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6 오사카(3월)

[2016 오사카] 제대로 단짠 맛을 보여준 엔의 오꼬노미야끼

마술빗자루 2016. 11. 5. 09:32

햅파이브 관람차를 탄 후 우메다공중정원 빌딩으로 이동했다.

거리는 그닥 멀지 않은데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엄청 헤맸다. 구글맵 하나만 믿고 별다른 지도를 준비하지 않은 잘못도 있고, 영어 표기가 잘 안되어 있어 방향을 찾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외고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울 소댕이가 일본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어 물어 어렵게 찾아갈 수 있었다.





진짜 어렵게 도착한 우메당공중정원 빌딩..

그러나 우린 일단 지하로 간다. 옥상의 야경도 좋지만 너무 배고프다.. 점심에 공항에서 라멘 하나 먹고, (중간에 간식으로 타꼬야끼도 먹었지만^^), 엄청 걷기만 하고 제대로 먹지 못해 저녁식사 먼저 하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우메다의 맛집이라는 엔.. 우메다공중정원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메다공중정원을 방문하면서 함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지하로 내려왔더니 다양한 식당과 가게들이 있다. 가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에 오니 정말 일본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배고픈가보다. 초점이 엉망이다. ㅋ




골목 골목 미로같더니 어느 순간 나타난 광장.. 이 곳을 찾으면 엔 식당을 다 찾은거나 마찬가지다.




이곳이 바로 엔.. 우메다의 맛집이라고 하더니 벌써 대기 인원이 꽤 있다.




가게 앞에 있던 물고기들.. 저 큰 입으로 재물이 들어오라는 뜻일까?^^




익혀 먹는 음식이라 시간이 걸리므로 1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다.. 식당 안에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작다.

저녁식사로 찾은 사람들, 술 한잔 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 다양한 모습이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하던데 이런 분위기 좋다..





출입문을 중심으로 다른 쪽으로도 테이블이 있다. 여긴 나오면서 발견..




주방은 완전 오픈 주방이다. 주문이 들어가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쁘지만 깔끔하게 움직이는 주방




테이블 위에 자리한 양념통들




시원한 물을 주문했더니 예쁜 컵에 담아주셨다.. 이 컵 진짜 맘에 든다.. 별게 다 맘에 들고 있다. ㅋㅋ




엄청 배고픈데 음식은 나오지 않고 음식도구만 갖다 준다.. 그래서 더 배고픔 ㅋㅋ




각자 주걱 하나씩 챙겨놓고 빈 철판 앞에서 기다리는 중




맨입으로 기다리면 뭐하나..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바로 술!!! ㅋㅋㅋㅋ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기린 나마비루~ 다들 캬~ 소리와 함께 잠시 배고픔도 잊고 생맥주의 맛을 즐긴다.. ㅎㅎ




처음 나온 음식은 해산물야끼소바.. 오꼬노미야끼와 함께 대표 메뉴라고 해서 주문했다. 좀 짭짤하긴 하지만 양념 맛이 좋다. 탱글탱글한 면은 두말할 것도 없고..




두번째 나온 음식은 모듬 오꼬노미야끼




가쓰오부시를 잔뜩 얹고 이쁘게도 나왔다.




세번째는 해산물오꼬노미야끼..




그런데 문제가 좀 생겼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포토메뉴를 보고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야끼소바 1개와 오꼬노미야끼 2개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크기다. 우리 식구는 성인 5명, 그리고 엄청 배고픈 상태... ㅠㅠ

다시 추가 주문을 하자니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고.. 난감한 상황이다..

그런데 적은 양보다 더 큰 문제가 오꼬노미야끼가 엄청 짜고 달다는 것.. 평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싱겁게 먹고, 단 건 전혀 안먹는 편인 강여사님과 나는 한입씩 먹고 젓가락을 놓았다.. 울 젊은 조카들은 맛있다며 잘들 먹는다. 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강여사님과 난 여전히 배고픈 상태라는 것.. 이 배고픔은 숙소로 돌아가 해결했다.. ㅋㅋㅋ


우메다맛집 엔의 야끼소바와 오꼬노미야끼는 단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맛집이 될 것 같다. 음식의 양이 그닥 많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식사량을 고려하여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