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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맵싸한 양파볶음이 함께 하는 김유순대구뽈찜

마술빗자루 2014. 7. 18. 10:23

뒤늦게 서울에서 내려오는 순댕이를 부산역에서 픽업하여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동안 부산의 어린 조카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순한 음식들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엄마와 순댕이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으로 준비했다.

 

 

 

부산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김유순대구뽈찜 식당이다. 다소 복잡한 시장길을 통과하여 어렵게 찾았다.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본점 바로 옆에 있는 별관이다.

 

 

 

메뉴는 단 하나.. 대구뽈찜 뿐이다.

초딩 막내 조카를 위해 어린이가 먹을만한 메뉴가 없냐 물었더니 '무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나온 음식을 보고서야 그 뜻을 알았다^^

 

 

 

주문과 거의 동시에 차려지는 상차림

 

 

 

정말 효율적인 접시다. ㅋㅋ

 

 

 

미역줄거리, 양파초절임, 멸치볶음, 김치.. 이것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메인인 대구뽈찜이 등장하면 이 접시는 한쪽으로 곱게 치워진다. ㅎㅎ

 

 

 

양념장은 무엇에 쓰는 것인고 하였더니만 다시마를 찍어 먹으면 맛나다..

 

 

 

속노란 배추와 다시마.. 이런 애들 참 좋다.. ^^

 

 

 

멀건 배추된장국.. 평범해보이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기본으로 내어주는 된장국이 맛있으면 메인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레 상승되고, 그 기대가 거의 들어 맞는다..

 

 

 

오늘의 메인인 대구뽈찜.. 어른 3명과 어린이 1명인데 대자를 시켜야 할 것 같아 대자를 시켰는데 어마 어마한 양이다.

김유순대구뽈찜에는 볶음밥이 없다고 하여 공기밥을 사람 수대로 4개 주문하려 했더니만 서빙해주시는 아주머니가 말리셨다. 너무 많다고.. 얼마나 많길래 그러시나 했더니만 나온 양을 보니 절로 이해가 된다.

 

 


대구머리는 제일 밑바닥에 있고, 그 위에 양념 안한 콩나물이 덮었다. 그리고 맵게 보이는 양파 양념이 수북이 산처럼 쌓여 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매운 것 못 먹는 우리 초딩 조카는 매운 양파 양념을 걷어내고 대구살과 콩나물을 함께 먹었다. 그러니 먹을만 하다 한다^^

 

 

 

큼직한 대구머리가 제법 많이 들어 있어 내 앞접시에도 듬뿍 덜어다 놓았다. 양파 양념이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콩나물과 대구머리에 간이 되어 있지 않은 편이라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는 대구머리와 아삭한 콩나물, 양파가 어우러진 맛이 제법 좋다.

 

 

 

김유순대구뽈찜에 대한 어느 포스팅에선가 반드시 감자사리를 함께 먹어야 한다기에 감자사리를 주문했더니 아주머니가 많다며 또 말리신다. ㅋㅋ

그래서 거의 반 정도 남은 대구뽈찜의 포장을 부탁하고 감자사리 1인분을 주문해봤다.

 

 

 

남은 양념에 비벼 놓은 감자사리.. 우리가 배가 불러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먹어야 할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다. ㅋ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동하기 좋은 포장용기를 내어주신다.

어른 3명과 어른만큼 잘먹는 어린이 1명이 대자를 주문해서는 반도 못먹었다. 맵싸하면서도 아삭한 맛과 식감을 보여준 김유순대구뽈찜을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다 한다. 

 

 

김유순대구뽈찜

부산 남구 대연5동 1365번지 / 051-627-4319

주차는 인근 롯데마트 주차장 이용. 주차증 확인 도장과 주차비 1,000원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