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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오사카 & 교토] 엄청난 인파를 뚫고 찾아간 기요미즈데라

마술빗자루 2019. 1. 14. 18:46

아라시야마에서 한큐선을 탑승하여 가쓰라역에서 환승하고, 가와라마치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까지 먼 길을 왔다.. 이렇게 쓰고 나니 엄청 복잡한 것 같지만 실은 별로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방법으로 이동하니 자연스레 따라 가면 된다.. 단, 샛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 이정표는 체크하면서 걸어야 한다. ㅋ





아라시야마에서 한큐 열차 탑승 후 꽃단장 중인 친구들..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하니 마침 도착한 열차가 있어 얼른 타고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이 열차를 제대로 탄 것인지 갑자기 다들 웅성웅성.. 그러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닌 것 같다며 우르르 내렸다. 그랬더니 좀전에 우리 옆에 앉아 계시던 일본 할아버지가 맞다며 얼른 타라고 손짓을 하신다. 할아버지는 일본어로 말씀하시는데도 다 알아듣겠다. ㅎㅎ

우메다와 가쓰라를 연신 말하시면서 손짓 하시는 것을 보고 다시 얼른 올라탔다. 그래서 친구들은 맞은 편에, 난 할아버지 옆에 앉았다. 할아버지는 우메다로 가는거냐 가쓰라로 가는거냐 물으시더니 가쓰라는 몇 정거장 후라는 것도 알려주시고, 가쓰라역에 도착해서는 몇 번 탑승장에서 환승하라고도 알려주셨다.. 모두 일본어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내용을 전부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따뜻한 마음씨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쓰라역에서 내릴 때도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어주신 할아버지 덕분에 무사히 가쓰라역에서 환승할 수 있었다.^^




가쓰라역에서 환승하여 가와라마치역에서 하차한 후 6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을 보면 바로 시조가와라마치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 곳에서 207번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버스 안내를 해주시는 할아버지들께 다시 물어보니 이곳에서 207번을 타는 것이 맞다 확인해주신다. 




207번 기다리는 중에 교토 버스 구경하기 




207번 버스를 타고 5정거장을 간 후 기요미즈미치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바로 교야사카로 점심 먹으러 가는 길.. 멀리 호칸지 5층 목탑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화사한 기모노 차림의 여학생들(학생으로 보였다 ㅎㅎ)




기모노체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화사한 전통 의상이 예뻐 보이긴 한다.  




이쪽은 좀 점잖은 스타일의 기모노 여성들




교야사카 앞에서 정면으로 찍은 호칸지의 5층 목탑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이 사진은 교야사카에서 나와 니넨자카길로 접어든 후 뒤돌아서 5층 목탑을 찍은 것이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벌써 늦은 오후가 되었다. 




츠쿠린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니넨자카와 기요미즈데라다. 그래서인지 훨씬 더 다양한 기모노 여성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열심히 올라가는 중.. 계단이 아닌 곳에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 천천히 산책삼아 오를 수있었다.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 하고 들여다봤더니 카페인 것 같다. 




그림을 보니 여기가 요지야카페인가보다. 교토 카페로 검색하면 엄청 많이 나오는 카페 중 하나가 요지야 카페다. 살짝 들여다본 카페가 이쁘긴 했지만 우린 이미 여러 곳에서 시간을 지체했기 때문에 목적지인 기요미즈데라로 직행했다. 




본격적인 계단길.. 사람들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했다. 계단을 오를 때나 내려올 때 모두 사람들이 많아 천천히 갈 수밖에 없긴 했다. 




드디어 도착한 기요미즈데라 앞에서 기념사진.. 

이후 사진들에서는 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내 친구들 찾기를 해야 했다. ㅋㅋ





이 사진에는 없다. ㅋ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아 기요미즈데라의 상징 같은 오렌지 빛깔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엄청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풍경이다. 





저물어가는 햇살을 받은 기요미즈데라의 종루




기요미즈데라 본당으로 들어가기 위한 티켓을 구입하는 곳이다. 우리도 들어가보자 했는데 다들 내키지 않는다 하여 우린 바깥 구경만 하기로 했다.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기요미즈데라 본당에 안 들어간 사람들은 우리뿐이지 않을까 싶다. ㅋㅋ




열심히 바깥 구경하기 ㅋㅋ




이쪽 길로 쭈욱 따라 가면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건 무슨 탑인지 모르겠다. 기요미즈데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는데 본당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바깥 쪽에 있는 탑도 충분히 멋있었다.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전경을 보여주는 기요미즈데라




친구들 기념사진도 잊지 않고 찍는다.. ㅎㅎ




다시.. 내려가는 길.. 이 길은 산넨자카




내 친구들 사진찍기 참 좋아한다. ㅎㅎ




전통 우산으로 멋을 낸 카페




교토 기요미즈데라 앞의 스타벅스는 전통미를 잘 살렸다. 예전 후쿠오카에 갔을 때 다자이후 신사 앞에서 들렸던 원목으로 만든 스타벅스가 생각났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지역 특색을 잘 살린 스타벅스가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산넨자카를 다 내려와 만난 도리이.. 큰 도로까지 내려오고나니 정말 멋진 일몰이 보이길래 무작정 사진 찍으러 올라가봤다. 




그래서 건진 너무나 멋진 일몰 사진.. 

아마도 위치상 호칸지의 5층 목탑인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아무려면 어떠랴.. 아름답기만 하면 되지.. 




이 사진을 보고 대체 내가 뭘 찍은건가 한참 생각했다. ㅋㅋ

간신히 기억해냈는데, 이 사진은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버스 안내 전광판. 우리나라 지하철역처럼 전전 정거장부터 보여준다. 일본어 문맹인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안내전광판이었다. ㅋ




교토 버스 원데이 티켓.. 600엔이다. 




개시하면 뒷면에 날짜가 찍힌다. 우리가 이용한 날은 2018년 11월 11일.. 

다시 버스 타고, 가와라마치역으로 돌아와 우메다행 기차를 타고 무사히 돌아왔다.. 참, 가와라마치역에서 우메다행 열차를 탈 때는 급행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급행이라고 타긴 탔는데 교토로 올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역에 정차하는 걸 보니 잘못 탄게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