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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주문진] 어렵게 맛본 파도식당 가자미조림

마술빗자루 2021. 12. 7. 18:23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주문진여행기 ㅋㅋㅋ

 

여튼.. 주문진여행 이틀째, 점심식사를 위해 파도식당을 찾았다. 주문진 내 파도식당이 두군데인데 우리가 찾은 파도식당은 가자미조림과 가자미회무침을 잘하는 식당이다. 

 

 

간판이 바래 식당명이 잘 안보일 정도다.. 

우리가 파도식당을 방문했을 때가 9월 초, 거리두기 4단계인가 그랬었다.. 그래서 5명이 일행인 우리는 함께 식사도, 입장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주문진 내에서는 모두 동일하다 하여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마침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파도식당 앞에 차를 세워두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안내를 받았음에도 이동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시던 파도식당 사장님은 우리가 갈데가 마땅찮아 고민한다 생각하셨는지, 팀을 나눠 식사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신다.. 감사하게도 ^^

어차피 난 긴급출동 서비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지라 엄마와 근댕, 소댕이 먼저 식사를 하고, 나와 순댕은 나중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위 사진에 창가 자리에 앉아 맛있게 식사하시는 강여사님이 보인다 ㅎㅎ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자리잡았다. 주방 바로 앞에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깔끔한 주방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저기 뒷모습 보이는 분이 친절한 남자사장님이시다. 

 

 

파도식당 메뉴다. 

회무침이 인기 메뉴라고 하는데 당일 공수한 싱싱한 생선들을 사용한다고 한다. 회무침도 먹고 싶었지만 우린 순댕과 나 둘 뿐이라 가자미조림으로 주문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팀은 곰치국과 회무침을 주문했단다. 

 

 

기본 상차림. 단출한 것 같지만 먹을만한 음식들로 차려졌다. 

 

 

김치도 맛있다. 

 

 

얘도 생선조림인데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친절한 사장님이 하나 하나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설명해주셨는데 9월초면 너무 까마득한 옛날이다. ㅋㅋ

 

 

이건 생선전 ㅋㅋ

 

 

쌈배추가 나왔는데 함께 나온 된장 올려 먹으면 맛있다. 

 

 

푹 익은 무조림, 골뱅이장조림, 나물, 오징어젓갈, 그리고 뭔가 함께 들었다는 된장(?)

살짝 간간한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새롭고 맛있는 반찬들이었다. 

 

 

오늘의 메인인 가자미조림이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엄청 양이 많다. 사장님께서 우리가 오래 기다려서 더 많이 주셨단다. 

그런데 생선조림이 평소 보던 것보다 훨씬 국물이 많다. 조림보다는 오히려 탕에 가까워 보인다. 국물 좋아하는 순댕이는 이게 더 좋다 한다. 

 

 

튼실한 가자미가 많이 들어 있어 서로 더 먹어라 양보할거 없이 엄청 많이 먹었다. 부지런히 먹었는데도 진짜 많이 주셔서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다. 양념이 잘배인 살점도 맛있고,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맛도 좋은 가자미조림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엄마팀에서 드신 가자미회무침.. 소댕이가 찍은 사진이다. 소문처럼 맛있었단다. ㅋ

 

파도식당은 소문처럼 맛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친절이 더 기억에 남는 좋은 식당이었다. 다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림이랑 탕이랑 회무침이랑 잔뜩 시켜놓고 먹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