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음 3

[거제] 이름은 멋있고, 고기는 맛있는 육풍

거제의 하룻밤 숙소였던 홈포레스트 레지던스호텔이 너무 편해서 밖으로 나오기 싫었지만 밥은 먹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나왔다. ㅋ 원래 가기로 정해둔 식당이 있었는데 택시를 타자니 너무 가깝고, 걸어가자니 엄마가 힘들 수 있는 애매한 거리였다. 엄마가 한번 걸어 가보자고 하시더니 조금 걷다 그냥 아무데나 가자 하신다. ㅋㅋ 다행히 검색해둔 식당을 찾아 걸어가던 중에 눈길이 가는 식당이 있어 바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위치도 숙소 코앞이다. 이름이 어마어마하다. 육풍이라니.. 안으로 들어서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꽤 규모가 컸다. 진짜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왔는데 드라이 에이징 숙성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이란다. 왠지 횡재한 기분이다. 숙성삼겹살과 근댕이가 좋아하는 숙성항정살로 주문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

[강원도 묵호]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오뚜기칼국수의 장칼만둣국

내 생일 기념으로 혼자 여행을 준비했었다. 코시국에 오래 떠나기는 힘들 것 같고 하여 1박 2일 짧게 다녀오려고 알아보다 결정한 곳이 묵호였다. 혼자 여행간다니 왜 묵호냐고 물어보던데 이유는 단순하다. 초록포털 블로그에 '혼자 1박 2일 여행'으로 검색하니 묵호 포스팅이 가장 첫번째 글이었고, 글쓴이가 포스팅을 잘했다. 묵호라는 동네가 예전에 가봤었지만 작은 동네라 딱히 뭔가 할 일이 없어 보이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정했다. 묵호에 가기로.. ㅎㅎ 혼자 묵호에 가겠다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으로 다운되어 있는 순댕이가 자기도 데리고 가란다. 다른 가족들 모두 자기들은 괜찮으니 순댕이는 데려가라고 말한다. 비행기표를 따로 사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둘이 가도 밥값, 술값 말고는 추가되는 비용이 없으니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