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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밌고 맛있는 부평깡통시장 나들이

마술빗자루 2016. 8. 23. 22:06

언젯적 부산여행 포스팅인지 이제 기억조차 가물거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쓰련다. ㅋㅋ


감천문화마을에 들렸다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부평깡통시장을 찾았다. 원래 계획으로는 늦은 저녁 열리는 야시장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엄마랑 조카랑 모두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야시장이 아니라 그냥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시장이다.




부평깡통시장 구경하면서 다짐한 것이 '일단 먹고 볼터이다..' 였는데..

그래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들어보는 니꾸마끼부터 먹어봤다..




니꾸마끼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가 하고 자세히 지켜보니 대패삼겹살처럼 얇게 민 삼겹살을 주먹밥에 말아 구워낸 것이다.




1인분에 2개. 3천원이니 싸진 않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그 위에 볶음김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스를 얹어준다. 우린 강력하게 소스를 사양했다. ㅋㅋ




완성품 니꾸마끼.. 그냥 삼겹살 구워먹다 남은 삼겹살에 밥 말아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이다. ㅋ




우리가 니꾸마끼를 시식하고 있는 동안 강여사님은 바로 옆집의 족발가게에서 족발을 사고 계셨다. 족발은 나중에 조카들과 함께 먹었다.




본격적인 시장 구경에 나섰다. 길 건너에 있는 국제시장도 그렇고, 부평깡통시장도 그렇고 곳곳에 수입과자류를 파는 작은 점포들이 많다.




골목 골목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 초에 찍은 사진이라 지금 보니 덥다.. ㅋㅋ




이곳은 유부주머니로 유명한 할매유부




우리도 유부전골을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어중간한 시간인데 손님들이 제법 많고,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다.




엄청 바쁘신데 친절하다.




우리가 주문한 유부주머니 2인분. 좀 비싼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나마 양이 많아서 다행이다.





맛있다. 깔끔한 국물 맛도 좋고, 당면 듬뿍 들어 있는 유부주머니도 맛있고, 어묵도 맛있다.

먹다 문득 생각난건데.. 예전에 언니가 이 곳에서 유부주머니 사줬던 것 같다.. ㅎㅎ




뜨뜻하게 유부주머니 먹고 나와 어슬렁 거리며 골목을 돌다 보니 국제시장 앞까지 왔다.. 실은 부평깡통시장에서 길 하나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ㅋ




이쪽은 부평깡통시장^^




슬슬 집에 돌아갈 생각에 무얼 사갈까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 선 곳이 보인다.. 왠일인가 싶어 가봤더니 얼마전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떡볶이가게다. 이 떡볶이 나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줄에서 대기하고 싶은 맘은 안생기더라.. ㅋ





연신 떡볶이를 만들고 있지만 그보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다.




우리는 그 가게 근처에 있던 만두가게에서 승기만두를 구입했다. 이승기가 예전에 1박 2일을 촬영하면서 먹었던 곳이라고 하는데 프로그램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만두는 맛있다. 집에 돌아와 조카들고 구워 먹어봤는데 얇은 피가 쫀득하니 좋다.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으면 더 많이 사올걸 그랬다며 다들 아쉬워 했을 정도다.




이곳은 또 다른 3대천황 출연가게.. 옛날통닭으로 유명하다는데 포장 대기가 5시간이란다.. 이런




그래서 우린 또 근처에 있는 다른 통닭집을 찾았다. ㅋㅋㅋ




그 자리에서 튀겨주신다..




후라이드 한마리, 양념 한마리.. 집까지 1시간 정도 걸렸으니 다소 식었는데 그래도 엄청 맛있다. 다들 맛있다고 난리다. 언니네는 이 식당에서 다시 사다먹어야겠다며 가게 이름을 따로 메모해두었다.




진짜 맛났던 승기만두..


골목 골목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았던 부평깡통시장 나들이였다. 경험상 굳이 TV 출연 맛집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곳은 많으니 여러 곳을 즐겨보는 곳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