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8 홍콩

태풍 다음날 아침..

마술빗자루 2009. 6. 22. 13:21

셋째날 아침이다.

밤새 바람소리가 제법 세던데 태풍은 어찌 되었을까?

텔레비전을 켜니 다행히 태풍주의보는 3단계로 내려갔다.

 

서둘러 커텐을 걷고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ㅋㅋㅋ

차들이 다닌다.

어젠 아무도 없던 공사장에도 일하는 인부들로 북적인다.

홍콩을 집어 삼켰던 태풍은 이제 물러갔나부다.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겠지???

단 하루였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갇혀(?) 있었던 느낌이다.

 

 

 

한숨 돌리고 나니 이제야 이런 것들도 눈에 들어온다.

창문가에 있던 미니바. 저 꼬마병들은 술이다. ㅋㅋ

 

 

 

 

술이 있으니 당연히 안주도 따라가는 법..

 

 

 

라면도 있다.

그리고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멀티어댑터. 홍콩과 우리의 콘센트 모양이 달라 꼭 필요하다.

로열퍼시픽 호텔은 방마다 멀티어댑터가 있어서 편했다. 원래는 판매용인데 살짱쿵 얌전하니 사용하고 올려 놔도 무방하다.

 

자, 이제 아침을 먹어볼까?

 

 

 

오늘의 아침은 컵라면과 햇반.

홍콩은 대부분의 식당이 10시가 넘어야 문을 연다.

홍콩의 맛난 음식을 먹어보려고 호텔 조식을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미처 이런 상황까지는 예상치 못했었다.

또 한번 드러나는 나의 부실한 준비..^^;;

 

 

 

컵라면에 햇반을 반씩 나누어 말아 먹으니 그리 맛있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라면을 1년에 한번 드실까 말까한데 엄니도 맛나게 드신다. ㅋㅋ

맛난 음식 사드린다고 했는데 한국에서도 안드시는 컵라면을 드시다니.. ^^;;

한국에 돌아가면 오빠한테 다 이르신단다.. ㅋㅋ

태풍이 끝난 후에 먹는 한국 라면의 개운한 국물은 아주 끝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