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8 홍콩

야시장과 템플스파이시크랩

마술빗자루 2009. 6. 24. 14:02

당조에서 점심을 먹고 첫날 가려다가 지하철에서 엄청 헤매기만 했던 몽콕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전날은 태풍 때문에 도시 전체가 철수했었기 때문일까?

게다가 오늘은 토요일 오후인지라 거리엔 말 그대로 사람이 쏟아져 나와 있다.

 

 

 

몇 번의 방문 끝에 겨우 살 수 있었던 비췐향의 육포

우리나라 육포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간이 적당하게 되어 있어 맨입으로 먹어도 맛있다.

그러나 맥주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라는 것 ^_______________________^

 

일단 운동화와 샌들을 사기 위해 운동화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파윤스트리트로 갔다.

우리나라에서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근종이 운동화를 장만하고 그동안 혹사시켰던 나의 발을 위해 편안한 샌들을 하나 샀다.

엄니도 나와 같은 디자인으로 하나 장만^^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고 파윤스트리트에서 이어져 있는 레이디스 마켓을 구경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의상과 함께 걸려 있던 한복

홍콩 재래시장에서 만나는 한복이라 그런지 기분이 색다르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촌시러운 색동이다.. ㅋㅋ

 

 

 

시장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있다.

이곳에서 간단한 기념품들을 장만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템플스트리트가 있는 조던역으로 이동했다.

 

 

 

홍콩의 MTR

연결되는 칸의 문이 없어 전체가 하나로 보인다.

우리와 다른 점이라면 서 있는 승객들이 잡고 설 수 있는 봉이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실내가 넓은 편이면서도 상당히 깔끔하다.

 

조던역에서 내려 템플스파이시크랩으로 유명한 템플스트리트를 찾아 갔다.

 

 

 

막상 템플스트리트로 접어드니 넘 썰렁하여 식당이 영업을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템플스파이시크랩을 파는 식당만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다.

 

가게 안 쪽으로도 앉을 수 있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바깥의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다.

 

 

 

손님이 상당히 많았는데 다행히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사진과 영어 설명이 있기 때문에 주문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차를 가져다준다.

음식 외에 술이나 음료를 주문하지 않으니 가져다준 것 같다.

공짜냐 물으니 뜨거운 차라면서 내 손을 갖다대게 한다.^^

서로 의사가 통하지는 않았지만 느끼한 음식을 먹는데 도움이 많이 된 차였다. ㅋㅋ

 

 

 

노천식당답지 않게 깔끔한 그릇을 준비해준다.

 

 

 

새우 계란 범벅

정식 이름은 모른다. ㅋㅋ

메뉴에 있는 사진을 보고 시킨 것인데 나름 괜찮았다.

 

 

 

 

새우살이 통통하고 신선하여 맛있었다. 그런데 이것만 계속 먹다보니 쫌 느끼하더라.. ㅋ

나중에 밥과 함께 먹으니 좋았지만 결국엔 좀 남겼다. ^^;;

 

 

 

오늘의 메인 템플스파이시크랩

튀긴 게를 마늘과 고추씨를 함께 넣어 볶은 것이다.

가격은 그 무서운 싯가^^

 

 

 

한 마리는 250홍콩달러, 두 마리는 400홍콩달러라고 한다.

두명이면 한 마리만 시키고 다른 음식을 함께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른 일반적인 홍콩 음식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한번쯤은 먹어볼 만한 것 같다.

 

그러나 다음에 이 음식만을 먹기 위해서라면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메인요리니 사진 하나 더 올린다. ㅋㅋㅋ

살이 무척이나 쫄깃했던 집게다리

 

 

 

새우와 오징어, 브로콜리, 청경채, 당면 등이 들어간 개운하고 얼큰한 탕이다. 맑은 국물인데도 얼큰해서 좋았다.

이 음식도 정확한 이름은 모른 채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시킨 것이다.

 

 

 

야채와 해산물이 모두 싱싱하여 좋았다.

새우 계란 범벅이 쫌 많이 느끼했는데 나중에 나온 이 탕을 먹고 나니 비로소 느끼함이 가시는 것 같았다. ㅋㅋ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슬슬 걸어와 다시 MTR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좀 피곤하다.

 

호텔로 돌아와 씻고,

오늘 하루 쓴 돈 정산하고,

맥주 한잔 한다.

 

 

 

오전에 스탠리마켓 과일가게에서 산 망고

어찌나 큰지 보통 망고 3개 정도의 분량이 나온다.

썰어놓은 모양은 그리 이쁘지 않지만 정말 달고 맛있었던 망고다.

 

 

 

아이 러브 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