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오사카

[2019 오사카] 한번 경험으로 만족한 미즈가케차야

마술빗자루 2019. 7. 1. 10:33

교토규카츠 난바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살짝 쇼핑타임을 가졌다. 순댕이나 나나 쇼핑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니 그냥 살짝 구경하는 수준이었지만 GU에서 맘에 드는 티셔츠 하나씩 장만할 수 있어 좋았다. 

쇼핑도 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밤시간을 즐기러 이자까야를 찾아 나섰다. 그동안 우리 여행 스타일은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술과 먹을거리를 잔뜩 사들고 숙소로 들어가 편안하게 밤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순댕이와 나 둘 뿐이니 밖에서 밤시간을 보내보기로 했다. 그래서 진짜 엄청 열심히 이자까야를 검색했다는 것.. ㅋㅋ

그렇게 선택한 곳이 미즈가케차야다. 오사카에는 다양한 이자까야들이 많았지만 로컬 이자까야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아 미즈가케차야를 찾았다. 




점점 사람들이 몰려 나오는 도톤보리를 여유있게 지나가면 된다. 




미즈가케차야에서 나왔을 때는 이 시각보다 2배 정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ㅋ




도톤보리 골목 안에 있었던 미즈가케차야 




외부 모습만으로도 로컬 이자까야 분위기가 물씬 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벌써 대기가 있어 잠시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 안내를 받았는데 1층은 모두 숯불 판 앞에 다찌석으로 되어 있어 우리도 그쪽에 자리잡았다. 




각종 재료들이 숯불판 주위에 배치되어 있고, 주문이 들어오면 사진에 있는 분이 열심히 조리를 한다. 




한쪽 벽면.. 




네이버에서 검색이 많이 되는 걸 보고 짐작했는데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지 한글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도 한국 손님이 우리 빼고 3팀 정도 더 있었다. 





특선 메뉴 ㅋ





나마비루가 먼저 나왔다. 




자릿세격인 오토시로는 삶은 콩이 나왔다. 

우리가 자리잡았을 때 마침 단체 손님이 들어와서 우리가 주문한 안주는 엄청 오래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맥주 한잔을 이 삶은 콩으로 다 마셨다. 콩류를 안좋아하는 편인데 먹다 보니 맛있더만 ㅋㅋ





우리꺼 아니고 단체 손님 안주.. 저 많은 가리비를 굽느라 우리 안주는 구울 공간이 없다.  




진짜 한참 한참 한참 지나서 나온 시사모구이.. 

원래 시사모구이는 바짝 구워야 맛있는건데 미즈가케차야 스타일인지 손님이 많아 그런 것인지 덜 구워져 나왔다. 겉면이 촉촉한 상태이고, 속은 익었는지 살짝 의심스러울 정도.. 간장을 뿌린 무즙을 함께 주는데 같이 먹으면 맛있긴 하다. 




순댕이가 먹고 싶다고 하여 주문한 닭껍질구이도 한참 한참 한참 지나 나왔는데, 이건 너무 타서 나왔다. 시사모는 덜 구워져 나오고, 닭껍질은 너무 타서 나오고.. 미즈가케차야 스타일인지 정신이 없어 그런 것인지 지금도 알 순 없다. 




정신없는 와중에 하나 더 먹어보자고 시킨 아스파라거스베이컨말이.. 이번에는 한쪽면은 타고, 한쪽면은 안 익은 듯이 나왔다.. 

원래 계획으로는 오사카의 이자까야에서 제대로 마셔보자 했는데 오늘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먹고 일어났다.. 

다음에 오사카에 간다면, 다음에 오사카에서 이자까야에 간다면 미즈가케차야에는 안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