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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오사카 & 교토] 맛보다 경치였던 교야사카

마술빗자루 2019. 1. 13. 14:17

아라시야마에서 기요미즈데라로 출발한 시각이 1시 넘어였다. 그때까지도 녹차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점심을 안먹었는데 평소 식사량이 적은 친구들인지 다들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여 기요미즈데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기요미즈데라에 가기 위해서는 아라시야마역에서 한큐선을 타고 가쓰라역에서 환승한 후 가와라마치역에서 내리면 된다. 그리고 가와라마치역 6번 출구로 나와 시조가와라마치 버스 정류장에서 207번 버스를 탑승한 후 5정거장 후인 기요미즈미치에서 하차하면 된다. 가기 전 검색했던 정보에서는 4정거장이라 했는데 기요미즈미치는 5정거장 후이다. 

교토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는 교토원데이티켓을 구매하여 무제한 탑승을 할 수도 있으나 여행 동선을 고려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서울에서 미리 교토원데이티켓을 구매해서 갔는데 기요미즈데라 이동 시 왕복으로만 이용하여 결과적으로 약간 손해를 봤다. 여행하면서 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여행스타일과 일정을 고려하여 교통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여튼.. 가와라마치역에서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미치까지 와서야 배가 고프다는 친구들.. 내가 미리 준비한 식당들은 역 근처에 있는 곳이어서 급하게 구글 평점으로 근처 식당을 검색해봤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무난해보이면서도 평점이 좋았던 교야사카다.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구글맵에 의지해 찾아가봤다. 





교야사카 가는 길.. 그런데 가다 보니 교토 기요미즈데라 포스팅에서 자주 봤던 풍경이 펼쳐진다. 저곳은 어딘고 했더니 저 탑이 호칸지 5층 목탑이란다. 





교야사카는 호칸지 5층 목탑 바로 앞에 있다. 가게 앞에 음식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무난해보인다. 




친구들도 괜찮은 것 같다 하여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자리가 있단다. 가게 안에도 음식 모형이 있어 선택이 쉬웠다. 가격은 모든 음식이 동일하게 950엔이다. 




선불시스템이고 현금만 가능하다. 




주문과 계산 후 2층으로 올라왔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있어 식당 안이 한적했다. 




파란색 옷을 입은 아이한테 아는 척을 해줬더니만 밥 먹는 내내 뒤에 와서 치고 가고 계속 장난을 친다.. 아이들한테 함부로 아는 척하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ㅋ




교야사카 최대의 장점은 바로 2층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일 것 같다. 호칸지의 5층 목탑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깔끔한 세팅




수저통에 물수건과 수저세트를 담아 내어준다. 





시원한 물을 주어 좋았다. 




얼음 동동~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나온 음식




헙.. 친구들이 주문한 덴뿌라동인데 가게 안팎에 있던 음식 모형과 너무 다르다. 우리가 그동안 보았던 덴뿌라동과도 너무 다른 모습.. 일본 현지에서 먹는 갓 튀겨내 바삭바삭한 덴뿌라동을 상상했는데 이런 덴뿌라동이 나와 엄청 당황스러웠다. 맛도 모양과 비슷하단다.. ㅜㅜ




내가 주문한 유부돈.. 덴뿌라돈에 비하면 제법 비슷하게 나왔다. 맛도 덴뿌라돈에 비해 괜찮았다. 




안의 네모난건 뭔지 모르겠는 장국이 함께 나왔다. 




개인당 하나씩 준 단무지


정말 멋진 경치를 갖고 있는 교야사카지만 다시 기요미즈데라에 간다면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평소 구글평점을 신뢰하는 편인데 대체 왜 평점이 그렇게 높았는지 이해가 안되는 식당이었다.. 

친구들도 교야사카 경험 후 내가 밥먹자 할 때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