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싱가포르

[싱가포르]새들의 천국 주롱버드파크

마술빗자루 2012. 9. 23. 15:58

셋째날 오전 일정은 주롱버드파크를 가는 것이다.

싱가포르에는 주롱버드파크, 싱가포르 동물원,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등 3대 동물원이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동물원과 나이트 사파리는 동일한 동물원으로 낮과 밤의 프로그램 차이이니 엄밀히 말하면 2대 동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낮에 방문하는 것과 밤에 방문하는 경험은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싱가포르의 동물원에서는 3색 재미를 맛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계획은 나이트사파리를 가보는 것이었는데 이런 저런 일정과 우리 가족들의 성향을 고려하니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주롱버드파크.. 아이들과 함께라면 주롱버드파크 보다는 동물원쪽이 더 나을 것도 같다.

 

주롱버드파크를 가기 위한 교통편으로 택시를 이용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싱가포르의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는 생각에 MRT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이용해보니 환승하고, 다시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시간과 경비를 고려할 때 일행이 4명이라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여튼.. 주롱버드파크를 가려면 MRT시티홀역에서 Joo Koon 방향의 그린라인을 타야 한다. 종착역 바로 전 역인 분레이역에서 하차하여 다시 버스를 타야 한다. 이때 살짝 헷갈렸던 것이 인터넷에서 찾아본 정보로는 B5번 출구로 나가라는 것이었는데 정확한 정보가 아니었다.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교통센터는 E번 출구로 나가야 한다. 분레이역에서 하차하는 많은 사람들이 교통센터로 가니 자연스레 따라가면 될 것 같다. 우리만 괜히 B5번 출구를 찾다가 엉뚱한 곳으로 갈 뻔 했다. ㅋ

 

 

 

교통센터 건물 지하에는 식당들이 제법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분레이역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교통센터 자체가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다.

 

 

 

2층에는 스타벅스도 있다.

 

 

 

B5번은 출구 번호가 아니라 승차장 번호였다. B5번 게이트에서 194번을 타면 주롱버드파크에 갈 수 있다. 커다란 노란색 표지판이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

주롱버드파크행 교통편을 알아보면서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버스 요금이었다. 다들 가는 방법은 잘 설명하고 있는데 분레이역에서 주롱버드파크까지의 요금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오랜 시간을 검색해서 알아낸 정보는 1인 1싱달러.. 그런데 잘못된 정보였다. ㅋ

정확하게는 1인 1.3싱달러다. 싱가포르 버스는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기 때문에 잔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우린 4명이라 4싱달러를 냈더니 기사아저씨가 아니란다. 그래서 잔돈을 잔뜩 내보였더니 모자라는 만큼 가져가신다. ㅋㅋ

주롱버드파크를 갈 때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인원에 맞게 잔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문제의 B5번 게이트..

 

 

 

버스 안은 깔끔하다. 참, 따로 안내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대부분이 주롱버드파크를 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신호 대기 중에 우연히 발견한 아이들.. 단체로 옷을 맞춰 입은 모습이 귀엽다.

 

 

 

버스 승객들이 우루루 내릴 때 얼른 따라 내렸다. 내리고 보니 버스 정류장에 정말 큼직한 표지판이 서 있다. 한글로도 써 있으니 못찾을 염려는 없는 것 같다. ㅋ

 

 

 

버스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공원 입구가 바로 보인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꽃 아치..

 

 

 

한국에서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난꽃으로 공원 아치를 만들었다. 울 엄마 계속 감탄 중이시다. ㅋㅋ

 

 

 

 

작은 연못이 있길래 들여다보니 블랙 스완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도통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좀전에는 분홍색 난꽃이 우릴 반기더니 이번에는 하얀색 난이다. 하얀색 난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주롱버드파크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걸어서 구경하는 것보다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입장권과 트램 이용권을 함께 구매했다. 입장권과 트램 이용권의 가격은 23싱달러. 트램은 총 3회 탑승할 수 있다고 한다.

티켓을 구매할 때 직원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본 후에 그 나라 언어로 된 팜플렛을 준다. 한글로 된 팜플렛을 받으니 괜시리 기분이 좋다.

 

 

 

입장하여 처음 만난 애들.. 오리 종류인 것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잠시 후에 알게 된 건 얘들이 주인공이 아니었다는 것.. ㅋㅋ

 

 

 

같은 울타리 안에 바로 요 귀염둥이 펭귄들이 있었다. 먹이를 주는 사육사 앞에서 어찌나 재롱을 부리는지 관람객들이 떠날 줄을 모른다. ㅋㅋ

 

 

 

먹이를 준 후 사육사가 가버렸는데도 자리를 떠날 줄 모르는 펭귄들이다. ㅋㅋㅋ

 

 

 

아기 펭귄들 뒤에는 커다란 펭귄관이 있었다. 그 안에 들어가니 더 많은 펭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얼마전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통해 알게 된 황제펭귄..

 

 

 

펭귄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갈매기들이 먼저 반긴다.

 

 

 

너무 멀리 있는 것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우리 앞으로 헤엄쳐 온다.. ㅎㅎㅎ

 

 

 

 

 

역시나 펭귄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먹이주는 사육사 ㅋㅋ

 

 

 

육지에서는 뒤뚱 뒤뚱 걷지만 물 속에서는 누구보다도 빠른 펭귄들.. 정말 순식간에 쓩쓩 지나간다. ㅋㅋㅋ

 

 

 

얘는 아무래도 대장인 것 같다.. ㅋ

 

 

 

 

 

육지에서는 귀엽지만 물 속에서는 멋있는 펭귄들..  ^^

 

 

 

펭귄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밖으로 나오니 주롱버드파크 안내도가 그려져 있다.

 

 

 

요 앵무새들은 사람들과 함께 사진 찍는 애들.. 당연히 유료이다. 우리 가족들도 관람을 끝낸 후 나오는 길에 가족기념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칠해 놓은 것만 같은 색깔이다. 어쩜 이리도 화려한 옷들을 입었는지..

그런데 얘네들 무지 시끄럽다.. ㅋㅋ

 

 

 

플라밍고들.. 도통 움직이질 않는다..

그리고 냄새가 좀 심해서 오래 구경하기 어렵다. ㅋ

 

 

 

주롱버드파크 트램.. 자주 오는 편이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줄을 좀 서야 한다.

그래도 트램타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번째 역은 잉꼬세상.. 새와 친구들쇼를 보고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놓쳤다. 할 수 없이 바로 잉꼬 세상으로 입장했다.

 

 

 

저 아주머니는 관람객인데 저 자세로 한참을 꼼짝 않고 서계셨다. ㅋㅋ

모이를 주면 잉꼬들이 저렇게 팔에 앉아 모이를 먹는다.  

 

 

 

잉꼬세상으로 들어가면 잉꼬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 가까이에 와 앉는다.

 

 

 

 

얘는 완전 모델 노릇에 재미들린 것 같다. 사진 제대로 찍으라고 한참을 저리 앉아 있었다. ㅋㅋ

 

 

 

요 꼬마 아이는 모이 주다가 완전 기겁했다.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잉꼬들이 꼬맹이 어깨 위에 걸터 앉아 날아가질 않는다. ㅋㅋ

 

 

 

펜스 너머로 물통도 준비되어 있다. 물 먹는 모습도 아주 귀엽다^^

 

 

 

파랑과 빨강으로 단장한 위엄있는 잉꼬

 

 

 

잉꼬세상에서 한참을 구경한 후 나와 다시 트램을 타고 이동했다. 다른 역에서 내려 좀더 구경하자 했더니만 울 식구들은 이제 새들이 별로란다. ㅋㅋㅋ

울 식구들한테는 새들만 있는 주롱버드파크보다는 싱가포르 동물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가이드노릇하기 힘들다. ㅋㅋ

 

위 사진에 있는 펠리컨들은 트램타고 이동하면서 줌으로 찍은 애들이다.

 

 

 

트램을 타고 한바퀴 돌아 다시 처음 입구 쪽에서 내렸다. 내리고 보니 커다란 독수리 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 순댕과 엄마도 기념사진 찍어본다. ㅎㅎ

 

 

 

처음 공원에 들어와서 보고 이동했어야 하나 맨 마지막에 발견한 표지판.. 안보고 이동했어도 크게 지장은 없었다. ㅋㅋ

 

설렁 설렁 둘러본 것 같은데도 공원에서 2시간이 넘게 있었다.

오후 일정은 센토사섬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점심은 비보시티쇼핑몰에 가서 먹기로 했다. 올 때는 MRT타고 다시 버스타고 했는데 비보시티까지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요금을 보니 4명이 이용할 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