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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와 매운탕, 식혜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완도횟집

마술빗자루 2014. 7. 21. 20:19

부산에 왔으니 당연히 먹어야 할 음식 중에 넘버원은 회가 분명하다^^

매번 부산에 올 때마다 어디에서 회를 먹을 지는 형부에게 일임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검색을 좀 해봤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송정해수욕장의 완도횟집이다. 부산에 있는데 상호는 완도횟집이라 좀 의아할 수도 있는데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식당 주인이 완도분이라고 하는데 직접 여쭈어본 것은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다.

 

 

 

다소 늦은 시각에 도착했다. 8시로 예약을 했는데 그 전이었다면 자리가 없어 예약받기 어려웠다고 하신다.

주차는 가게 앞에 바로 할 수 있다.

 

 

 

밖에서도 깨끗한 수족관을 볼 수 있다.

 

 

 

깔끔한 메뉴판이 마음에 든다. 자연산을 먹을까 잠시 고민했는데 처음이니 일단 모듬회로 주문했다.

 

 

 

밖으로 보이는 곳이 오픈 주방..

 

 

 

꽤나 큰 주방이다. 세 분이서 호흡 맞춰 척척척 준비하신다.

 

 

 

실내에서 보니 수족관 안에 물고기가 상당히 많다.

 

 

 

장 3총사를 비롯하여 세팅이 시작되었다.

 

 

 

메인이 나오기 전에 주전부리로 먹기 좋은 음식들이 먼저 차려진다.

 

 

 

꼬시래기와 미역.. 꼬시래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이 재밌다.

 

 

 

으깬 감자샐러드 안에 오이와 당근이 잘게 다져 들어가 있다. 이런거 먹으면 배부르다고 엄마는 말리시지만 요런 담백한 음식들이 참 좋다.

 

 

 

바로 구워 나온 새송이버섯구이

 

 

 

방풍나물이었던 듯... 풍을 막아주는 나물이라고 한다.

 

 

 

다슬기보다는 조금 큰 소라.. 평소에는 무진장 좋아하지만 이날은 조카들에게 양보했다. ㅎㅎ

 

 

 

고사리들깨볶음이다. 고소한 맛이 좋긴 한데 뭔가 진한 향이 나서 자꾸 손이 멈칫해진다. 나중에 서빙해주시는 분이 여기에 방아잎이 들어갔다 말씀해주시고야 진한 향의 정체를 알았다.

 

 

 

새우와 콩.. 콩의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전혀 기억이 안난다..ㅋ ㅋ

 

 

 

 

싱싱한 멍게도 등장

 

 

 

빨간고기도 바로 구워 나왔다. 이 빨간고기 이름은 매번 물어보고 듣는 것 같은데 왜 기억이 안나는 것일까? ㅋ

 

 

 

다른 곳에서 보던 것과는 모양새가 다소 다른 수수부꾸미다. 살짝 떼어 먹어봤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나한테는 너무 달다. 조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ㅎㅎ

 

 

 

언니와 형부, 조카 둘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서울식구들과 막내둥이만 먼저 식사를 시작했다. 음주가족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소주 주문이다. 부산에 왔으니 오늘은 좋은데이로~

 

 

 

깻잎과 상추를 넉넉히 내어주신다. 특이하게 쪽파가 같이 나온다.

 

 

 

부산 횟집의 특징 중 또 하나는 바로 요 채소그릇.. 콩가루 넣은 채소를 내어주는데 여기에 초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요렇게^^

 

 

 

회를 먹다 집어 먹어도 좋고, 상추나 깻잎에 회와 함께 싸먹어도 좋고, 회를 먹다 남은 회를 넣어 회비빔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모듬회 4인분이 먼저 나왔다. 양이 상당하다.

 

 

 

 

썰어 놓으면 구분을 전혀 못하는 1인에게는 그냥 윤기 쟈르르하고 맛난 회다. ㅎㅎㅎ

 

 

 

깻잎에 쪽파 하나 얹고, 채소무침과 함께 싸먹으면 꿀맛^^

 

 

 

한참 회를 먹고 있는데 주신 군고구마.. 다소 쌩뚱맞아 보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간식거리였다. 바로 구워서 주신 것이라 뜨겁고 달콤하고.. 고구마 별로 안좋아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보글보글 끓으며 등장한 매운탕.. 비쥬얼은 평범한데 맛이 정말 끝내준다. 진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에 손이 멈추질 않는다. 다들 배부르다고 하여 공기밥은 2개만 시켜 나눠먹자 했는데 추가로 하나 더 주문했다. ㅎㅎ

 

 

 

밖에서 드시는 음식들에 엄청 까다로우신 강여사님이 극찬하신 조선배추김치.. 김장김치를 내어주신 것 같은데 제대로 맛들었다. 이렇게 맛있는 김치는 전라남도쪽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것 같다.

 

 

 

콩잎, 명란젓, 새송이버섯볶음, 아랫쪽은 고추잎이었던 듯.. 평범하지만 기본 이상의 맛을 내는 반찬들이었다.

 

 

 

밥을 조금 주셨다 싶을 정도로 음식들이 맛있었다. ㅋㅋ

 

 

 

마지막 마무리는 식혜.. 평소 단 것을 안먹기 때문에 식당에서 내어주는 식혜도 잘 안마신다. 너무 달아서.. 그런데 나의 이런 식성을 아는 순댕이가 먼저 맛보고는 맛있다며 건넨다. 순댕이를 믿고 먹어보니 정말 안달면서도 맛있는 식혜다.. 지금까지 먹은 음식으로도 음식 솜씨를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이 식혜로 화룡점정을 한 것만 같다. 마무리까지 깔끔한 식혜로 완벽한 완도횟집이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참조^^

 

입맛 까다로운 강여사님과 형부도 만족스럽다 할 정도였으니 완도횟집은 단골로 찜해도 될 것 같다.

 

 

완도횟집

해운대구 송정동 187-1 / 051-703-8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