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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주당들과 다시 찾아야 할 통영다찌^^

마술빗자루 2010. 4. 10. 14:24

통영의 다찌집에 대해서는 진즉부터 알고 있었다. 기본술값을 내고 푸짐한 해산물 안주가 나오고, 이후 술을 추가할 때마다 안주값을 따로 받지 않고 안주가 추가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전주의 막걸리집도 같다는.. 통영의 다찌와 전주 막걸리집에 대한 정보를 접한 후부터 쭈욱, 꼭 한번 가보고 싶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통영과 전주를 자주 갔음에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다. 이유인즉, 운전자가 나 하나 뿐이어서, 또는 동행이 술을 못 마셔서.. 정말 슬픈 일이다.. ^^;;

 

그러나 열심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드디어 통영다찌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ㅋㅋㅋ

 

 

 

 

헙.. 기본 가격이 쎄다.. 전등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는데 5만원이다.  기본에는 소주 3병, 맥주3병, 또는 소주 2병과 맥주 1병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술값을 생각하면 좀 쎈 것 같은데 어떤 안주가 나올지 궁금하다.

 

 

 

기본상의 안주들.. 살짝 실망--;;

여러 가지가 올라가긴 했는데 메인이라 생각할거는 해산물모듬 접시와 과메기 정도???

이 정도라면 차라리 제대로 된 횟집에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요거이 무엇인지 상 앞에 앉은 사람들 모두 조심스레 맛보았으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별 맛은 느껴지지 않고 꼭 질긴 실로 묶인 알들 같다. 실을 씹어본 경험은 없지만 아마도 이런 질감이지 않을까 싶은.. ㅋ

다음날 서호시장에서 얘를 다시 발견, 물메기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ㅋㅋ

 

 

 

아마도 멸치조림^^;;

 

 

 

딱새우는 맛있지만 까기 힘들다. 언제나처럼 고작 하나 까먹으면서도 손 다쳤다^^;;

 

 

 

보말, 고동, 소라 등등 엄연히 정체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불리는 애들.. 맛나다. ㅎㅎ

 

 

 

 

언제 먹어도 반가운 굴.. 여기서는 찜으로 나왔다.

 

 

 

나는 안먹지만 사람들은 맛있다고 했던 콩

 

 

 

쌩뚱맞긴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딸기.. 근데 얘도 안주의 가짓수로 들어간다면 참 너무 하는 일이다..

 

 

 

지난 겨울 과메기 맛을 못보고 지나간 것 같은데 겨울 다지나 먹게 되었다. 일부러 찾지는 않지만 겨울에 한번씩은 먹게 되는 것 같다.

 

 

 

 

 

약간 짭짤했던 꼴뚜기조림

 

 

 

술통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랬다. 아까 메뉴판을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받은 상이 10만원짜리 상이라는 얘기.. 좀 많이 심하다..

저 술들은 우리 테이블에는 술을 하는 사람이 없어 맥주 한병을 빼고 다른 테이블로 넘겨줬다.

 

 

 

아직 회복중인지라 술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토록 고대하던 다찌집에 왔으니 맥주 한잔은 해야할 것 같다.. ㅋㅋ

 

 

 

통영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도다리쑥국.. 맛있긴 했지만 이미 살짝 맘 상한 상태라 감동은 없다. ㅋ

 

 

 

새콤하게 잘 버무린 멸치회무침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요 싱싱한 애들 때문.. 맛난 애들로 이쁘게 팀이 구성되어 있다. ㅋㅋ

 

 

 

얘는 뭐라고 알려주셨는데 이미 너무 오래 전 일인지라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못한다고 해서 얘네들이 서운해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ㅋㅋ

 

 

 

따끈하게 주셔서 다들 좋아라 했던 전

 

 

 

잡채가 나오고 우리상은 끝~~~

아주머니 살짝 불친절하시다. 우리가 예약된 시간보다 늦게 온 것도 있긴 하지만 서너번 부를 때까지 대답도 안하신다. 표정도 어찌나 굳어 있는지 부르기가 미안할 정도다.

 

 

 

얘들은 옆 테이블에 나온 것을 찍은 것.. ㅋ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지만, 언제나 그 말이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이번에 찾은 다찌집에서는 실망이 크긴 했지만 통영의 다찌집이 모두 그러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음에 나의 술친구들을 불러 모아 꼭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다찌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