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한 토요일이다.
볼일이 있어 차를 가지고 나간 김에 나들이 삼아 맛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돌아올 길을 생각하면 너무 멀리 가지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찾다 보니 남양주의 덕소숯불고기가 생각난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이번이 기회인 것 같아 길을 나섰다.
강남에서 1시간도 채 안걸린 것 같다.
아직 12시 즈음인데 대기해야 한단다. ^^;;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 물으니 20-30분 정도..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기둘려야쥐.. ㅋ
식사를 먼저 주문받는다고 하여 돼지숯불고기로 1근 주문했다.
이곳은 소숯불고기보다 돼지숯불고기가 더 맛나다고 하고, 추가 주문이 안된다고 하니 처음에 넉넉히 주문하는 것이 좋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갔다.. ㅋㅋ
기다리는 동안 가게 전경을 찍어 봤다.
길 건너 맞은편에서 찍은 모습
주변에 다른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딸랑 이집 한집 뿐이다.
식당을 잘 꾸며 놓은 것도 아니고 간판만 덩그러니 안어울리게 크다.
그런데도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맛이 뛰어나다는 얘기가 아닐까?
가게 밖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준비해두었다.
가게 옆으로는 큼직한 전용주차장도 있고, 이곳에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다.
이곳 저곳 구경하며 기다리다 보니 금방 전화를 해준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 때보다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2인분과 1근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1근을 주문하는 것이 유리하다.
추가는 어렵다는 거~~
처음 반찬을 세팅해준 다음 추가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도 큼직하게 잘 되어 있다.
반찬 셀프코너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니 미리 주문을 해두었던지라 바로 상을 차려준다.
싱싱한 상추
잡채는 맛있었지만 좀 짰다. 그래서 한 젓가락 먹고 땡! ㅋㅋ
후추를 넣어 살짝 매콤한 기를 더했던 버섯볶음
꼬들꼬들 맛있게 무쳐진 오이지
간만에 맛있는 오이지를 먹은 것 같다.
볶은 김치도 맛있다.
참나물은 고기와 함께 싸먹으면 더욱 맛있다.
쌈장과 고추, 마늘
고추는 맵다고 하여 안 먹어봤다. 요즘엔 어딜가나 매운 고추만 내주는 것 같다.
오징어볶음은 무난한 맛
콩나물도 평범한 맛
양파초절임이 참 좋았다.
고기를 계속 먹다보면 좀 느끼할 수 있는데 양파초절임과 함께 먹으면 그런 느끼함이 많이 상쇄된다.
돼지숯불고기 1근
처음에는 양이 좀 적은 것이 아닌가 했는데 먹다 보니 양이 꽤 많았다.
너무 달지 않게 너무 짜지 않게 양념이 잘 되었다. 은근하게 숯불향이 나 더 맛있게 느껴진다.
양념고기는 많이 먹기 힘든데 계속 손이 간다.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라 좀 많다 싶었는데도 부스러기 고기 한점까지 싹싹 다 먹었다. ㅋㅋ
정말 오랫만에 맛난 고기를 먹는 것 같다.
밥을 추가로 주문하니 된장찌개를 함께 내어주는데 이 된장찌개도 정말 맛있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두부, 감자, 양파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정말 오랫만에 맛있는 고기와 맛있는 된장찌개를 먹었다.
한끼를 든든하게 맛나게 먹고 나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남양주를 지나는 길이라면 당연히,
돼지숯불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라면 일부러라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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