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8 오사카 & 교토

[2018 오사카 & 교토] 아라시야마 치쿠린에서 사람 구경, 골목 구경

마술빗자루 2019. 1. 11. 18:47

오사카 & 교토여행 둘쨋날이다. 이틀째는 꼬박 하루를 교토여행을 위해 계획했다. 

우리로서는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9시 좀 넘어 길을 나섰다. 단풍철이라 좀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나이들이다보니 이 시간이 최선이었다. ㅋ





우리가 묵었던 난바에서 교토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지하철을 이용해 우메다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우메다역까지는 미도스지선을 타고 4정류장, 230엔이다. 




우리 위치는 M20, 우메다는 M16




일요일 아침인데도 사람 참 많다. 이 기간이 여행하기 좋은 기간인지 우리 일정 내내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일본 지하철의 여성전용칸.. 핑크핑크하다. 그러나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성전용칸을 이용하는 남자 승객이 있더라 ㅋ




핑크 핑크 사이에 보이는 까만머리 남정네 ㅋㅋ




한국 관광객이 많은 오사카이다 보니 전철 내 안내 전광판에 한글로 다음 역을 안내해준다. 




우메다역에서 내려서 교토행 기차를 타기 위해 한큐우메다로 이동하는 중.. 




한큐패스는 국내에서 미리 구매해갔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구입하면 인천공항에서 교환할 수 있다. 




우린 여행중~~




교토행 기차가 들어와 있는데 자리가 없어 다음 열차를 타기로 했다. 1시간 가까이 가는데 입석으로 가면 힘들 것 같아 다음 열차를 타기로 한건데 잘한 것 같다. 역을 지날수록 타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 나중에 서 있는 사람들이 힘들어 보이더라. 




한큐우메다역 전경




교토행 기차 탑승..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어마어마하게.. 




드디어 아라시야마역 도착.. 

아라시야마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가쓰라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환승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환승이 어렵지는 않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사람에 치임.. ㅋ




아라시야마역은 한적한 시골역처럼 생겼는데 찾는 사람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아마도 단풍철이라 더 많은 듯.. 




친구들이 물 사러 편의점 간 사이 난 누군가 마중나온 듯한 아저씨와 댕댕이 구경~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많은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자연스레 움직이면 됨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넌다. 





이 다리 위에서 만난 풍경이 정말 좋았다.. 이제 교토에 온 듯한 느낌이 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만나게 되는 간식거리. 




사진으론 꽤나 맛있어 보여 샀는데 맛없다. 맛없는 녹차맛 떡꼬치.. 사이 좋은 친구들이라 서로 양보한다. ㅋㅋ




다시 치쿠린을 향해 가는 길.. 대나무숲 치쿠린에 가기 위해 아라시야마에 왔는데 중간 중간 너무 많이 멈추어섰다. 






넓은 공터에 산책하는 사람들, 뛰어노는 아이와 강아지.. 한가로운 풍경이다. 




여기선 더 넓은 강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멀리 보면 배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이 줄서서 건너고 있는 이 다리가 도게츠교.. 처음 만난 작은 다리가 도게츠교인줄 알았더니 곧 진짜 도게츠교를 만났다. 도게츠교는 '달을 건너는 다리'라는 뜻이란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는 줄서서 건너고 있다. 벌써부터 이렇게 사람과 차가 많은데 갈수록 더 많아진다. 





도게츠교를 건너 횡단보도를 직진하여 건넌 후 계속 직진해서 사람들을 따라 걷는다. 중간에 왼쪽으로 들어가는 작은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리로 가길래 우리도 같이 따라갔다. 이쪽으로 오니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한적한 분위기다. 





덕분에 만난 교토 풍경.. 




그러나 우린 결국 잘못 왔다는 것.. ㅋㅋ

아무 생각없이 사람들만 따라 걷다가 대나무숲이 아니라 왠 절에 도착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 절이 텐류지신사인 듯(정확하진 않다 ㅋ).. 이 신사도 유명하다지만 우린 시간도 많지 않고, 대나무숲에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되돌아 나왔다. 




되돌아 나와 다시 본선에 합류하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 그냥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 자연스레 치쿠린에 도착하게 된다. 




치쿠린으로 들어가는 길.. 

전날 저녁 보았던 신사이바시 뒤통수 물결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 서로 어깨가 부딪칠 정도다. 




대나무를 봐야 하는데 당최 대나무에 시선이 가지 않는다. 




대나무숲에 들어가다 발견한 공동묘지.. 




화사한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을 도촬해봤다. 주위 분위기까지 화사해지는 느낌이다. 




치쿠린 사진은 이것으로 끝.. 

더 많은 사진을 찍었으나 딱히 포스팅용으로 쓸만한게 없다. 온전하게 대나무숲을 즐기기도 어려웠고, 풍경을 담기도 어려웠다. 장날 장터 같았다고 기억나는 담양의 소쇄원이 훨씬 나았다고 느끼는건 기억의 왜곡일까? ㅋ 




치쿠린에서 돌아나오는 길에 큰 도로를 버리고 골목길로 들어가봤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고요한 길이 조금전과 완전 다른 세상 같다. 




사람들이 말하던 교토의 오래된 옛풍경이 이런 모습을 말하나보다.. 만약 이쪽 골목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교토는 계속 정신없음으로 기억될 뻔 했다. 




커피 한잔 마시자고 찾은 아라비카 %카페.. 역시나 여기도 사람세상.. 




저 줄에 서서 커피를 기다릴 자신이 없다. 




다시 돌아나와 좀전에 걸어오던 길에 보았던 녹차아이스크림에 가게에 가서 녹차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먹었다. 프리미엄을 고르니 녹차아이스크림 위에 녹차 가루까지 뿌려준다. 진한 녹차 맛이 좋은 아이스크림이다. 단, 첫 입에 녹차가루가 코로 목으로 마구 들어가니 조심하자.. ㅎㅎ

녹차아이스크림 손에 하나씩 들고 아까 보았던 그 골목으로 다시 가서 한가로이 남의 집 담벼락 밑 돌에 걸터앉아 아이스크림 먹었다. 사람 구경하려고 아침부터 기차 갈아타가며 여기까지 왔나 생각했는데 녹차아이스크림과 골목이 우리의 마음을 녹여준다.. 이 또한 여행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