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7 발리 22

[발리]사라스파에서의 맛사지와 쓰리몽키스의 점심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우붓에 도착한 시간이 11시쯤이었다. 체크인하고 방 둘러본 후 바로 나와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처음에 갔던 켄코는 두사람을 동시에 해줄 수가 없다고 한다. 추천업소였던 사라스파로 가보았다. 2시간에 75000루피아, 발리맛사지를 선택했다. 오일로 하는 맛사지인데, 구석구석 세게 눌러줘서 좋았는데, 시원하지는 않다. 저녁부터 다리에 알이 배긴 것 마냥 영 불편하다. 울 엄니는 맘에 안드신단다. 오일 맛사지는 끈적끈적거려 싫고, 침침한 조명도 싫고, 타이맛사지처럼 시원하지 않아 더 싫단다. 이후로 매일 맛사지를 받겠다는 나의 계획은 꽝 됐다. 가까와서 사라스파를 먼저 갔었는데, 좀더 좋은 곳으로 먼저 모시고 갔었으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미 엄니 맘은 굳..

[발리]우붓빌리지 호텔

우붓빌리지 호텔은 발리서프를 통해 서울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다. 1박 67달러 방갈로 한채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울 엄니, 너무 좋아하신다. 산 속에 있는 별장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좋아하시는데 덩달아 뿌듯했다. 여행 다니면서 경비 아낀다고 저렴한 숙소만 찾았는데 다음부터는 좋은 숙소도 꼭 포함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구는 단촐하다. 달랑 침대 2개, 책상 하나, TV하나, 냉장고 하나 써놓고 보니 있을건 다 있는 것 같다. ㅋㅋ 그런데 방이 너무 어둡다 낮에는 잘 몰랐는데 밤에 들어오니 너무 어두웠다. 야외 샤워시설 욕조와 샤워기, 세면대와 변기가 모두 야외에 있다. 볼 일 보면서 하늘 구경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밤에는 모기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 마당에는 쉴 수 있는 의자가..

[발리]울루와뚜절벽사원과 원숭이

발리에서의 일정은 슬렁슬렁 여유롭다. 뿌뿌딴 박물관을 나와 야끼니꾸로 점심을 먹었다. 일식집 같긴 한데, 굉장히 큰 식당이다. 몽골리안식 바비큐도 가능하고, 샤브샤브도 가능하다. 맛나게 먹은 식사였다. 식사 후 다음 일정은 울루와뚜 절벽사원이다. 뱅기를 타고 발리에 거의 다다르면, 하늘에서도 울루와뚜 절벽이 보인다. 어디서 빈 페트병이 생겼는지 내내 페트병을 들고 씨름하고 있다.. ㅋ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건 원숭이들이었다. 야생 원숭이라고 하던데 사람들을 하나도 안 무서워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숭이를 무서워하는 것 같다. ㅋㅋㅋ 사원으로 들어가는 길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그냥 하염없이 앉아 바라만보고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산책하듯이 둘러보면 좋다. 햇볕이 뜨겁기는 한데 바람이 시원하게 ..

[발리]발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뿌뿌딴 박물관

11시에 만나 움직이는 것이니 시간이 애매하다. 숙소가 꾸따와 가까왔다면 다른 뭔가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이리 한가로이 오전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첫번째 공식적인 일정은 뿌뿌딴 박물관이다. 박물관이라 하여 네모난 건물을 생각했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박물관입구 박물관이 아니라 사원 같다.^^ 어딜 가나 나무가 많아서 좋다.. 멋지다.. 거북이가 아닌건 분명한데.. 여튼 쟤 뒤에 돌아가면 꼬리가 있다. ㅋㅋㅋ 우리의 해태와 같이 신화 속의 동물이 아닐까???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조형물로 만들어놓았다. 한바퀴 휘둘러보며 가이드를 설명을 듣는 것이 박물관 구경이다. 설명을 듣다 보니 인도네시아의 역사도 외침의 역사다. 둘러보기 편하도록 동선이 짜여져 ..

[발리]발리에서의 첫 아침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다. 쨍하게 파란 하늘과 야자수와 수영장이라.. 요 며칠 갑자기 밀려든 일들과 생각지도 않게 벌어진 일들, 논문 때문에 머리 아팠던 것들이 말끔히 가시는 느낌이다. 이런 맛에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아침 먹으러 가는 길 매일 아침 이런 길로 밥을 먹으러 간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난 석상도 있다. 꽃과 나무가 많아 즐거운 울 엄니.. 이쁜 꽃이다.. 얘는 이상하게 생긴 애.. ㅋ 전체 조경 샷 꽃과 나무가 참 많다. 건기라 나무가 메말랐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푸르름과 자연의 원색이 좋기만 하다. 이곳이 발리라는 걸 알려주는 상징물 같다..

[발리] 첫 식사와 호텔 체크인

대기하고 있던 차로 가니 탑승 전에 꽃목걸이를 걸어준다. 향이 굉장히 진한데, 좋은 향이다. 엄니,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꽃목걸이하시고 좋아하신다^^ 꽃목걸이 걸고 기념사진찍기^^ 발리의 꽃, 깜보쟈~ 발리에서의 첫일정은 식사, 발리에서의 첫 식사는 한식.. ㅋㅋㅋ 패키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식당은 숙소가 있는 지역인 사누르의 koki이다. 가기전 괜찮은 한식당이라는 정보를 읽었는데, 음식 맛도 괜찮았다. 메인으로는 김치찌개와 갈비찜이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이다. 숙소는 사누르지역의 파라다이스 플라자 호텔 꾸따와 좀 거리가 있고, 좀 낡기는 했지만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조식도 괜찮았고, 조경도 잘 되어 있다. 그러나 다음에 호텔을 정한다면 꾸따 중심가로 정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