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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드워드 권의 더 믹스드 원(THE MIXED ONE)

마술빗자루 2012. 6. 25. 21:55

조카 삼은 안요리사님이 에드워드 권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었다 하여 찾은 더 믹스드 원이다(지금은 관두셨음^^;).

얼마전 끝난 '신들의 만찬'에 장소 제공을 할만큼 예쁜 레스토랑이다. 예쁘기만한 것이 아니라 음식 맛도 좋아 단골삼아도 좋겠다 싶었는데 한남동이 아무래도 나의 동선과는 거리가 있어 첫 방문 후 지금까지 다시 찾지는 못했다.

 

 

 

초점이 맞지 않아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쉬운 사진.. 칼라풀하면서도 잔잔한 매력이 있다.

 

 

 

역시나 초점이 맞지 않았으나 실내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올린다.

 

 

 

무지 맘에 들었던 유리잔.. 기포로 짐작할 수 있겠지만 물이 아니라 스프라이트다. 차가운 물을 원하면 따로 제공해준다.  

깔끔한 양념병들도 이쁘다.

 

 

 

가지런한 테이블세팅.. 맘에 든다 ^____^

 

 

 

평일에는 단품 메뉴도 있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Social All Day Menu'만 제공된다.

에피타이저 형식의 계란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계란 요리 선택을 마치고 나면 바로 춘권이 서비스된다. 바삭하니 맛나다..

 

 

 

얘는 무엇이었을까? 영 기억이.... ^^;;

 

 

 

주문한 에피타이저 기다리며 별 생각없이 수다떨다 등장한 에피타이저에 깜짝 놀랬다.  

바삭한 나쵸와 정말 정말 맛있었던 빵, 그리고 박스디쉬에 담긴 치킨.. 치킨은 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울 조카는 앞으로 나올 음식이 많으니 이것 저것 많이 먹지 말라고 옆에서 계속 난리다. 그런데 어쩌누 맛있는걸.. ㅋㅋ

 

 

 

정말 좋아하는 애들만 모인 디쉬..그러나 마늘빵은 손도 못댔다.. ㅋ

 

 

 

단호박스프는 맛만 보고 패쑤~

맛있는 음식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좋지만 지금까지 나온 음식만으로도 이미 양이 너무 많다.

 

 

 

더 믹스드 원의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았다. ㅎㅎ

 

 

 

와인잔도 예쁘네.. ㅎㅎ

더 믹스드 원의 식기류 무지 마음에 든다. ㅋㅋ

 

 

 

내가 주문한 계란요리와 쏘세지, 감자, 물냉이, 토마토다.

계란요리가 정말 부드럽다.

 

 

 

엄마가 주문한 계란요리와 베이컨. 얘도 맛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시킨 계란요리가 더 맛있었다. ㅋㅋ

 

 

 

안요리사님이 개발했다는 참치피자.. 느끼함을 덜기 위해 고추장 소스를 살짝 뿌렸다고 하는데 생참치와 바삭한 도우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우리 전통요리 구절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요리.. 가운데 소스에 버무려 먹으면 맛나다.. ㅎㅎ 

 

 

 

아, 이건 뭐였더라.. 깐풍기 비스무리한 것 같은데 영 기억이 안나네.. ㅜㅜ

 

 

 

문어와 새우를 으깨 만든 튀김볼..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다.

 

 

 

연어샐러드는 평범해보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상큼 그 자체..

 

 

 

팬네 파스타.. 이미 배부른데도 계속 먹는다.. 메인 메뉴가 남았으니 많이 먹지 말라고 말리는데 이미 너무 많이 먹었다. ㅋㅋ

다소 퍽퍽한 감이 있긴 하지만, 평소에는 촉촉한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계속 손이 가는 펜네 파스타다. ㅋ

 

 

 

얇은 면을 살짝 튀겨 올린 해물요리.. 요리를 만든 셰프가 직접 음식을 서빙해주며 이름까지 설명해주지만 그 이름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서 헤매고 있다. ㅋㅋ

 

 

 

깔끔한 로고

메인 메뉴로 넘어가기 전에 쉬는 타임. .ㅋㅋㅋ

 

 

 

메인요리로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적당한 굽기와 간이 딱 먹기 좋다. 그러나 배부르다...

 

 

 

울 조카님이 주문한 닭가슴살 스테이크.. 한 조각 먹어보니 맛있다..

 

 

 

메인 요리를 먹고 나면 각종 디저트를 서빙해준다. 셰프들이 쿠키와 케잌, 샤벳을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는 안요리사님 덕에 친해진 셰프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유자샤벳 주문^^

첫 맛은 '시다'.. 그런데 자꾸 손이 간다.. 마지막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한방에 날리는 맛이다.

 

 

 

유자 샤벳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커피.. 정말 맛있는 커피다..

커피만 마시러 가보고 싶을 정도다. ㅎㅎ

 

 

 

찻잔이 넘 예뻐서 이쁘게 찍어볼라 했는데 맘처럼 잘 안된다^^;

 

 

 

난 넣지 않지만 보기에는 좋은 각설탕

 

 

 

마지막 사진은 알록달록 예쁜 테이블^^~

 

더 믹스드 원의 주말 올데이 메뉴는 참 신선한 아이템인 것 같다. 에피타이저만을 선택하게 하고, 나머지는 코스처럼 요리가 서비스된다.

요리를 만든 셰프들이 직접 서빙하면서 음식 이름과 재료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새로 개발한 요리의 경우 음식 맛에 대해 평가해달라 요청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시도들은 다른 레스토랑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이고,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점이 있다면 일단 음식의 양이 너무 많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은 평소보다 더 많이 먹기도 하는 우리 가족들인데도 서빙된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없었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맛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맛있는 음식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음식의 양을 좀 줄여보면 어떨까 싶다..

 

또 하나, 메인 요리를 먹을 때는 아무래도 좀 느끼할 수밖에 없다. 피클이나 할라피뇨를 요청했더니 더 믹스드 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본 음식의 맛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느끼하다 했더니 김치를 가져다준다. 피클이나 할라피뇨는 안되고, 김치는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무언가 에드워드권의 심오한 뜻이 담겨 있겠지만 음식을 먹는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쯤 더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더 믹스드 원.. 단골 삼아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괜찮은 레스토랑이다. 아직 두번째 방문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ㅎㅎ

 

더 믹스드 원(THE MIXED onE)

02-749-1423 서울 용산구 한남동 1-90 폴트힐빌딩

 

※ 어젯밤 포스팅을 했는데 지금 보니 더 믹스드 원을 운영하는 ek푸드에서 댓글을 달아주셨다. 지금은 식사시에 올리브 피클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