하게 되었다. 작년과 다른 층이고, 주인도 다른 분인 것 같긴 한데 작년에도 기분좋게 숙박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도착 전부터 숙소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 성인 5명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한 에어비앤비 숙소.. 들어서자마자 통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 바다가 보인다. 숙소에 머무는 동안 들리는 파도소리가 정말 좋았다며 엄마의 칭찬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숙소다.. ㅎㅎ 그리 크지 않게 보이지만 현관에서 안쪽으로 ..

[강원도 주문진] 주문진하나로마트와 주문진풍물시장 장보기

주문진 로컬 빵집인 팡 파미유에서 맛있는 빵도 구매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장보기에 나섰다. 하나로마트와 주문진풍물시장을 들려 숙소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숙소로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ㅎㅎ 네비에 주문진하나로마트로 검색했는데 이상한 시장 입구로 안내해준다.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따라가다 하나로마트를 지나쳐가길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골목길로 돌아오느라 고생 좀 했다. 그냥 하나로마트말고 주문진농협하나로마트로 검색해야 할 것 같다. 그리 크진 않지만 우리가 필요한건 다 있는 하나로마트.. 예전에는 여행가서 이마트를 갔었는데 요즘에는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나로마트에 가려고 한다. 토착 마트를 가면 좋겠지만 정보를 알기도 어렵고, 그나마 대기업보단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

[강원도 주문진] 주문진해변 잠깐 산책

이른 점심을 먹고 딱히 정해진 계획 없는 여행자들이니 산책 삼아 주문진해변에 가보기로 했다. 강원도에 자주 오는 편이지만 정작 바닷가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주차를 하고 해변가로 걸어가다 만난 오징어상 ㅋㅋㅋ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더 위용있게(?) 생겼다 ㅋㅋㅋ 주차장부터 해변까지 잘 조성되어 있다. 왼쪽 소나무숲 쪽으로는 캠핑장도 운영되는 것 같다. 그나저나 엄청 맑던 하늘에 순식간에 먹구름이 다가오더니 비도 살짝 흩뿌린다. 주문진해변 소나무숲에 자기 흔적을 남기고 있는 김꼬물군 ㅋ 와~~ 역시 강원도 바다다.. 쨍하게 맑은 파랑의 하늘과 흰구름이 바다와 정말 잘 어울린다. 그냥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풍경이다. 9월 초이니 이미 해수욕 시즌은 끝난지라 사람이 많지 않..

[강원도 묵호] 바다 보여 좋았던 어달펜션..

처음 숙소를 알아볼 때 혼자갈 생각이었기에 방이 작다는 평을 보았으나 문제 없겠다 싶어 예약한 곳이 어달펜션이다. 묵호로 여행지를 정한 다음에는 혼자 가는 것이니 호텔을 먼저 알아봤다. 그런데 유일하다싶기도 하고, 가격대도 아주 좋았던 호텔은 나름 시내쪽이라 창문도 작고 답답해 보였다. 묵호에서 검색되는 대부분의 숙소가 바닷가에 있어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그중 저렴한 가격대를 열심히 찾아 예약한 곳이 어달펜션이다. 그런데 중간에 순댕이랑 같이 가게 되면서 좀더 넓은 곳으로 예약 변경할까 했더니 쿨한 순댕이가 아무 상관없다 하여 그냥 숙소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숙소에 그닥 민감하지 않은 우리들이니 괜찮겠다 싶었다. ㅎㅎ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이다.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같..

[강원도 묵호] 묵호항활어센터 회 포장과 홍게 구입기

며칠전 씨스피라시를 보고 엄청난 충격과 혼란스러움, 당황을 느꼈다. 그런데 이미 해산물 위주의 생활을 해왔으니 이를 어쩌랴.. 순댕이와 함께 했던 묵호여행에서도 해산물이 빠지지 않았다.. 이미 다녀온 여행이고, 찍어 놓은 사진이라 올리긴 올리는데.. 찝찝함은 어쩔 수가 없다. 논골담길을 다녀오는 것이 이번 묵호여행에서의 유일한 일정이었다. 묵호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하고자 했던 것을 했으니 일단 모든 일정은 끝났다. 이제 남은 일정은 숙소로 들어가 쉬는거다. 잘 쉴려면 먹을게 있어야 하니 묵호항활어센터로 갔다. 마침 차도 이곳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두었으니 딱 좋은 동선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터줏대감마냥 딱 지키고 앉아 있던 댕댕이.. 근데 잘 보면 졸고 있는거다. ㅋㅋ 금요일 오후인데 꽤나 한산하다. 다..

[강원도 묵호] 작은 벽화마을 논골담길을 내려오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기념사진도 찍었으니 이제 논골담길을 내래온다. 내려오는 길은 논골1길 방향으로 잡았다. 그나저나 아직 카페를 찾지 못해 목이 마르다. ㅎㅎ 묵호 논골담길의 벽화는 투박하고 옛스럽다. 그래서 좋다. 나도 대왕문어 보고팠는데 구경도 못했다. ㅋ 묵호등대에서 논골1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등대그집이다.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가 싶게 정신없다. 자세히 보면 귀여운 아이들도 있지만 대체 왜 이랬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모양새다. 우린 시간 많은 여행객이니 안에 들어가 구경도 했다.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라 해서 구경만 했는데, 내부는 바깥보다 더 정신없는 구성이다. ㅋㅋ 그래도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아기자기 귀여운 것들이 많아 잠시 구경하기 좋았다. 순댕이가 기념품이라며 작은 소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