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4 중국 장가계

[장가계] 지상 4층의 세계 최대 동굴인 황룡동굴

마술빗자루 2014. 8. 18. 18:11

장가계에서 3일째다.. 

날마다 멋진 풍경을 보긴 하는데 정말 빡빡한 일정이라 힘들긴 하다.. 이 좋은 경치를 슬렁 슬렁 여유를 즐기며 봐야 하는데 강행군도 이런 강행군이 없다.. 

첫날 천문산에서는 감탄사를 연발하시던 엄마는 둘쨋날, 그 감흥이 좀 떨어지고, 셋째날에는 왜 돈주고 사서 고생을 하러 왔는지 모르겠다 하셨다.. ^^;;


여튼.. 3일째 아침이 밝았으니 우리의 일정도 시작이다. 

이 날의 오전 일정은 세계 최대의 동굴이라는 황룡동굴을 둘러보기로 했다. 황룡동굴은 지상동굴이라 하는데, 그 규모가 지상 4층 건물의 높이와 비슷하단다.. 상상이 잘 안된다.. 




주차장에서 동굴쪽으로 가다 발견한 건물.. 디자인 참 희한하다.. 공연장이란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




저 생각하는 원숭이상은 하이난에서도 본 것 같다. 이름이 있다 했는데 영 기억이 안난다.. 




동굴 입구까지는 공원처럼 가꾸어져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소는 그냥 사진찍으라고 있는 것인지 다른 역할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동굴 입구로 가는 길.. 멋지다.. 




물레방아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중국은 일단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앞쪽에 있는 물레방아에는 아이들이 올라가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있다. 재밌을 것 같다^^




장가계에서는 어딜 가나 참 사람 많다. 황룡동굴 역시 장가계에서 빠지지 않는 관광지이니 사람 많은 것이야 당연한 일인갑다. 




사진찾는 곳 읍구.. 




황룡동굴 입구다. 

황룡동굴 내에서는 안내하는 전문 가이드가 따로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카리스마 있고, 안내잘하는 가이드를 만나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다. 




웃는 모습이 예쁜 아가씨였는데, 잘 웃지는 않는다.. 


황룡동굴 안에 조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매우 어두우므로 일행들과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간간히 물이 떨어져 있어 미끄러운 곳이 많으므로 걸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황룡동굴은 보통 1층부터 시작하여 4층까지 올라 내려오는 순서로 관람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동굴로 들어가는 시각에 많은 중국 사람들이 몰렸다며 우리는 4층으로 바로 올라가 거꾸로 내려오며 관람을 하자고 한다. 우리야 무슨 힘이 있나.. 가이드가 하자는대로 해야지.. 

그런데 사람들이 많아 빠르게 4층 높이의 계단을 단숨에 오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전날은 대협곡에서 무진장한 내리막길 계단을 내려가느라 다리가 후덜거렸는데, 이날은 무진장한 오르막길 계단을 올라가느라 심장 멈출 뻔 했다. 그렇잖아도 다리가 안좋으신 엄마도 무척이나 힘들어 하셨다. 개별 여행이라면 쉬엄 쉬엄 올라가겠으나 단체로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계단을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더더욱 힘들 수밖에.. 계단을 오르느라 힘들어하시는 엄마한테 죄송하기까지 한 순간이었다.. 


이렇게 힘드니 황룡동굴 안의 멋진 경치도 눈에 잘 안들어온다.. ㅠㅠ





계단을 오르다 중간 중간 잠시 쉬면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등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석순은 동굴 천장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에 석회석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가 쌓여 올라가는 것이며, 종유석은 동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 자라난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면 석주가 된다. 




동굴 안에서 움직이며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흔들렸지만 올라가는 계단을 보여주기 위해 찍은 것이므로 그냥 올린다^^




깜깜한 동굴 안에서 보이는 계단난간등.. 저 멀리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계단 난간 등을 보자니 절망스럽기까지 했다.. ㅋ







숨을 헐떡이며 드디어 정상까지 올라와 찍은 사진들이다. 올라온 순간에는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만 좀 진정을 하고 나니 그제서야 휘황찬란한 동굴 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가운데 노란 불빛으로 비추는 석순은 보험에 들었단다.. 황룡동굴은 중국 정부가 개인 사업자에게 임대를 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임대사업자가 이 석순을 보험에 들어 황룡동굴이 더 유명해졌단다.





보험에 들지 않았어도 힘차게 솟아오르는 석순들이 제법 많다. 







이 석순은 곧 종유석과 만나 석주가 될 것 같단다.. 곧이라고 하지만 몇백년은 더 걸릴거다.. 아니 몇천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동굴 안의 시간들은 유한한 인간들의 시간으로는 감히 상상조차 어렵다.. 






저 멀리에 우리가 걸어올라왔던 계단을 힘들게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희한한 모습의 석순.. 꼭 무언가를 품어 안고 있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가까이에 가서 볼 수 있었다 하는데 사람들이 석순을 망가뜨리는 사고가 발생해서 지금은 접근은 불가하단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물이 똑똑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석순과 종유석도 금방이라도 만날 것 같지만 그 시간을 가늠하기 어렵다. 




동굴의 한켠에서는 계속 공사중이다. 동굴 내부에서 다양한 코스를 개발중인가보다. 




1층까지 내려가면 아래 수로를 따라 보트투어를 한다고 했다. 저 아래 파란 표지판에는 VIP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이 곳은 귀빈용 보트선착장인가보다 ㅋㅋ




넘어진 석순.. 어쩌다가 이 커다란 석순이 넘어지게 됐을까?




동굴 안에서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느닷없이 만난 폭포수(?)




드디어 1층까지 내려왔다. 맨 처음 들어왔던 동굴 입구까지 보트를 타고 나간다. 




우리 일행들은 거꾸로 관람을 했기 때문에 이곳 선착장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배가 들어온다. 





보트를 타고 나가는 길에는 조명이 많지 않아 좀 어둡다.. 




어둡긴 해도 간간히 바람도 불어오니 시원하고 좋다. 




동굴 입구쪽 선착장.. 보트에서 내리니 무슨 목욕탕처럼 생긴 곳에 물이 엄청 떨어지고 있다. 이곳은 바닥이 매우 미끄러우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가 맨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면 황룡동굴 관람이 끝난다. 황룡동굴 전문 가이드의 얘기에 의하면 우리가 걸은 길이 2.4km란다. 동굴 안에서 2.4Km라니..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밖으로 나와 버스로 돌아가는 길은 슬렁 슬렁 걸을 수 있었다. 황룡동굴 안에서도 그렇게 쫓기듯 걷지 않았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입구로 나가다 발견한 풍경.. 무슨 촬용 중인가보다. 하늘색, 빨간색, 하얀색 스커트의 아가씨들이 메인으로 춤을 추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번외편 구경거리들이 심심찮게 있다. ㅋㅋ




논 한가운데서 촬영중 ㅎㅎ




저 멀리 있는 팀도 촬영팀인지 준비가 한창이다. 




드디어 입구까지 다 나왔다.. 들어갈 때는 못봤던 휴식다방 발견 ㅋㅋㅋ




버스로 돌아가는 길은 소수민족 상점가를 통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물건들을 팔고 있다. 여기는 군밤가게




이곳은 악세사리가게.. 그런데 저 언니는 장사에 별 관심이 없나보다. ㅎㅎ




물건은 이집이나 저집이나 비슷 비슷.. 가격도 비슷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