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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묵호] 작은 벽화마을 논골담길을 내려오다

마술빗자루 2021. 5. 27. 18:11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기념사진도 찍었으니 이제 논골담길을 내래온다. 

내려오는 길은 논골1길 방향으로 잡았다. 그나저나 아직 카페를 찾지 못해 목이 마르다. ㅎㅎ

 

 

논골1길

묵호 논골담길의 벽화는 투박하고 옛스럽다. 그래서 좋다. 

 

 

논골1길

나도 대왕문어 보고팠는데 구경도 못했다. ㅋ

 

 

등대그집

묵호등대에서 논골1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등대그집이다.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가 싶게 정신없다. 자세히 보면 귀여운 아이들도 있지만 대체 왜 이랬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모양새다. 

우린 시간 많은 여행객이니 안에 들어가 구경도 했다.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라 해서 구경만 했는데, 내부는 바깥보다 더 정신없는 구성이다. ㅋㅋ

그래도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아기자기 귀여운 것들이 많아 잠시 구경하기 좋았다. 순댕이가 기념품이라며 작은 소 조각도 사줬다. ㅎㅎ

 

등대그집 기념품

바로 얘.. 귀엽구만 ㅎㅎ

기념 촬영은 우리집 내 책상 위에서 했다. ㅋㅋ

 

 

등대그집 벽장식

등대그집 벽에 장화화분이 있어 찍어봤다. 여긴 찍어도 되겠지 이러면서.. ㅋㅋ

 

 

논골1길

군데 군데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설사 잠시 길을 잃는다해도 다시 길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 

 

 

논골담길 전경 

논골1길에 서서 바라다보니 다들 지붕이 낮다. 하늘과 산을 가린 높다란 건물들을 보다 이렇게 뻥 뚫린 하늘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바람의언덕 찾아가는 길 

아직도 카페 찾는 중이다. 남들은 잘도 찾아 즐기던 카페찾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싶다. ㅋ

 

 

바람의언덕 가는 길

바람의언덕 전망대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잡았는데 이 길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길이 이쪽뿐이 없긴 하다. ㅋ

 

 

바람의언덕 가는 길

나도 이런 풍경이 있는 교실에서 공부했다. ㅋㅋ

 

 

여기는 어디?

바람의언덕 전망대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길 끝까지 왔는데 어디가 전망대인지 모르겠다. 

그냥 길 끝에 서서 바라보이는 바다 한번 찍어봤다. 크지도 않은 동네에서 우리만 이렇게 헤매고(?) 있는걸까? ㅋㅋ

 

 

논골상회

논골상회는 문을 안열었다. 코시국 때문일까?

묵호에 가기 전 보았던 최근 포스팅에서도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런데 바람의언덕 전망대는 진짜 어디인거지? 길 끝에는 논골상회만 있었는데, 논골상회가 전망대는 아닌 것 같고.. 모르겠다. ㅋㅋ

 

 

논골1길

소득없이 문닫힌 논골상회만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변소 ㅋㅋ

여기 보면서 근댕이는 절대 이 변소 이용못한다며 낄낄 댔다. ㅋㅋㅋ

 

 

논골1길

신랑보다 신부보다 더 중한 장화이야기 

 

 

논골1길 

논골담길 포스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103게스트 하우스 & 카페 이정표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드디어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 

 

 

카페 가는 길 

얼른 먼저 가서 문 열었나 보라고 했다. 

엄청 좁은 계단이라 계단에서 몇번 넘어져 깁스한 경험이 있는 난 절대 못 뛰어간다. ㅋㅋ

 

 

103 카페

103 카페도 안 열었다. 

이상하다. 무슨 날인가?

103은 게스트하우스도 같이 하고 있다고 하니 당연히 카페를 운영하겠지 했는데 닫혔단다.. ㅠㅠ

103카페까지 문닫은걸 확인하고 이제 커피는 포기하자고, 가방에 넣어 들고간 미지근한 생수만 나눠 마셨다. ㅋ

 

 

논골1길

포토존인 듯.. 

그런데 이상하게 이곳에도 바람의언덕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대체 바람의언덕은 어디 있는걸까? 바람의언덕 찾으러 다시 묵호 논골담길 가야 하는걸까? ㅋㅋ

 

 

논골1길

내려가다 만난 이쁜 화살표 

색색이 돌들이 각기 다른 표정을 갖고 있다. 

 

 

논골1길

이런데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니 또 기념사진 찍어본다. 순댕이만. ㅋㅋㅋ

 

 

논골1길

길이 좁아도 아무 상관없다. 

 

 

논골1길

휘적 휘적이며 내 몸 하나 추스려 오르내리기도 힘든데 지게지고 올랐을 사람들의 고단함이 조금은 느껴진다. 

 

 

논골1길

논골담길 꼭대기에 서면 검은 밤바다 위 아버지의 등불이 잘 보였을게다.. 

 

 

행복상회

이제 시원한 커피는 포기하고 두팔 휘적이며 내려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우리를 반갑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주머니 한분이 구경하고 가라 하신다. 아무 것도 안사도 좋으니 구경도 하고, 쉬었다 가라신다. 

이제 보니 마당 사진을 안찍었네.. 행복상회 마당에 커다란 테이블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잠시 앉아 쉬기 좋은 공간이었다. 그래서 잠시 구경도 할겸, 다리도 쉴겸 행복상회에 들렸다. 

 

 

행복상회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냐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안될게 무에 있냐며.. ㅎㅎ

가게 안은 말 그대로 추억경험거리가 가득하다. 과자며 소품이며 재미난 것들이 꽤 많다. 

 

 

메뉴

그러다 발견했다. 아이스커피.. 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표 봉다리커피지만 이게 어디냐며 얼른 주문했다. ㅋㅋㅋㅋ

 

 

행복상회

아이스커피 준비해주시는 동안 가게를 휘리릭 구경중이다. 

 

 

행복상회

교복도 있다.. 

근데 난 교복 낀 세대라 옛날 사람이면서도 교복을 안입어봤기에 별 향수가 없다. ㅋㅋ

 

 

행복상회 아이스커피

2천원짜리 아이스커피다. 심지어 맛도 좋다. ㅎㅎ

바깥이 더울 것 같다며 가게 안 에어컨 밑 자리를 내어주신다. 잠시 찬바람 좀 쐬다 바깥 바람이 더 좋을 것 같아 마당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멋진 카페의 멋드러진 커피는 아니었지만 논골담길 행복상회의 친절한 사장님이 내어주신 커피가 오래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논골담길 벽화마을

시원한 커피 쭈욱 들이켜고 다시 힘내서 내려왔다. 행복상회는 논골1길 초입(아래쪽에서 보면)에 위치한 편이라 바로 내려올 수 있었다. 

 

바쁠거 없이 느긋하게 오르내렸는데도 1시간여뿐이 안걸린 것 같다. 중간에 등대그집도 구경하고, 행복상회에서 커피도 마셨는데 말이다. 다른 사람들 포스팅 보고 괜히 겁먹었던 것 같다. 나처럼 평소 운동1도 안하고, 숨만 쉬는 사람이라도 힘들지 않게 가까이 할 수 있는 논골담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