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남해]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마술빗자루 2009. 9. 26. 13:15

독일마을을 찾았다.

독일마을은 예전 독일에 파견되었던 간호사와 광부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하여 만든 마을이라고 한다. 그러나 남해군에서 관광상품화하면서 예전 거주민들은 하나둘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주민이 되었다고 한다.

자그마한 섬 남해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하여 찾아가봤으나 그리 새롭거나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엄니는 마을구경에는 별 관심이 없으신가보다. 주차장 한켠에 마을 뒷산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뽀뽀랑 삐삐랑 뛰어놀 수 있게 뒷산으로 가보자 하신다.

 

 

 

산책로를 잘 꾸며놓았다. 군데 군데 쉴 수 있는 곳도 있고 가파른 곳에는 운치있게 나무 계단도 만들어 놓았다. 깊은 산속에서 뜬금없이 나타나는 시멘트 계단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난 나무계단에 앉아 볕바라기를 하고 엄니는 밤톨만한 도토리들을 줍고 계신다.

 

 

 

즐거워 보이신다. 엄니가 즐거우시니 나도 즐겁다.

 

 

 

한참을 뛰어다니다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삐삐

서울에서는, 아니 왠만한 곳에서는 차 때문에, 사람 때문에 얘들을 풀어줄 수 없었다. 모처럼 자연에 나왔으니 실컷 뛰어다니라고 풀어주었다.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닐 것 같더니만 1시간 쯤 지나니 무지 지쳐 보인다. ㅋㅋㅋ

 

 

 

흙냄새 맡으며 돌아다니고 있는 뽀뽀

 

 

 

뽀뽀와 삐삐도 즐거워 보인다. 나도 즐겁다.. ㅋㅋ

1시간이 넘게 각자의 여유를 즐기다 슬슬 일어났다.

 

 

 

 

독일마을에 왔으니 기념사진도 찍어본다.. ^^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참 좋다. 저 멀리 방풍림이 인상적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어보자..  우리 가족 ^_________^

 

 

 

방풍림을 구경갔다 반대의 위치에서 독일마을을 찍어 보았다.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

사람사는 일에서도 다른 곳에 서면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걸 늘 생각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목적지는 다랭이마을이다.

자연적인 지형 때문에 계단식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부락이 형성되어 다랭이마을이 되었단다.

 

 

 

다랭이마을

발리의 계단식 논과 비교하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마을 끝자락까지 내려오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기념사진^^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는데 운동량 제로인 나에게는 넘 벅찬 계단길이었다. 역시나 운동량 제로인 뽀뽀, 삐삐에게도 벅찬 길이었으니 차에 오르자마자 다들 뻗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