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방콕

[2019 방콕] 가족들과 다시 찾은 짜오프라야 리버 디너 크루즈

마술빗자루 2019. 5. 19. 16:08

나도 엄마도 동남아시아를 참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나라와 도시가 바로 태국 방콕이다. 이번이 벌써 여섯번째 여행일 정도로 좋아하는 곳인데, 예전에 했던 많은 경험 중에서 가장 자주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짜오프라야 리버 디너크루즈다. 이번 여행은 엄마 생신 기념 여행이니 엄마가 좋아하셨던 짜오프라야 리버 디너 크루즈를 일정 중에 포함했는데, 이번에도 엄마가 많이 좋아하셨다.^^




오전에 짜뚜짝 주말시장을 갔다가 점심 먹고 호텔로 들어가 쉬었다 나오는 길이다. 낮잠잘 사람은 낮잠자고, 소댕이는 수영하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한결 피로도가 덜한 것 같다. 

짜오프라야 리버 디너 크루즈를 하기 위해서는 리버시티 피어로 가야 하는데 이 시간대에 교통 체증이 심해 택시보다는 BTS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다시 호텔 셔틀을 타고 BTS 통로역으로 왔다. 리버시티 피어까지는 BTS 사판탁신역에서 하차하여 3번 출구로 나온 후 택시로 이동하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주로 그랩을 이용했는데 심각한 한건의 사기 외에는 무사히 잘 타고 다녔다. 




BTS 기다리는 울 순댕이




리버시티 피어에 도착한 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간 티켓을 교환하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를 찾았다. 우리가 예약한 크루즈는 짜오프라야 프린세스 크루즈인데 리버시티 빌딩 바깥 쪽 피어1로 가는 길에 사무실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바우처를 보여주면 티켓과 가슴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주는데 스티커로 구분하여 타야 할 배로 안내하니 잘 붙이고 있어야 한다. 




정말 엄청나게 많았던 사람들.. 



프린세스만 보고 우리 배인 줄 알아는데 아니었다. 

잘 보면 2층 난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배가 들어올 때 악기를 연주하며 들어오니 사람들의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기다린 후 우리 배로 안내받아 자리잡은 곳은 2층이다. 좌석이 정해져 있어 자기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된다. 우린 계속해서 공연하는 무대 바로 앞이라 엄청난 음악을 견디며 식사를 해야 했다. 그 점만 빼면 만족스런 디너크루즈였다. ㅋ




우리 테이블 뒷쪽의 풍경.. 바로 뒤에 계신 분들을 찍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기념사진 찍어드린 것 같다. ㅋ




우리가족 기념사진~ 

사진찍느라 근댕이가 빠졌다. 이번에 포토북을 만들며 보니 울 근댕이 사진이 너무 없다. 다음에 여행가면 근댕이 사진도 많이 찍어줘야겠다. ㅎㅎ




언니네 가족




서울 가족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다. 




물과 과일쥬스.. 인 듯 한데 무슨 쥬스인지는 잘 모르겠다. ㅋ




술은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데 안주겸인지 칩과 땅콩이 미리 나와 있다. 맥주 가격이 비싼 편이라 우린 맛있는 땅콩만 먹었다. ㅋ




배가 움직이기 전에 뷔페 식사를 시작하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다 보니 여러번 음식을 가지러 가기 어려울 것 같아 조금씩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담아 왔다. 음식은 아주 맛있다, 훌륭하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꽤나 맛있는 것도 있었고, 대부분이 먹을만 햇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먹었던 똠얌꿍.. 뷔페에서 제공하는 것치곤 맛있었다. 우리 식구들은 향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똠얌꿍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하여 시켜먹지 못했었는데 여기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만 여러번 리필해서 먹었다. ㅎㅎ




식사를 어느 정도 끝내고 나서야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양쪽으로 지나쳐가는 건물이나 풍경을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설명을 듣는 것보다 난간에 나와 잠시 강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새벽사원 왓아룬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더 멋있다.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짜오프라야 리버 디너 크루즈는 2시간 정도 운행하는데 2시간은 너무 긴 느낌이다. 일정 구간을 반복해서 오르내리는 것인데 그러느니 차라리 시간을 좀 줄여서 운행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의 옛 추억도 다시 한번 되살려보고, 더 많은 가족들과의 새로운 추억도 만들어본 짜오프라야 리버 디너 크루즈였다. 


참, 돌아갈 때 역시 그랩을 불러 호텔까지 가기로 했는데 우리 배 뿐만 아니라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이라 택시나 그랩 잡기가 어렵다.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