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8 홍콩

홍콩에서의 마무리 시간들...

마술빗자루 2009. 7. 3. 14:30

엄니가 많이 피곤하신 것 같아 홍콩 구경은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

15번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스타페리 선착장까지 올 수 있다.

 

다시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건너와 호텔에서 짐을 찾았다.

구룡역에서 얼리 체크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호텔 지하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AEL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하니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하다.

아시아나에는 아예 직원이 없었는데 옆 카운터의 직원이 체크인을 해준다.

 

짐까지 붙이고 나니 훨씬 가볍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파윤스트리트에서 구매한 내 신발

 

엄니가 잠시 쉬자고 하셔셔 체크인 카운터 근처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

덕분에 찍을 수 있었던 내 신발 사진.. ㅋㅋ

신발바닥은 운동화처럼 되어 있어 진짜 편하다. 아주 마음에 드는 신발이다. ㅋㅋㅋ

 

 

 

구룡역 얼리 체크인 카운터

너무 멀리서 찍은 것 같은데 가운데 보이는 곳이 체크인 카운터다.

 

슬렁슬렁 다녔는데도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되었다.

 

구룡역에는 상당한 규모의 쇼핑몰인 엘리먼츠가 있다. 하버시티 보다 오히려 여유있게 쇼핑하기에 더 좋은 곳인 것 같다.

저녁식사는 엘리먼츠 내의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깔끔하게 일식당을 갈까 했는데 쉽게 못찾으니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자 하신다.

 

 

 

 

 

 

지금까지는 기분이 좋으셨다..

 

 

 

베트남 & 태국 요리 전문점 nahm

 

 

 

식기의 세팅이 깔끔하다.

어쩌다 보니 우리가 홍콩에서 식사한 곳들 중 가장 고급스런 식당이 되어 버렸다. ㅋㅋ

 

 

 

 

 

닭고기와 해물을 넣은 파인애플 볶음밥

밥은 맛있게 볶아졌는데 파인애플이 들어가서인지 달달하다.

 

 

 

팟타이

태국식 볶음국수

 

 

 

숙주도 많이 들어가고

 

 

 

해물도 많이 들어갔다. 그런데 너무 달다는 것~~^^;;

 

마지막 식사가 편치 않으셨던 것일까?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엄니가 속이 불편하다고 하신다.

 

좀 돌아다니면 괜찮아질 것 같다 하셔서 식당 근처에 있던 H & M에 들어갔다.

오전에 하버시티 자라에서 이미 쇼핑을 한 상태인데도 이곳에 오니 맘에 드는 옷들이 있다.

오히려 자라보다 H & M이 내 취향에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의류 외에 다양한 아이템들이 함께 있어 좋았다.

 

이곳에서 내 스커트와 엄니 머플러 등 이것 저것 구입하고 나니 또 한보따리다.

 

 

 

엘리먼츠 내 슈퍼

이 슈퍼에는 하버시티 내 시티슈퍼보다 더 다양한 열대과일과 물건들이 있었다.

이미 체크인을 하고 짐을 보낸 상태니 무언가를 구입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 람부탄을 싼 가격에 구입하여 근처 의자에서 까 먹었다.

 

엘리먼츠가 하버시티보다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곳곳에 의자가 있어 쇼핑을 하다가 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엄니가 계속 불편해 하신다.

우리가 타야 할 비행기는 밤 12시 05분 비행기지만 엄니가 공항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엘리먼츠는 다음을 기약하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도 내내 힘들어하시더니 약을 드시고, 비행기 타고 오는 동안 좀 주무시고 나서 괜찮아지셨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마지막 식사는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드시게 하려고 했던 것인데 왜 탈이 난 것일까?

다른 때보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일정이었는데도 많이 힘들어하시니 내 마음도 편치 않다.

갈수록 엄니의 체력의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부실한 준비로 하지 않아도 될 고생까지 한 것 같아 엄니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좀더 다양한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탈까지 나셔서 힘들어 하셨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것이라 하시니 다행이다.

 

홍콩에 한번 더 가시겠냐 물었더니 처음엔 안가시겠다 하신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 다음 홍콩 갈 때 같이 가신단다^^

다행이다.

 

어딘지 모를 다음 여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공부와 함께 엄니의 체력까지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