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4 중국 장가계

[장가계] 백룡엘리베이터, 원가계, 양가계가 있는 천자산 국립공원

마술빗자루 2014. 8. 22. 10:55

천자산 국립공원 안에는 십리화랑, 백룡엘리베이터, 원가계, 양가계 등 많은 관광지가 있다. 천자산 국립공원만 하루를 잡고 둘러보아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은데 이 모든 곳을 한나절에 둘러보려 하니 바쁠 수밖에 없다.. 정말 주마간산이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여행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던 십리화랑에서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서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와 도착한 곳은 백룡엘리베이터 하단 입구다. 




63빌딩 2개 합친 높이란다. 전체가 335미터이며, 관광 전용으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로는 세계 제일이란다. 이 깊은 산속에 세계 제일이라는 타이틀을 몇 개나 갖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튼, 절반은 지하로 절반은 밖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백룡엘리베이터인데, 순식간에 올라가기 때문에 '우와~'하고 감탄하다보면 도착이다. ㅋ




빨갛고 큰 글씨로 선명하게 새긴 '세계제일' ㅋㅋ




가이드가 기념으로 간직하라며 준 백룡엘리베이터 티켓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원가계 관광이 시작된다. 원가계는 중국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더니만 지금까지 장가계 내 어느 관광지 보다 사람이 많다. 무지 무지 무진장 많다.. 사람들에 치여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다. 이젠 왠만큼 많은 사람들은 놀랍지도 않다 했는데, 놀랍다.. ㅋㅋ

천문산 귀곡잔도와 같은 잔도를 따라 경치를 구경하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덥기도 하고, 사람은 많고,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가이드는 빨리 걷고.. 경치 구경은 알아서 잘 해야 한다. 

 



아주 열악한 환경이지만 짬짬이 구경하는 원가계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이렇게 힘든데도 이리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라만 봐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다. 이 풍경을 보고 있자니 고생스러우면서도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군데 군데 칠이 벗겨진 아바타 새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바타 본지 너무 오래 되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던 모습은 기억나는걸 보니 중국사람들이 관광 상품으로 써먹을만한건 분명한 것 같다.  





길을 걷다 보면 협곡도 발견할 수 있다. 장가계 이틀째에 걸었던 대협곡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깊은 협곡이다. 




어마어마한 사람들.. 




잠시 쉬었던 오두막에서 우연히 올려다본 천장의 모습이다. 왜 이곳에 명함을 붙였을까? 나무에다 자기 이름 새겨놓고 간 것보다야 훨씬 낫지만 무슨 뜻에서 이리 명함을 남겨두었는지 모르겠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원가계를 즐기는 발걸음은 계속 된다. 원가계는 사람들이 걷는 잔도가 협소하기 때문에 군데 군데 전망대를 따로 설치해두었다. 전망대쪽은 잔도에서 더 바깥쪽으로 설치되어 있는 곳이고, 대부분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풍경에 정신을 뺏겨 다치기 쉬우니 절대 조심!








원가계의 하이라이트라는 천하제일교.. 자연이 만들어낸 다리라고 하니 이보다 더한 절경이 있을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픈 사람들의 소망은 이 깊은 산속에서도 자물쇠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 천하절경 속에 주렁 주렁 매달린 녹슨 자물쇠라니.. 자신들의 사랑이 녹슨 자물쇠로 영원을 약속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산을 돌고 돌아 감탄사를 연발하다보면 어느새 산자락 밑에 내려와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보니 출구쪽에는 많은 가게들이 있다. 그 많은 가게들 속에서 발견한 눈에 익은 노란색 로고.. 다국적기업의 힘은 놀랍기만 하다..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양가계로 향한다. 양가계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며 경치를 구경한단다. 장가계에 와서 정말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 같다. 




저 아래 보이는 집들은 아직도 실제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의 집이란다. 






양가계의 케이블카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장가계에는 관광코스 개발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가이드는 사람들이 장가계를 찾을 때마다 새로운 장가계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장가계에서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양가계 역시 지금까지 보았던 곳들과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참 생뚱맞은 곳에 위치한 케이블카 정류장이다. 그러나 이곳도 기념품가게와 관광객들로 떠들썩하게 되는 날이 머지 않을 것 같다. 




양가계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천자산 국립공원 출구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