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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다양한 오리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오리촌

마술빗자루 2009. 3. 18. 23:15

양주에 볼일이 있어 갔다 돌아오는 길에 일산 오리촌에 들렸다.

다소 이른 저녁이 될 것 같지만 퇴근시간과 맞물려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이른 저녁을 먹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리촌은 예전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오리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외관은 멋스런 레스토랑 같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단체손님이 있어 내부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 단체모임을 하기도 좋게 되어 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우리도 전망 좋은 자리에 안내받았다.

음식은 커플별미코스(30000원)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메뉴판도 가져다주기 전에 벌써 밑찬부터 가져다준다. ㅋㅋ

 

 

 

커다란 볼에 죽을 먼저 주는데 오리육수에 녹두를 넣어 쑨 죽이다.

대부분 오리로스구이를 하는 식당에서는 고기를 먹은 후 마지막에 죽을 주는데 이 식당에서는 가장 먼저 죽이 나온다.

음식의 양이 야박하지 않고 넉넉하며 맛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풍성한 야채샐러드

샐러드 위에 얹은 드레싱은 과일드레싱인 것 같다. 가장 위에 올려진 것은 금귤이다. 금귤을 얇게 저며 함께 넣어놓았는데 금귤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맛난 야채샐러드가 되었다.

 

 

 

요렇게 맛있게 버무려 먹으면 된다. ^^

 

 

 

싱싱한 상추

 

 

 

가재미회무침인 줄 알았더니 홍어회무침이란다. 가재미인 것 같은디^^;;

가재미든 홍어든 맛나다. 약간 매콤한 것이 여러 오리요리와 잘 어울린다.

추가로 더 달라했더니 처음보다 더 푸짐하게 담아주는 걸 보니 이집 인심은 후한 것 같다.. ^^

 

 

 

오리요리와 찰떡궁합인 양파초절임

다른 고기요리와도 잘 어울리지만 특히 오리와는 찰떡궁합인 것 같다.

 

 

 

무지 무지 새콤했던 물김치

멋모르고 떠먹었다가 흠칫 놀랬다.. ㅋㅋ

그래도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오리요리와 함께 먹으면 좋다. 아무래도 오리요리를 계속 먹다보면 느끼해질 수 있으므로 함께 나오는 밑찬들은 새콤 매콤하게 만드는 것 같다.

 

 

 

김치는 안 먹어봐서 모른다. 

요새 식당에서 제대로 된 김치를 먹기 힘든지라 김치에는 잘 손이 가지 않는다. 

 

 

 

맛있어 보이는 깻잎인데 왜 안먹어봤는지 모르겠다^^;;

 

 

 

마늘과 된장

오리로스구이와 함께 먹으면 좋다.

 

 

 

로스구이용 소스. 나쁘진 않았지만 그리 맛나지는 않았다.

 

 

 

담아온 모습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휘리릭 올려버리셨다.. ㅋㅋ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요리가 나오기 때문에 적당한 양인 것 같다.

 

 

 

오리가 싱싱해 보인다.

 

 

 

맛나게 익어간다.

다들 아시겠지만 고소하고 맛나다.. ㅋㅋ

 

 

 

따로 소금을 청했다.

위의 소스보다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었다.

 

 

 

오리만두와 영양밥

메뉴판닷컴에 가면 오리촌의 다양한 쿠폰이 있다. 만두를 좋아하므로 오리만두 쿠폰을 가지고 갔더니 이리 이쁘게 내어준다.

 

 

 

모양은 이쁘나 맛은 평범.. ㅋㅋ

 

 

 

영양밥은 너무 질게 되었다.

난 다소 된밥을 좋아하는지라 한번 맛보고 패쑤~

 

 

 

오리 목뼈와 잡뼈로 끓인 오리탕

커다란 뚝배기에 내어주는데 국물이 진하고 얼큰하다. 오리탕에 들어간 감자와 무도 국물이 잘 배어 있어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살점들은 다른 요리들에 쓰이고 이 오리탕에는 뼈들만 남았다.. ㅋㅋ

밑에 있는 저 감자가 참 맛있었다.

 

 

 

훈제오리

코스요리 중 가장 맛나게 먹은 것 같다. 고기가 쫄깃하고 과하지 않은 훈제향도 좋았다.

다음에 훈제요리만 따로 먹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퓨전단호박

 

 

 

치즈를 걷어보니 오리와 감자, 양파 등이 넉넉하게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요리는 많이 느끼하다.

치즈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요리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마무리용 잔치국수

얼큰하게 오리육수에 김치를 넣어 끓인 잔치국수다. 소면은 딱 한 젓가락이지만 국물이 개운하여 마무리로 딱 좋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오리촌이다.

저렴한 가격의 코스요리라고 할 때 자칫 흉내만 낸 코스에 맛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집은 음식 하나하나가 제대로 만들어져 나온다. 맛도 좋다.

다양한 오리 요리가 먹고 싶을 때 가끔 찾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