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강원도 나들이

[강원도 묵호] 묵호항활어센터 회 포장과 홍게 구입기

마술빗자루 2021. 6. 2. 18:33

며칠전 씨스피라시를 보고 엄청난 충격과 혼란스러움, 당황을 느꼈다. 

그런데 이미 해산물 위주의 생활을 해왔으니 이를 어쩌랴.. 순댕이와 함께 했던 묵호여행에서도 해산물이 빠지지 않았다.. 이미 다녀온 여행이고, 찍어 놓은 사진이라 올리긴 올리는데.. 찝찝함은 어쩔 수가 없다. 

 

 

묵호항자연산활어센터 

논골담길을 다녀오는 것이 이번 묵호여행에서의 유일한 일정이었다. 묵호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하고자 했던 것을 했으니 일단 모든 일정은 끝났다. 

이제 남은 일정은 숙소로 들어가 쉬는거다. 잘 쉴려면 먹을게 있어야 하니 묵호항활어센터로 갔다. 마침 차도 이곳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두었으니 딱 좋은 동선이다. 

 

 

묵호항 활어센터 댕댕이

들어가는 입구에 터줏대감마냥 딱 지키고 앉아 있던 댕댕이.. 

근데 잘 보면 졸고 있는거다. ㅋㅋ

 

 

묵호항 활어센터

금요일 오후인데 꽤나 한산하다. 다음날 홍게 구입을 위해 들렸을 때는 비오는 아침이어도 토요일이어서인지 이때보다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편에서 홍게를 판매하고, 오른편이 활어를 취급하고 있다. 

 

 

묵호항 활어센터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고, 손님도 거의 없어 한산 그 자체다. 

입구에서부터 쭈욱 끝까지 걸어가봤지만 우리를 붙잡는 분들도 없었다. 그래서 제일 처음 시장 입구에서 우리를 부르던 할머니에게 가서 회를 구입하기로 했다. 

 

 

묵호항 활어센터

얼마나 살거냐고 물으시길래 우리 둘이 먹을거니 알아서 달라 했다. 할머니가 물고기가 가득 담긴 수조에서 이것저것 꺼내시더니 이렇게 3만원이란다. 

 

 

묵호항 활어센터

작은 오징어 2마리, 도다리가자미, 열기(?), 기타 등등의 물고기 등 총 7마리다. 다들 작은 사이즈지만 나중에 숙소에 가서 보니 양이 적지 않았다. 

 

 

묵호항 활어센터

우리를 유일하게 알은체 해주신 할머니의 태길수산

할머니에게는 생선값만 드리고 회는 다른 곳에서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떴다. 가기 전 보았던 포스팅에서는 회를 떠주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던데 이날은 손님이 없어서인지 할머니들도 안계셨다. 

 

 

묵호항 활어센터

회를 뜨고 있는 사이 상추와 깻잎, 초장을 사러 마트에 다녀왔다. 사진 중간의 문으로 나오면 바로 길 건너에 마트가 있다. 

 

 

장안마트

활어센터에서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 장안마트.. 이곳에서 초장과 상추, 깻잎 등을 구매했다. 

 

 

포장회

회를 포장해와 숙소에서 펼친 상차림 

순댕이가 예쁘게 상도 잘 차렸다. ㅋㅋ

 

 

포장회 

오른쪽이 오징어 2마리, 왼쪽이 작은 생선들 5마리.. 순댕이가 먹는 양이 적긴 하지만 둘이 먹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가성비 좋게 잘 먹었다. 

 

 

홍게

갑자기 홍게 등장 ㅋㅋ

이 홍게는 둘쨋날인 토요일 오전에 묵호항 활어센터를 다시 방문하여 구입한거다. 홍게 가격은 다들 비슷비슷했다. 그중 한곳에서 구입한 홍게다. 홍게 역시 쪄주는 식당이 따로 있다고 하여 계산을 하고 졸래 졸래 쫒아왔더니 사장님이 알아서 손질을 시작하셨다. 서울까지 가져갈거다 했더니 쪄가는 것이 좋단다. 

 

 

경동식당

홍게찜은 묵호항 활어센터 길 건너 골목 안쪽에 있는 경동식당에서 했다. 찌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하여 찌는 동안 커피 한잔 마시고 오기로 했다. 

 

 

더블샷카페

원래 계획으로는 토요일 아침에 홍게를 구입하고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투썸 어달점에 들려 바다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하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했던 홍게 찌는 시간이 생겨버려 경동식당 근처에 있는 동네 카페에 왔다. 비까지 오고 있어 계속 식당 앞에 있을 수가 없었다. 

 

 

더블샷 카페 

손님이 우리뿐이다. ㅋ

 

 

더블샷 카페

아메리카노와 자몽차

 

 

더블샷 카페

예쁜 찻잔에 담겨 나왔다. 

 

 

자몽차 

참 이쁜데 싱거운 자몽차였다. 

 

 

아메리카노

양도 많이 주고, 가격도 싼데.. 연하게 마시는 나도 싱겁다 할 정도의 커피다. ㅋ

그래도 홍게 쪄지는 시간 동안 비도 피하고, 커피와 자몽차도 마시고 잘 쉬었다. 

 

 

홍게찜

오라는 시간에 맞춰 경동식당에 갔더니 아이스박스에 패킹까지 마친 상태였다. 서울에 도착해서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소댕이가 일요일에 온다 하여 일요일에 다같이 먹자 했으나 맛이라도 보자는 근댕이의 말에 다들 한마리씩 들고 앉아서 맛봤다. 그러다 결국 4명이서 여섯마리 먹었다. 이 사진은 구매한 양에서 여섯마리 빠진거다. ㅋㅋ

 

 

홍게찜

드디어 소댕이까지 합류하여 홍게 잔치를 벌렸다. 엄마가 찜기에 살짝 데워 주셨다. 

 

 

홍게찜

성인 5명이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나중에 게내장은 한데 모아 살뜰하게 볶음밥도 만들어 먹고.. ㅎㅎ

이날이 내 생일이라고 나는 큰 게를 먹으라고 줬는데 실은 작은게가 더 살이 알차게 들어 있다. 나중에 오빠랑 언니네 보내준다고 홍게를 구매했던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작은게 수율이 더 좋다 하신다. ㅋㅋㅋ

 

여튼 생일 기념으로 떠났던 묵호여행에서 홍게까지 알뜰하게 구입해와 온 식구가 맛있게 푸짐하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