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강원도 나들이

[강원도 묵호] 바다 보여 좋았던 어달펜션..

마술빗자루 2021. 6. 3. 18:55

처음 숙소를 알아볼 때 혼자갈 생각이었기에 방이 작다는 평을 보았으나 문제 없겠다 싶어 예약한 곳이 어달펜션이다. 

묵호로 여행지를 정한 다음에는 혼자 가는 것이니 호텔을 먼저 알아봤다. 그런데 유일하다싶기도 하고, 가격대도 아주 좋았던 호텔은 나름 시내쪽이라 창문도 작고 답답해 보였다. 묵호에서 검색되는 대부분의 숙소가 바닷가에 있어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그중 저렴한 가격대를 열심히 찾아 예약한 곳이 어달펜션이다. 

그런데 중간에 순댕이랑 같이 가게 되면서 좀더 넓은 곳으로 예약 변경할까 했더니 쿨한 순댕이가 아무 상관없다 하여 그냥 숙소를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숙소에 그닥 민감하지 않은 우리들이니 괜찮겠다 싶었다. ㅎㅎ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이다.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같다. ㅋㅋ

방의 대부분은 커다란 침대가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방에서 지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 누워 지냈다. ㅋ

 

그리고 중요한 창문. 시원한 오션뷰를 자랑하는 통창은 아니지만 바다는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TV는 잘 작동이 되는지 한번 켜봤는데 잘 되더라.. 

참,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와이파이가 안된다. 나처럼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은 그 점이 좀 불편했다. 

 

 

 

거울도 있고, 벌레 퇴치용 홈키파와 각티슈, 두루말이 화장지 등이 두루 준비되어 있다. 

밤이 되니 불빛에 날벌레들이 들어오던데 창문쪽 방충망을 잘 닫아야 한다. 

 

 

 

주방쪽 모습

1구짜리 전기레인지가 있는데 물 끓이는 용도로 한번 사용했다. 싱크대 아래 냄비랑 접시들도 있다. 

벽면의 안내문은 유의사항이라기 보다는 금지사항들이다. ㅋㅋ

 

 

 

거울같은 이것은 냉장고.. 방 크기를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게 큰 냉장고다. ㅋ

냉장고가 커서 편의점에서 사온 물이랑 맥주, 이것저것 넣어놓고 잘 지냈다. 

 

 

 

딱 필요한 것만 갖추어진 화장실.. 

따라서 자기가 필요한건 미리 챙겨가야 한다. 

 

 

 

샴푸, 린스, 바디클렌져였던 듯.. 

사용하지 않아서 질은 잘 모르겠다. 

 

 

 

침대에 누워 바라본 바깥 풍경.. 

이렇게 볼려구 바닷가 펜션에서 지내나보다.. 철제 난간이 에러지만 그래도 괜찮다. 바람도 좋고, 바다 냄새도 좋고.. 

신기하게 짠내나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이건 일어나서 찍은 사진.. 아까는 누워서 찍은 사진.. 

침대 위에 일어나 앉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이 사진은 순댕이가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름 베란다도 있다. ㅎㅎ

바다 위 빨간 등대가 인상적이다. 

 

 

 

바로 낮술 타임.. 

이제 방구경 다했다. 더 구경하고, 더 사진 찍을 곳이 없다. ㅎㅎ

온 가족이 같이 가나, 둘이 가나 우리의 여행스타일은 똑같다. 낮동안 잠시(또는 한군데) 돌아다니고 얼른 장봐서 숙소 들어가기. 그리고 주구장창 먹고 마시고 쉬기.. 

순댕이랑 둘이 간 묵호여행에서도 우리 스타일대로 묵호활어센터에서 회를 포장하고, 펜션에 들어가기 전 편의점에 들려 먹을거리를 사서 들어오자마자 술상 차렸다. ㅎㅎ

 

 

 

묵호항활어센터에서 포장해온 3만원짜리 회.. 싱싱한 오징어 2마리와 각기 다른 종류의 물고기 5마리다. 

 

 

 

상추와 깻잎은 묵호항활어센터 길 건너 장안마트에서 장만했다. 싱싱하고 양도 많아서 반 정도 남은 채소들은 서울로 데리고 왔다. 

 

 

 

이번 여행 및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장만한 소주컵이다. 소주 좋아하는 울 가족들은 여행 가서도 소주를 주구장창 마시는데 매번 작은 종이컵을 구입하여 사용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거금 들여 장만했는데 디자인도 사이즈도 딱 맘에 든다. 

4개 한세트라 우리 가족 숫자랑 딱 맞아 더 좋았다. 소댕이는 맥주파~

 

 

 

펜션 소개하다말고 뜬금없이 소주잔 자랑 타임 ㅋㅋㅋ

 

 

 

다음날 비오는 묵호 바다로 급 마무리.. 

저 아저씨들은 순댕이의 말에 의하면 새벽 5시 반부터 저렇게 낚시하고 있었단다. 저 사진을 찍은 시각이 아마도 아침 10시쯤이었던 듯..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는데 아랑곳 안하다 우리가 퇴실하던 11시쯤 철수하더라.. ㅋ

 

모처럼 가는 여행이니 좀더 좋은 숙소를 잡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야 했을까 싶다가도 그냥 깨끗하기만 하면 됐지 싶다. 내가 원하던 바다 풍경 있으니 됐다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