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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로컬들이 찾는 샤오롱바오 맛집 호공도금계원

마술빗자루 2019. 7. 24. 09:16

혼자 하는 타이베이여행 2일차다. 

원래 이날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 가서 허우퉁행 기차를 타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저녁부터 계속 내리고 있는 비 때문에 살짝 망설여지긴 했지만 허우퉁을 가기로 했다. 식사는 전날 저녁 사다놓은 삼미식당의 연어초밥과 집에서 엄마가 싸주신 오이지로 해결했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시먼역도 가까워 순조롭게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까지 갔었다. 그러나 여차 저차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여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날 일은 다음날 허우퉁행 포스팅에서 마저 하기로 하고.. ㅋ


여행을 할 때 왠만한 일정은 미리 정해서 움직이는 스타일이고, 큰일이 없는 한 일정을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일정을 바꾸게 되었다. 그런데 그러면 좀 어떠랴.. 여행인데.. 일행이 있었다면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혼자라서 이런 점은 좋았다. 

호텔에 잠시 들어와 쉬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나섰다. 이른 점심을 먹고 원래 3일차에 하기로 했던 시내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점심 먹으러 찾아간 융캉제.. 동문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려고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저 멀리 딘타이펑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오는데도 여전히 사람 참 많다. 딘타이펑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번 방문해본 것으로 만족하고, 딘타이펑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난 가야 할 식당이 따로 있으니.. ㅎㅎ




딘타이펑과 썬메리 펑리수 사잇길로 쭈욱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호공도금계원이다. 타이베이도 엄청 많은 딤섬집이 있지만 로컬들이 추천하는 식당이라고 해서 찾아가봤다. 도로가에 있어 찾기 쉬웠다. 




사진이 있는 한국어 메뉴가 있어 주문이 편리했다.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켜보고 싶은데 혼자라서 아쉽다. 




주문은 옆에 주문서에서 원하는 메뉴의 번호를 선택하고 수량을 적어 넣으면 된다.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이었다. 




1층에서 딤섬을 만들고 2층으로 배달되는 시스템인 듯 하다. 




테이블과 소스통들이 깔끔했다. 




기본 세팅.. 샤오롱바오를 주문해서 생강채가 나왔다. 




내 주문표




국물이 필요할 것 같아 주문한 완탕면이 먼저 나왔다. 




완탕면에 김말고 다른 것이 들어갔는데 눈으로는 잘 구별이 안되었다. 먹어보니 무채다. 왠 무채?라는 생각이 들지만 맛이 괜찮았다. 우육면에 갓김치 넣어 먹는 것과 같은 맛이랄까? 




양도 제법 많았다. 




그냥 먹기에는 뜨거워 작은 그릇에 덜어 먹었다. 완탕 하나 덜어 넣으니 딱 맞다 ㅎㅎ




새우완탕이다. 튼실한 새우가 들어 있다. 면도 많이 들어 있는데 면보다는 완탕이 맛있었다. 그런데 샤오롱바오를 한판 다 먹었더니만 진짜 배불러 완탕면의 면과 완탕은 거의 남길 수밖에 없었다. 진짜 국물만 먹은 셈이다. 이날 이후부터 음식에 욕심내지 않고 딱 1개씩만 주문했다. ㅋㅋ




드디어 샤오롱바오까지 나와서 제대로 한상이 차려졌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샤오롱바오였는데 김이 안 보이네.. ㅎㅎ




이쁘게도 생겼다. 




뜨거우니 육즙 조심.. 오랜만에 제대로 된 샤오롱바오를 먹는 것 같다. 맛있다.. 




이날도 오이무침 추가 ㅋㅋ

샤오롱바오에 욕심부리고 한판을 다 먹었더니 쫌 많이 느끼하더라.. 오이무침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ㅋㅋ




나오는 길에 찍은 호공도금계원 1층 모습.. 1층에서는 계속 딤섬을 만들고 있다. 포장 손님들은 이곳에서 바로 사서 가는 듯 했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좋지만 로컬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는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좋았다. 물론 로컬 추천 호공도금계원의 음식 맛도 좋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