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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키조개 코스 요리가 있는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

마술빗자루 2022. 7. 27. 18:24

한동안 뜸했던 보령 & 홍성여행기를 빨리 끝내야 하는데 요즘 일이 좀 많다. 여튼..부지런히, 열심히 해보련다. ㅋ

 

보령 & 홍성여행 둘쨋날, 이날은 아직 학생인 조카3과 조카5가 서울로 올라가고, 오빠가 합류하기로 했다. 엄마 생신 기념이라 짬을 냈단다. 그러데 분명 점심 먹고 느즈막히 온다던 오빠가 점심 무렵에 도착했다고 전화하는 바람에 모처럼 맛있는 음식을 앞두고 신났던 우리는 부랴 부랴 식사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 

 

보령 우유창고에서 티타임을 가진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오천항으로 왔다. 전날 회를 사러 왔다가 발견한 키조개 코스요리를 점심 메뉴로 정한거다. 먼저 서울로 돌아가는 조카들은 점심식사하고 홍성역에서 기차를 타야 해서 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 

오천항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안쪽까지 동일한 규모의 동일한 메뉴를 가진 횟집들이 주루룩 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우린 전날 오천항 키조개코스요리를 인터넷으로 부지런히 검색하여 8호점으로 정했다. 

 

 

키조개 코스 요리와 활어회 메뉴도 있다. 우린 키조개 코스요리 중자로 2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니 바로 상을 차려주신다. 

 

 

키조개 날개 부분을 말려 볶은 것 같다. 처음에는 약간 딱딱한데 계속 씹으면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소주 두세병은 거뜬 할 것 같다. ㅋ

 

 

양념맛이 정말 좋았던 낙지젓. 이것만 따로 사가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해초무침. 이름은 모르겠으나 맛있다. 

 

 

무김치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름 까먹은 00묵 ㅋㅋ

 

 

역시 김치 맛도 좋다. 

 

 

우리가 좋아하는 동치미스런 나박김치도 있다. 

 

먹기 편하게 편마늘이 나왔다. 

 

 

핑크바구니에 담겨 나온 싱싱한 상추와 깻잎

 

 

첫번째로 등장한 메뉴는 키조개샤브샤브다. 키조개샤브샤브라고 해서 키조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갑오징어와 새우도 들어 있다. 

 

 

모든 메뉴 구성이 술을 부르는데 난 운전을 해야 하니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대리를 부를 수도 없고.. 

운전 안하는 순댕이는 지역소주를 먹어보겠다며 린을 주문했다. 난 그냥 린 기념사진으로 만족.. 

 

 

키조개샤브샤브와 함께 키조개회도 바로 나왔다. 관자가 엄청 커서 씹는 맛이 좋았다. 

 

샤브샤브용 키조개 관자도 나왔는데, 이것도 싱싱해서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키조개 풍년이다. ㅎㅎ

 

맛있게 끓고 있는 키조개샤브샤브.. 시원한 맛을 담당하는 각종 해물과 미나리가 듬뿍 들어 있어 그야말로 국물이 끝내준다. 이것 하나만 먹기 위해 방문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린 거창한 코스요리를 주문하여 바로 매콤한 맛으로 무장한 키조개회무침을 만났다. 하나 하나 음식이 나올수록 술생각이 절로 나는데.. 이때 오빠의 전화가 왔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다며.. ㅋㅋ

 

오빠의 전화를 받고 우리도 맘이 바빠졌다. 아직 먹을건 많은데 오빠는 도착했다 하고, 우린 홍성역에도 가야 하고..할 수 없이 손도 안댄 회무침과 미처 등장하지 못한 볶음은 포장을 부탁했다. 사장님이 꼼꼼하게 포장해주신 덕분에 숙소에서 드디어 술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입맛 까다로우신 엄마도 맘에 드셨는지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오빠네와 우리집에 가져갈 키조개를 추가로 구매했다. 

 

키조개 코스요리를 주문하니 정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었지만 양이 너무 많다. 음식 하나 하나가 모두 맛있어 오천항 수산물센터 8호점에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는데, 다음에는 단품으로 엄선해서 즐겨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