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경상도 맛집 84

[거제] 여럿이 동시 만족 가능했던 우진(feat. 반려견동반가능)

드디어 언니네와 만나는 날이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오는 길이라 조금 늦어졌지만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이수도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차장이 넓직하니 좋다. 그리고 이수도선착장과도 가까워 좋았다. 우진은 반려동물 친화적인 식당인가보다. 사전에 검색할 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렇게 이쁜 인테리어가 되어 있을지는 몰랐다. 이번에는 김꼬물군과 함께 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함께 거제도에 간다면 우진을 같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메뉴 우리 모두는 불고기전골정식으로 주문했고, 형부는 소국밥을 먹겠다 하여 그걸로 주문했다. 필요한 식기류가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다. 컵이 매립형 홈에 세팅되어 있어 안전해보인다. 기본 상차림 첫인상에 특출나게 눈에 띄는 것은 없어 보인다. 불고기전골.. 우진의 대표 메뉴라 했다..

[거제] 이름은 멋있고, 고기는 맛있는 육풍

거제의 하룻밤 숙소였던 홈포레스트 레지던스호텔이 너무 편해서 밖으로 나오기 싫었지만 밥은 먹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나왔다. ㅋ 원래 가기로 정해둔 식당이 있었는데 택시를 타자니 너무 가깝고, 걸어가자니 엄마가 힘들 수 있는 애매한 거리였다. 엄마가 한번 걸어 가보자고 하시더니 조금 걷다 그냥 아무데나 가자 하신다. ㅋㅋ 다행히 검색해둔 식당을 찾아 걸어가던 중에 눈길이 가는 식당이 있어 바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위치도 숙소 코앞이다. 이름이 어마어마하다. 육풍이라니.. 안으로 들어서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꽤 규모가 컸다. 진짜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왔는데 드라이 에이징 숙성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이란다. 왠지 횡재한 기분이다. 숙성삼겹살과 근댕이가 좋아하는 숙성항정살로 주문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

[거제도] 우리집 양념장 그리웠던 성포끝집 전복톳솥밥

2023년 3월, 엄마 생신 기념 거제도 & 이수도 여행 포스팅 시작~ 언니의 지인들이 다녀온 이수도 후기에 우리도 가보자며 시작한 거제도 & 이수도 나들이다. 목적지는 이수도지만 언니네가 일요일에나 온다 하여 토요일에 출발한 우리는 거제도에서 먼저 1박을 하기로 했다. 어디를 가든 매번 차를 가지고 다녔지만 요즘은 장거리 운전이 힘든 상태라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참 잘한 생각이다. ㅎㅎ 부산가는 길.. 사이좋게 잠자는 남매 ㅋ 부산역 도착해서 렌터카 찾아 다시 거제도로 출발.. 엄청 먼 길이었다. 식당 찾아가는 길에 바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여다 봤는데 이상한 해초류가 보인다. 원래 갈색의 해초인 것인지, 아님 이상기온 때문에 갈변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보기 좋지는 ..

[부산] 근대문화유산에 자리 잡은 브라운 핸즈

초량밀면에서 점심을 먹는 중 마는 둥 하고 나오니 서울가는 기차 시각까지 너무 많이 남았다. 원래 예정에는 없었으나 길바닥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 근처 카페를 찾았다. 초량밀면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브라운 핸즈.. 아무런 정보 없이 왔는데 건물이 멋지다. 고풍스런 멋이랄까? 오호, 창비 부산이 한 건물에 있다고 한다. 커피 마시다 시간도 남길래 구경하러 가봤었다. 그 얘기는 다음 편에.. ㅎㅎ 보수동 책방골목에도 브라운 핸즈가 있단다. 처음 들어섰을 때 실내 인테리어를 보고는 이 카페의 컨셉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이 건물 자체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단다. 그러니 카페 방문객들도 조심 조심해서 다녀야 할 것 같다. 꽤나 넓은 1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 테이블 배치가 여유로운..

[부산] 이제 밀면에 더 이상 도전하지 않겠다..

난 진짜 냉면을 좋아한다. 면요리 중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냉면이다. 매일 먹으라 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밀면은 맛이 없다. 부산 언니네 가족이 이집 저집 맛있다는 밀면집을 데리고 갔었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냉면 좋아하면 당연히 밀면도 좋아한다는데 난 정말 안좋았다.. 몇번의 시도 끝에 나랑 밀면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후엔 밀면을 찾지 않았다. ㅋ 이번 부산여행에서 다시 밀면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순댕이가 예전에 맛있게 먹었다는 부산역앞 초량밀면에 꼭 가보자 했다. 1박 2일 여행의 둘쨋날 아침 식사는 호텔 조식으로 하고, 체크아웃 시간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체크아웃하고 곧장 초량밀면으로 향했다. 부산역이랑 가까워서 좋다. 대로변에 엄청 큰 간판이 있어서 금방..

[부산] GnB호텔 조식 괜찮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부산여행 이야기 ㅋㅋ 1박 2일 여행인데 한달살기 같은 느낌이다 ㅋㅋㅋ 여튼.. 엄청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식사는 호텔 조식으로 결정했다. 체크인할 때 조식 쿠폰을 미리 구매할 수 있다. 조금 있음 1년이 되어가는 이야기니 조식당이 몇 층에 있었는지는 당연하게 기억이 안난다 ㅋ 나름 깔끔한 분위기다. 우리가 시간 선택을 잘한 것인지, 원래 조식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적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손님이 적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사진을 이상하게 찍었네.. ㅎㅎ 양상치 샐러드와 각종 드레싱을 찍고 싶었나보다.. 그 옆으로는 한식 반찬도 보인다. 확실히 전복죽은 아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술 마시고 다음날 먹기에 부담없다. 호텔 조식의 볶음밥 좋아 하는데 이건 so so 따뜻한 음식..

[부산] 부산 사람도 몰랐던 로컬 찐 맛집, 원조 청조횟집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원없이 걸은 후 호텔로 복귀했다 바로 나왔다. 룸에 들어가서 쉬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 필요한 물품만 챙겨 바로 저녁먹으러 간다. 이번 여행의 핵심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음주먹방을 위해 진짜 열심히 검색했다. ㅋㅋ 난 여행에서 동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호텔에서 가까우면서도 현지인들이 찾는 로컬 찐 맛집이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으로 검색했는데, 그 검색이 통했다. ㅎㅎ 호텔에서 길 하나 건너 깡통시장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 발견한 로또판매점.. 굳이 여기서 로또를 사겠다고 해서 기다리다 기념으로 찍어봤다. ㅋ 우리가 가로 질러 온 깡통시장.. 저기서 야시장도 열린다니 저녁 먹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구경하기로 했다. 양곱창골목도 지나서 간다. 채현이가 단골로 가는 양곱창집..

[부산] 흰여울문화마을을 품은 카페 여울책장

8월말 늦은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너무 오래 걸었다. 시원한 커피가 너무 너무 절실할 때 카페 여울책장을 만났다. 흰여울문화마을에는 뷰가 멋진 여러 카페들이 있었지만 여울책장이 딱 내 취향이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 인근이다. 흰색 건물에 노란색 울타리가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어린왕자를 찾으면 더 금방 찾으려나?^^ 카페 한켠에서 엽서, 메모지 등 작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따로 소품샷을 찾을 필요가 없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바로 앞 바다와 하늘을 담은 시원한 배경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호, 춘식이 발견 ㅋㅋ 카페 안의 방(?) 인테리어랄 것도 없이 테이블과 의자 몇개 있을 뿐이지만 벽면의 커다란 창이 이 방을 근사하게 만든다. 흰여울문화마을을 가장 잘 담고..

[부산] 처음 해보는 2시간 대기(feat. 신발원)

지난 해 한여름 부산에 1박 2일로 술마시러 다녀온 이야기.. 그동안 부산에 숱하게 갔지만 그때마다 언니네 집에서 얌전하게 지내다 왔기에 이번에는 언니네 안가기로 했다. ㅋ 대신 언니네 둘째 채현이가 합류해서 1박 2일 재밌게 잘 놀았다. ㅎㅎ 이번 부산나들이 컨셉은 맛있는거 먹고, 술 마시고 놀다 오는 것이라 차 안가지고 간다. 출장말고 기차타고 여행가는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촌스럽게 막 설레고 그랬다. ㅋ 부산가는 기차 타는 곳 KTX 오랜만이다. 기차 타니까 정말 무지 많이 좋더라. 매번 운전해서 여행가느라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오가는 길 교통체증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기차타고 가서, 택시타고, 걸어 다녔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2시간 이상 갈 때는 영화보기 ㅋ 이게 뭔 영..

[부산 기장] 한끼 별식으로 좋았던 속초이모네찜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생선찜으로 결정되었다. 언니의 지인분이 엄마 대접하라며 식사비를 미리 내주셨다고 하여 엉겁결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속초이모네찜은 기장에 있다. 실은 속초에도 예전에 가본 적 있는 이모네식당이 있어 분점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메뉴까지 동일한 모둠생선찜이다. 여튼.. 기장의 속초이모네찜도 유명한 곳인지 우리가 방문한 날이 평일 점심이었는데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았다. 그닥 좋지 않은 위치라고 할 수 있는데도 점심시간에 만석인걸 보니 우리만 몰랐나보다. 미리 예약하고 갔기 때문인지 상이 차려져 있었다. 지금 보니 꽤나 사나워보이는 이빨이 보이는 대구뽈찜이다. 생긴 모양새는 거시기하지만 맛은 참 좋았다. 양념요리를 먹는 것이니 개운하게 한번씩 집어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