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7 발리

[발리]발리의 ATM 이용하기와 딴중삐낭 저녁식사

마술빗자루 2009. 2. 1. 21:01

셀시어스 카페에서 충분히 쉬고, 멋진 석양도 구경하고 나오니 다시 원기회복이다.

정말 맛있다는 브래드토크에서 빵도 사고,

편의점에 들려 물도 사고, 저녁먹기 전에 경비를 좀더 마련하기 위해 ATM을 찾았다.

디스커버리몰에서 가까운 ATM은 워터봄파크 옆에 있다.


루피아가 남으면 재환전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손해를 보는 것이기도 하고,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감도 잘 안와서 이번에는 루피아를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모자란 경비는 ATM을 이용해 찾아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사용한 경비로는 대강 맞았고,

호텔로 돌아갈 택시비와 다음날 사용할 경비를 찾기로 했다.


워터봄 파크 옆에는 여러 대의 ATM이 있었다.

젤 환한 곳으로 들어가 시도해보았는데, 안된다.

여러번 해보았는데도 안된다.

아,, 이런 일이..

돈도 없는디 어쩌란 말인가?

갑자기 땀이 삐질삐질 난다.

엄니도 옆에서 계속 걱정하신다.


다행히 옆자리의 ATM으로 자리를 옮겨 시도해보니, 돈을 찾을 수 있었다.

내 손에 돈이 쥐어지니 이렇게 안도감이 생길 수가 없다. ㅋㅋㅋ

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결과적으로 생각해볼 때,

앞으로도 달러 외의 돈을 사용할 때는 ATM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듯 싶다.


돈도 찾았으니 저녁 먹으러 간다.

저녁은 딴중삐낭이라는 중국식 해산물 식당이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식당이다.


택시를 타니 기사도 잘 모르는 눈치다.

블루버드였는데, 회사로 무전을 해서 위치를 물어본다.

그러더니 나보고 왜 짐바란을 안가고 딴중삐낭으로 가냔다.

그리고 딴중삐낭은 어찌 알았냐구 묻는다.

인터넷의 위대함을 알려줬다.

ㅋㅋㅋ


딴중삐낭은 생각보다 작은 식당이었는데,

손님이 계속 드나드는 것이 꽤 장사가 잘 되는 곳이었다.

포토메뉴를 부탁하니 종업원이 당황한다.

모든 종업원이 한번씩 오가더니, 결국은 사장님이 포토메뉴를 구해오셨다.

ㅋㅋ


우리가 주문한 것은 사장님 추천 메뉴와

나시고렝, 야채볶음, 뿌빳뽕가리, 쭈미쭈미바카르이다.

 

 

나시고렝

블랙캐년의 나시고렝만큼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보다시피 간이 살짝 진하다.

 

 

야채볶음

맹맛일 듯 싶은데, 간이 딱 알맞게 되어 있어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 추천메뉴 볶음국수

팟타이보다는 좀 걸쭉한 맛이다.

얘도 맛있었다.

숙주가 좀 더 많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쭈미쭈미 바카르

오징어구이다.

쭈미쭈미는 오징어, 바카르는 구이라는 뜻이란다.

오징어에 이집만의 양념을 발라 구운 것인데, 추천메뉴였다.

진짜 맛있다.

달짝지근한데,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우리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많이 시켰는데, 뭔가 아쉽다.

접시를 싹싹 비우고 나서 아쉬움에 뿌팟뽕가리를 추가로 시켰다.

 

 

발리식 이름이 있을텐데, 그건 뭔지 모르겠다.

태국명은 뿌팟뽕가리

커리게볶음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쫌 달다. 약간 짜기도 하고.

그냥 먹기보다는 맨밥을 시켜서 같이 먹으면 환상일 것 같다.

근데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먹은 상태라 맨입으로 이걸 다 먹었다.

ㅋㅋㅋㅋ


이렇게 먹고도 우리 돈으로 만원이 안되는 금액이 나왔다.

아주 기분좋게 식사하고 나오니 택시기사 아자씨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식당에서 나온 시간이 8시 조금 넘었으니, 8시부터 와서 기다렸나부다.

정말 착한 분이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이 아자씨와는 안녕을 했다.

다음날은 다시 패키지 팀들과 일정을 같이 해야 하니 아쉽지만, 안녕이다.


만약 다음에 발리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분명 자유여행을 갈테니

이 분께 연락해서 함께 다녀도 좋을 것 같다.


핸펀번호는 081917324070 이고, 이름은 sukr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