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경기 & 인천 맛집

[강화]찬우물 한우마을

마술빗자루 2009. 6. 7. 16:13

맘이 편치 않은지라 포스팅을 밀어두었더니 묵은 사진이 너무 많다...

찬우물 한우마을은 5월 중순에 다녀왔다.

 

-----------------------------------------------------------------

 

 

찬우물 한우마을 | 031-933-8601

 

강화에 가면 으례 장어나 회를 먹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강화에 한우를, 게다 암소 한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한우 중에는 역시나 횡성 한우가 최고였지만 횡성은 너무 멀고 주말에 움직이려면 차도 무지 막히는터라 왠만해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강화라면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한우 먹어본지도 좀 된 것 같은지라 오랫만에 길을 나섰다.

 

지금까지 가본 맛집들이 정말 의외의 장소에 있는 곳이 많았는데 찬우물 한우마을도 마찬가지다.

삼거리 갈림길 한 가운데에,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고 덩그러니 식당만 있다.

 

 

 

이날 날이 많이 흐렸는데 사진도 어둡게 나왔다.

찬우물 한우마을은 암소 한우 전문점이란다.

 

 

 

정육점식 식당으로 알고 갔는데 여느 식당처럼 자리에 앉아 주문하는 시스템이란다.

 

 

 

내부는 넒직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 인테리어는 없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 있었는데 식사를 하는 손님이 몇 팀 있었다.

식사를 하다 보니 꾸준히 손님들이 들어 온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식당의 위치를 생각하면 모두들 미리 알고 찾는 손님들일게다..

 

 

 

한우모듬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 200g에 22000원이니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불판이 좀 아쉽다. 참숯에 구리망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얘는 좀 아닌 것 같은디..

 

 

 

야채는 싱싱해 보이나 한우를 먹을 때는 별로 필요치 않은 애들이다.

 

 

 

 

양배추샐러드

미리 맛을 보았는데 드레싱의 맛이 세지 않아 고기를 먹는 중간 중간에 먹어주면 좋다.

아니면 드레싱과 섞지 않고 양배추만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우에는 기름장 보다는 맹소금이 더 좋다.

소금만 따로 청해 먹었다.

 

 

 

양념게장은 조금 달게 무쳐졌다.

 

 

 

양상치샐러드. 보는 것처럼 맛도 좋았다.

 

 

 

청포묵은 양념장이 좀 짜게 되어 있다.

 

 

 

겉절이 김치가 맛있었다. 일단 김치 맛있는 집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참나물 무침. 그런데 간간히 고수가 섞여 있다.

방콕에서 처음으로 팍치(고수)를 먹고 너무나 역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무심결에 집어 먹고 깜짝 놀랬다.

한번 중독되면 고수만 찾게 된다는데 나는 아무래도 중독되기는 힘들 것 같다^^;;

 

 

 

단호박은 안 좋아하는 메뉴^^

 

 

 

요런 애들은 안주셔도 좋을 듯..

 

 

 

계란말이가 맛있게 생겼다.

 

 

 

오이피클인 줄 알았는데 오이지다. 아니면 오이지에 가까운 오이피클???

좀더 아삭 아삭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양파와 고추, 오이 초절임이 맛있었다. 고기만 먹다 보면 다소 느끼해지는데 요 초절임과 함께 먹으면 좋다.

 

 

 

동치미는 그냥 저냥한 맛..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요러코롬 올려 놓으니 이쁘기도 하다. ㅋㅋ

 

 

 

고기 선도가 좋아 보인다.

 

 

 

 

 

부위에 따라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골고루다. 맛나다. 무지 맛나다.

오랫만에 맛난 고기를 먹는 것 같다.

이리 좋은 한우에 길들여지면 다른 고기는 먹기 힘든데 큰일이다. ㅋ

 

 

 

윤기 자르르~ 맛은 보이는 그대로~

 

 

 

얌전하게 익은 버섯

 

 

 

배부르게 고기를 먹었으나 식사를 하셔야 할 것 같아서 주문했다.

요건 내장탕

 

 

맛은 좋은 편인데 좀 짜다.

 

 

 

흑미밥이 함께 나온다.

 

 


난 비빔냉면.. 평소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을 더 좋아하지만 이날은 그냥 비빔냉면이 먹고 싶었다.

 

 

 

맛있다. 너무 맵거나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하니 매운 맛과 단 맛이 조화를 잘 이뤘다.

간만에 먹는 비빔냉면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찬육수는 별로..

 

 

 

후식으로 매실차를 준다. 직접 담근 것인지 시중에서 파는 맛은 아니다.

 

 

 

계산대 바로 옆에 있는 오픈 주방이다.

큼지막한 원산지 표시도 맘에 들고 깔끔한 주방 모습도 보기 좋다.

 

 

 

이쪽이 고기를 마련해주는 곳

 

위에서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최고의 한우는 횡성 한우였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고기 맛을 갖고 있다.

질 좋다고 하는 여러 집을 가보았지만 대부분 실망스러웠는데 찬우물 한우마을은 맘에 든다.

횡성에는 아무래도 자주 가기 어려우니 아쉬운대로 찬우물 한우마을을 찾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되겠다 싶다.

찬우물 한우마을은 헉할 정도로 돈을 내지 않고도 좋은 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