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2

[부산] 창비부산은 멋지기까지 하네..

곧 있음 부산여행 1주년이 될 것 같다. 진짜 1주년 되기 전엔 끝내야 할텐데.. ㅋ 끝날 듯 끝나지 않은 부산나들이 이야기다 ㅋㅋ 이 계단은 문화의 계단.. 내가 지은 이름이다. ㅋ 브라운핸즈 카페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2층에는 창비 부산이 자리하고 있다.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창비가 궁금해서 올라가봤다. 오.. 입구부터 멋지다.. 운영 시간과 휴무 안내는 꼭 챙기기.. 왠지 조용조용해야 할 것 같아서 조심스레 들어가봤다. 한켠에는 책이 전시되어 있고, 또 다른 쪽에는 전시물도 있다. 여느 서점과 같은 듯, 다른 듯 하다. 옛 창비의 간행물도 볼 수 있다. 창비의 역사 책이 전시되어 있는 홀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세미나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독서토론회 같은거 하면 딱이다 싶다. 실..

나인(천선란, 2021)

손가락 끝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식물들의 살랑이는 얘기가 들리는 나인은 외계인이다. 아홉번째 싹에서 돋아난 생명체여서 나인이란다. 외계인인 나인이 꽃과 풀과 나무의 얘기를 들으며 오래 묵혀진 아픔을 해결해가는 이야기다. 그 길에 미래와 현재, 승택이 함께 한다. 외계인이건 아니건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기다리기만 하면 언젠가는 자신의 비밀을 나누어줄 친구들이 있고, 나의 비밀을 말하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 친구로 남아줄 사람이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문득 문득 만나게 되는, 외계인이라 의심가는 사람들의 품새를 이야기한다. 그런 외계인이라면 우리 생활 곳곳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

책읽기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