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묵호에 가겠다 했을 때 다들 왠 묵호? 하는 반응이었다. 우리 소댕이는 아직도 내가 묵호에 다녀왔는지, 무창에 다녀왔는지 헷갈린단다.. 그런 묵호다. 혼자 가는 여행지로 묵호를 택했던건 순전히 포스팅 하나 때문이었다. 초록포털 블로그에 '혼자 1박 2일 여행'으로 검색했더니 가장 첫번째 자리에 묵호 포스팅이 떡하니 있었다. 묵호라고?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읽었는데 내 마음을 당긴 것이 바로 묵호의 논골담길이었다. 이미 전국적으로 수많은 동네에 벽화마을이 있고, 통영 동피팡,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 유명한 곳은 두루 다녀봤기에 벽화마을 자체가 특별해보이지는 않았다. 내 눈을 끈건 작은 골목길이다. 큼직한 그림과 대조되는 작은 골목길. 오르내리는 길에 마주오는 사람을 만나면 벽에 등붙이고 서서 길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