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주도] 고사리갈치조림과 돌솥밥이 맛있는 식당교래

부산 둘쨋딸내미 픽업팀과 김정문알로에숲팀은 식당교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그냥 얼굴만 볼 뿐 어차피 같이 앉아 식사하지 못하니 일정 공유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지만 스치듯 만듯, 눈인사로 맛있게 식사하라고 안부를 전하는 것도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다. 

 

 

김정문알로에숲에서 식당교래는 그리 멀지 않아 좋았다. 서울가족들이 제주도에 갈 때마다 들르는 우리만의 갈치조림 단골식당이 있긴 하지만 이번 여행 일정에서 동선이 맞지 않아 다른 식당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여러 갈치조림 맛집 중에서 선택한 곳이 교래리의 식당교래다. 이 동네는 닭샤브샤브로 유명한 식당들이 함께 있다. 

식당 앞에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 주차공간이 없어 가족들은 내려 드리고 난 주변에 휴무일인 식당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하고 돌아오니 생긴 주차공간.. ㅎㅎ

 

 

식당교래 메뉴.. 

우린 성인 5명이 고사리갈치조림(돌솥밥) 4인분과 고등어구이 한마리를 주문했다. 메뉴 하단에 보면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제주산 갈치와 고사리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순댕이를 유혹하는 다양한 막걸리 홍보~

 

 

식당 손님들을 위해 준비된 못난이 감귤들.. 이런게 더 맛있다. 예전에는 이렇게 나눠주는 식당이나 펜션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드물어진 것 같아 식당교래의 서비스가 더 반가웠다. 

 

 

다양한 막걸리 중 순댕이가 택한건 가파도 청보리막걸리. 혼자 마시니 맛 없었을 듯..ㅋㅋㅋ

 

 

상콤한 유자드레싱을 얹은 샐러드가 입맛 돋구는데 좋았다. 이 한접시를 나랑 조카5가 거의 다 먹은 것 같다. 사장님 인심이 좋아서 리필을 요청했더니 처음보다 더 많이 댬아주셨다. 

 

 

담음새가 예쁜 김치

 

 

부추무침(?), 오징어젓갈, 계란장조림, 호박나물, 깻잎장아찌, 배추나물 .. 특별할 것 없는 반찬들이지만 다 맛있는 반찬들이다. 담음새도 예쁘고 맛도 좋았다. 

 

 

커다란 고등어구이 한마리다. 크기도 크기지만 정말 맛이 좋았다. 갈치조림 먹으러 갔는데 고등어구이 칭찬이 자자했다. 

 

 

이날의 메인인 고사리갈치조림 

4인분인데 큼직한 갈치가 제법 많이 들어 있다. 고사리는 가장 아래 깔려 있어 양념맛이 푹 배었다. 다들 입맛이 까다로운편인데 맛있다며 식사하셨다. 

 

 

메인이 잘린 한상차림 사진 ㅋㅋ

귀차니즘에 앉은채로 사진 찍으면 이렇게 된다. 

 

 

돌솥밥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 

 

 

고구마와 감자였나? 벌써 한참전이니 사진을 보고도 잘 기억이 안나는구만.. 

여튼 돌솥밥은 맛있었다. 갓 지은 것만으로도 맛있는데 무려 돌솥밥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돌솥에 물부어 숭늉 만들기는 국룰이다. 

 

 

고슬고슬 갓 지은 밥은 밥만 먹어도 맛있다. 

 

 

큼직한 갈치 한토막, 잘 익은 감자와 고사리 넉넉하게 담아주셨다. 

간이 세지 않고, 양넘 맛도 좋은 편이다. 고사리도 질기지 않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았다. 

메인인 갈치조림뿐 아니라 고등어구이와 밑반찬 모두 맛이 좋았기에 이쪽 동네에서 식사를 한다면 순위에 넣고 고민할만한 식당인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뜬금없는 한라산 벌꿀..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 계산대에서 발견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판매중이란다. 여행만 가면 만수르가 되는 순댕이가 서울가족과 부산가족에게 쐈다. 앞에 있는 귀여운 복분자는 서비스~ 

나중에 노형슈퍼마켙에서 보니 동일한 제품을 조금 더 비싸게 팔고 있어서 괜시리 기분 좋았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