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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지금까지 먹었던 우육면 중 가장 맛있었던 유산동우육면

마술빗자루 2019. 8. 16. 10:09

기차를 몇번씩 갈아타며 비오는날 돌아다녔더니 엄청 피곤하다. 그래도 타이베이로 돌아올 때는 편한 좌석에 앉아 왔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ㅎㅎ

타이베이로 돌아와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먼저 먹기로 했다. 진짜 배고파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식당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안 광장.. 사진으로는 많이 봤던 장면인데 직접 보니 신기하다. 사람들이 진짜 바닥에 그냥 앉아 있다. ㅎㅎ




기차표를 살 수 있는 창구들.. 역의 크기가 엄청나다. 

다음에는 여기서 티켓 사서 어디 가보고 싶은 맘이 살짝 들긴 했다. ㅎㅎ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나와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바로 찾아온 곳은 바로 유산동우육면이다. 타이베이역 앞도 시먼딩만큼이나 번화한 곳인데 큰 도로를 조금만 비켜나도 이런 작은 골목들이 있다. 유산동우육면도 작은 골목 안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잘 찾아야 한다. 물론 구글맵이 잘 안내해주니 그리 큰 걱정은 안해도 되긴 하지만.. ㅎㅎ




아직 본격적인 저녁시간도 아닌데 벌써 가게 안과 밖에 손님 가득이다. 자연스레 벽쪽으로 줄부터 섰다. 




가게를 빙 둘러싸고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데 그곳도 모두 만석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한참을 기다리다 드디어 안으로 입장했으나 가게 안도 상당히 좁고, 사람들로 가득 차서 맘껏 사진찍기가 어려웠다. 조심조심 내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 위의 소스들만 찍어 봤다. 당연히 합석이고, 테이블도 좁아서 조심했다. 





내가 주문한 기본형 우육면.. 중국어를 못하니 다양한 메뉴를 주문할 수 없다 ㅋㅋ

선불시스템이라 자리에 앉으면 미리 돈을 받는다. 나도 미리 돈을 내고 기다리는데 아주머니가 우육면을 내어줬다 잘못 나왔다며 다시 가져갔다. 그래서 이 사진의 우육면은 실은 내 우육면이 아니다. ㅋㅋ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내 우육면은 나오지 않아 주문이 안들어간건지, 돈은 냈는데 어찌 된 것인지 불안해하며 기다려야 했다(불안한 티 안내며 불안해하기.. ㅋㅋ)




그리고 드디어 나온 진짜 내 우육면.. ㅋㅋㅋ

듣던대로 양이 엄청 많다. 국물도 다른 가게에 비해 맑은 편이다.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짜지 않아 좋았다. 면발은 탱탱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가게에 비해 좋았고.. 

유산동우육면은 미슐랭인지, 미슐랭 빕구르망인지에 선정된 식당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타이베이에서 먹어봤던 우육면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다. 재방문의사 100%, 추천 의사 100%인 곳이다. ㅎㅎ




맘에 들었으니까 식사하고 나오는 길에 한번 더 사진찍기 ㅋ




다시 타이베이역으로 돌아와 MRT타고 시먼딩으로 간다. 버스를 탈까 했는데 벌써 차가 막히는 것 같아 지하철 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