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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이사하는 날은 타이펑~

마술빗자루 2021. 8. 26. 18:21

순댕이가 집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됐다. 유난히 더운 여름날에 이사하느라 다들 녹초가 됐으니 짜장면 먹고 힘내려고 타이펑에 갔다. 근데 짜장면은 안먹었다고.. ㅋㅋ

 

 

타이펑

타이펑 진짜 오랜만이다. 코시국 때문에 식당 방문을 안하기도 하려니와 어쩌다 외식하면 중국요리보다 다른 음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타이펑 방문도 오랜만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코시국은 코시국인가보다. 토요일 점심이면 매번 대기를 해야 했는데 자리가 많아 선택해서 앉을 수 있었다. 

 

 

타이펑의 단무지는 맛도 좋은데 얇아서 더 좋다. 

 

 

중국냉면

무지 무지 더운 날이고, 이사하느라 모두들 있는 힘 없는 힘 다 빠진 상태라 시원한 중국냉면으로 주문했다. 시원해 보이는 유리그릇에 시원스런 색감의 음식이 알록달록 예쁘게도 담겼다. 

 

 

땅콩소스가 풀어지도록 잘 섞어 먹으면 된다. 

땅콩소스가 과하지 않아 고소한 맛도 좋고, 재료가 잘 어우려져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입맛 예민하신 강여사님은 땅콩소스 때문에 별로셨다 하신다. ㅋ

 

 

찐만두

타이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바로 이 찐만두.. 늘상 하는 얘기지만 임가네칼국수의 찐만두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만두다. 

 

 

유린기

이날은 간단하게 먹자고 요리는 하나만 주문했다. 다른 메뉴들도 맛있지만 유린기가 맛있어 빼먹지 않고 주문하는 편인데 이날은 주방장님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다른 날보다 소스가 좀 짜다. 닭고기는 너무 튀겨서 바삭을 지나 살짝 딱딱할 정도.. 만드는 분도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군만두

탕수육에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듯이, 우리 식구들 중엔 찐만두파와 군만두파가 있으니.. 서로 서로 배려하여 군만두도 주문했다. 이사를 도와주러온 근댕이 후배까지 함께 식사하는 자리라 사람이 많으니 이것저것 시켜먹을 수 있어 좋았다. 

 

오랜만의 방문이지만 늘상 그렇듯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