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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처음 해보는 2시간 대기(feat. 신발원)

마술빗자루 2023. 3. 16. 18:50

지난 해 한여름 부산에 1박 2일로 술마시러 다녀온 이야기.. 

그동안 부산에 숱하게 갔지만 그때마다 언니네 집에서 얌전하게 지내다 왔기에 이번에는 언니네 안가기로 했다. ㅋ

대신 언니네 둘째 채현이가 합류해서 1박 2일 재밌게 잘 놀았다. ㅎㅎ

 

이번 부산나들이 컨셉은 맛있는거 먹고, 술 마시고 놀다 오는 것이라 차 안가지고 간다. 출장말고 기차타고 여행가는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촌스럽게 막 설레고 그랬다. ㅋ

 

 

부산가는 기차 타는 곳 

 

 

KTX 오랜만이다. 

기차 타니까 정말 무지 많이 좋더라. 매번 운전해서 여행가느라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오가는 길 교통체증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기차타고 가서, 택시타고, 걸어 다녔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2시간 이상 갈 때는 영화보기 ㅋ

 

 

이게 뭔 영화였더라.. 별 재미가 없어서였는지 제목이 가물가물.. 박해수와 설경구가 나오는 영화다.. 

 

 

난 그린피스 회원이니 땀 흘리는 북극곰 앞에서 기념사진 남긴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해맑아서 좀 미안하다.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땀흘리는 북극곰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부산에서의 첫 일정은 점심식사를 위해 신발원에 가기다. 

 

 

부산역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 차이나타운에 맛집에 많다던데, 우린 그중에서 신발원을 선택했다. 

 

 

홍등이 걸려 있는걸 보니 차이나타운스럽다.. 

 

 

신발원 별관.. 대기가 많다. 

 

 

휴무일이 아닌걸 확인했었는데 왠일인지 신발원 본관 문이 닫혀 있다. 그래서인지 대기 시간이 정말 길었다. 

 

 

부산역 도착 전 기차 안에서 테이블링으로 미리 예약을 했지만 대기 22팀.. 진짜 2시간 기다렸다. ㅠㅠ

만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나지만 앞으로 어디서든 2시간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ㅋ

참, 신발원은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예약하고 가야 덜 기다린다.. 

 

 

드디어 입장.. 별관이라 그런 것인지 실내가 그리 크지 않다. 

 

 

홀 한켠에는 만두를 빚는 공간이 따로 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만두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난 맛있게 먹겠지만 많이 힘들어보이신다.. 

 

 

배고프니 미리 미리 준비 완료.. ㅋ

 

 

배고프니 우리 만두는 언제 나오나 하염없이 바라보기 ㅋㅋ

 

 

음료가 먼저 나왔다. 나는 아이스우롱차.. 오~~ 아이스 우롱차 맛있다. 파는 곳 알면 많이 사놓고 싶을 정도다. 

 

 

첫 메뉴로 등장한건 군만두.. 

 

 

일단 큼직해서 좋다. 난 군만두보다 찐만두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군만두는 참 맛있었다. 

 

 

첫 메뉴니까 단독샷~ ㅋ

이후에는 단독샷 없다. 먹느라 바빠서 ㅋ

 

 

찐교자.. 찐만두 좋아하는 나한테 딱인 만두였다. 2시간 기다리는 것 백번 말하는 것 같지만, 2시간은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하지만 기다린 보람은 있다고 말할 정도로 만두가 맛있었다. 순댕이는 만두 맛없으면 자기 진짜 화낼거라 말했었는데, 화내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다. ㅋ

 

 

마라만두와 맵군을 빼고 다 시킨 것 같다. 돈 버는 박간호사가 쏜다며 이것 저것 많이 시켰다. 그래서 고기만두도 맛본다. ㅎㅎ

 

 

큼직한 새우가 들어 있고, 부추 빛깔이 예뻤던 새우교자. 물론 맛도 좋았다. 

 

 

군만두는 한알뿐이 안남았지만 우리의 한상차림 ㅎㅎ

 

 

고기만두 밑에 새우교자 있다. ㅋㅋ

 

 

오이무침(?)은 꼭 시켜야 한다. 만두가 맛있긴 하지만 만두만 계속 먹다 보면 물릴 수 있는데 그때 오이를 먹으면 딱 좋다. 예전 타이베이 여행 때 들렸던 딤섬 식당에서도 이 오이무침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건 왜 또 찍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찐만두라고 티내려고 또 찍었나보다. ㅋ

 

 

단독샷 없다 했지만 맛있으니까 주인공 시켜주는 새우교자 ㅋ

 

 

신발원에 같이 오고 싶어했다는 박간호사의 아버님이 꼭 콩국을 시켜먹으라 했단다. 그래서 콩국을 주문했더니 설명서도 주신다. 

 

 

시원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라고 우리 모두 생각했던 콩국.. 미지근한 콩물 먹는 기분이다. 신발원에서 유일하게 별루라고 했던 메뉴 ㅋㅋ 

 

다음에 또 신발원에 갈래? 라고 묻는다면, 당연하지 라고 대답할 것 같다. 

그런데 또 2시간 기다릴 수 있어? 라고 묻는다면, 그건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