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서울 나들이

[서울 종로] 깊은 밤의 고궁 산책 / 창경궁 야간개장

마술빗자루 2018. 11. 9. 18:49

우리끼리는 절대 안갔을 고궁 야간개장 관람을 위해 창경궁을 찾았다. 

창경궁 주차장은 협소하다 하여 서울대병원에 주차하고, 병원 바로 앞에 있는 고궁의 아침에서 곱창전골로 저녁식사까지 잘했다.. 나름 다 동선을 고려한 선택이었는데 부산 출신 우리 소댕이가 미리 사전답사를 통해 창경궁 출입문을 확인해두었다 하여 생각지도 못한 긴긴 시티투어를 하게 됐다. ㅋㅋ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창덕궁.. ㅋㅋㅋㅋ




마침 우리가 도착한 시각에 수문장 교대식을 하는 것인지 뭔가 행사를 준비중인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는 창덕궁이 아니라 창경궁이므로 바로 발길을 돌려서 창경궁을 찾아갔다. ㅋㅋ




바로 코앞에 두고 멀리 창덕궁까지 갔다가 다시 찾아온 창경궁.. 다소 썰렁했던 창덕궁과 달리 야간개장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 북적북적한다. 




깨알같이 작아 보이지만 찬찬히 창경궁 안내문도 읽어본다.. 근데 글자는 너무 많고, 크기는 작아 눈에 잘 안들어온다.. 




이건 창경궁지도.. 역시나 글자가 너무 작은 듯.. 




창경궁 야간 산책 사진은 청사초롱으로 시작한다. 

야간개장인데도 불구하고 궁내에 조명이 거의 없다시피하여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웠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야 할 정도.. 

그나마 춘당지 쪽으로 청사초롱이 군데 군데 설치되어 있어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이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청사초롱이다. ㅋ




유일하게 환한 불빛을 가득 담은 대온실 




대온실 앞에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가 있었지만 역시나 조명이 없으므로 그냥 찍었다는데 의의를 두는 사진찍기




엄마가 온실을 좋아하기도 하시지만 환한 곳에 가고 싶어 들어가봤더니 다들 우리랑 같은 마음이었는지 사람이 엄청 많다. 그리 크지 않은 온실 안에 다소 어지럽게 배치되어 있는 나무들과 사람들로 꽉차 여기 또한 그닥 편한 장소는 아니었다. 




울엄니 강여사님.. 간만에 밤 산책이라고 단단히 무장하고 나오셨다.  




분재에도 단풍이 든다.. 





여긴 대온실 앞의 잔디밭.. 



똑같은 곳인데 초점을 못잡은 이 사진이 왠지 마음에 든다.. 




춘당지 근처에 있어 어디서든 잘 보였던 팔각칠층석탑.. 가까이에서 보니 꽤나 크다. 




엄청 찍었는데 그나마 제일 나아 보이는 춘당지 사진.. 그런데 이렇게 보니 귀신나올 것 같다. ㅋㅋ 




팔각칠층석탑 바로 앞에서 찍어 보았다. 




여긴 어딘지 모르겠으나 그나마 제일 환한 가로등이 있어 사람들이 다 사진찍던 곳이다. 밝은 빛 아래서 울 엄니도 기념사진 하나 남겨 보신다. 




울 소댕이도 기념사진찍기.. 추위 대비 완전 무장 ㅋㅋ




소댕이보고 찍어 달라 했더니 초점 맞은게 하나도 없었던 내 사진.. 그나마 저게 제일 나은 사진이다. ㅋ




왠지 저 방안에 사람이 있을 것만 같다.. ^^




어차피 정면으로 찍으나 뒤돌아 찍으나 누군지 알 수 없다며 뒤통수샷을 찍었다. ㅋㅋㅋㅋㅋ




창경궁 안에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이 바로 명정전이었던 것 같다. 나름 분위기 있는 조명도 한몫하고.. 

우리야 폰카메라로 마구 찍은 사진이지만 제대로 준비해오면 꽤나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일 것 같다. 





마지막은 울 엄니 고궁 담벼락 사진으로 마무리~~


평소 운동량 제로인 가족들이, 밤에는 왠간해서는 바깥 출입 안하는 가족들이, 동네도 아니고 차타고 나와서 하는 고궁산책은 참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멋지지도 않고, 어둡고, 사진도 잘 안나오고(내가 못찍은거임^^::) 그랬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절대 안간다가 아니라 다음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간다는 경복궁에도 가보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