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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적당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서해호횟집의 자연산 회

마술빗자루 2009. 9. 19. 21:23

서해호횟집 |032-886-0661

 

며칠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대부도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다. 점심 무렵이니 대부도에서 바지락칼국수나 먹어볼까 했는데 정보를 찾다보니 서해호횟집에서 자연산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서해호횟집은 주인이 직접 어선을 가지고 있는 어부직영 횟집이라고 한다. '어부직영'이라는 소개에 불현듯이 해남의 한 횟집이 떠올랐는데 아무렴 그런 일을 또 겪을까 싶어 일단 부딪혀보기로 했다.

 

운전할 사람이 나뿐이 없으니 대부도 가는 길의 좋은 경치는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다. 대부도에는 정말 오랫만인데 그동안 길이 좀 정비된 것 같다. 일요일이어서인지 시화호방조제 위에는 주차된 차들로 빽빽하다.

 

 

 

보통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는데 2층에 자리가 있다고 바로 안내해준다. 그러나 1층 단체손님 덕분에 빈 테이블을 앞에 두고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우리가 들어설 때 다른 테이블도 역시나 빈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계셨으니 저분들은 1시간도 넘게 기다린 셈이다.

단체손님이 아니면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하니 별 수 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주문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한상, 반상으로 한다. 한상은 3-4인용으로 6만원, 반상은 2인용 4만원이다. 우리는 반상^^

 

 

 

회를 쌈장에 잘 안찍어 먹는 편인데 이 쌈장은 맛있었다.

 

 

 

공장표 와사비가 아니라 생와사비를 준다. 좋다. ^^

 

 

 

반상이라지만 달랑 두점짜리 키조개는 너무하네.. 키조개 껍데기를 빼주던지 말이다..

 

 

 

서해안 조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말 시원한 국물이 아직도 생각난다.

 

 

 

싱싱한 개불은 달작지근한 맛이 난다.

 

 

 

멍게

 

 

 

 

낙지는 막 살아서 꿈틀거린다. 간혹 낙지라고 내왔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는 애들을 보면 음식 전체의 신선도를 의심하게 되기도 한다.

 

 

 

꼬들꼬들 맛있었던 소라

 

 

 

가리비는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라고 두개를 줬다. ㅋ

 

 

 

전어가 제철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그날 그날 잡아오는 종류에 달라 내어주는 회도 다르다고 한다. 이날은 놀래미회..

적지 않은 양의 자연산회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좋다..

 

 

 

설정샷^^~

 

 

 

메인회를 거의 다 먹었을 때쯤 조개찜을 가져다준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빈 껍질이 많다.

 

 

 

서빙하는 언니에게 빈 껍질이 많다 얘기하니 미안해 하며 새우찜을 몇 개 더 가져다준다. 한꺼번에 쪄서 담는 것이기 때문에 알맹이가 빠진 조개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새우도 제철이라 살이 토실토실하니 맛있다. 맛난 새우를 더 가져다주었으니 불만은 싸악 없어진다. ㅋㅋ

 

 

 

매운탕이 나왔다. 매운탕 양이 넉넉하다.

 

 

 

 

보글 보글 잘 끓여서..

 

 

 

맛나게 먹으면 된다.. 

 

 

그런데 김치맛은 별루다..

 

 

 

파김치는 너무 시었다.

 

 

 

식사를 다하고 나오면서 찍은 조개들.. 보기만 해도 좋네..

 

 

 

 

서해호횟집 간판..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이다.

 

많은 손님에 비해 서빙하는 종업원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는 하지만 2층의 경우는 한명의 종업원이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다. 그런 점만 좀 개선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식당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한상에 비해 반상의 음식 양이 너무 적다. 가격은 반 가격 이상인데 음식 양도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