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9 홍콩 & 마카오

카지노 잠깐 구경과 세나도 광장 찾아가 점심 먹기

마술빗자루 2009. 12. 23. 16:15

피셔맨즈워프를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마카오페리터미널 근처다. 마카오페리터미널의 왼쪽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셔틀버스를 탔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세나도 광장 근처까지 갈 수 있다.

 

그런데 가이드북에서도 그렇고 다른 정보에서도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내린 후 어떻게 찾아가라는 말이 없다.. 이런 이런..

그랜드리스보아호텔 셔틀은 지하 주차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하차를 한다. 차에서 내리면 바로 카지노 입구와 연결이 되어 있다.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입장하면 된다^^..

첨보는 카지노라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상당히 큰 규모에 놀랍기도 하고, 별 긴장감 없이 소박한 서민들이 모여 있는걸 보고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카지노하면 왠지 양복 쫙 빼입은 멋진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있을 것만 같았는데 내 상상이 좀 심했나보다. ㅋㅋ

 

카지노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고 관심없다면 곧장 윗층으로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오면 또 다시 카지노를 만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둘러보면 출구가 보인다. 모르겠으면 물어보면 됨^^ ㅋㅋ

 

 

 

그랜드리스보아호텔 정문에서 찍은 사진이다. 규모가 굉장하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카지노 건물이 따로 있는데 호텔 지하에서도 카지노를 운영한다. 마카오에는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카지노만 140개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곳이다.

 

 

 

그랜드리스보아의 상징물.. 저녁에 불 들어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호텔 정문으로 나오니 영 방향을 못 잡겠다. 그래서 도어맨에게 물어보니 호텔정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5분 내지 10분만 직진으로 걸어가면 있단다. 흠.. 쉽군.. ^^

 

 

 

마카오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지 도시 전체에 별 장식과 꼬마전구 장식이 되어 있다. 낮에 보니 좀 산만하긴 하지만 밤에 보면 굉장한 풍경이 될 것 같다. 거리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걷다 보면 금새 세나도 광장에 도착한다.

 

 

 

엥? 이게 뭐야?

여기가 세나도광장이 맞긴 한데 완전 공사판이다. 여기 저기 공사천막을 쳐놓고 공사중이고, 광장 한가운데서는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물과 무대를 설치하느라 난리다. 내가 생각했던 운치있는 세나도광장은 도대체 어디 있는겨?

울 가족들 도대체 이곳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다.. ㅠㅠ

 

쨔쟌하고 멋진 광장을 보여주려던 계획은 완전 실패다. 그럼 일단 밥을 먹어야 한다. 배가 고프면 신경이 더 날카로워질테니 일단 밥 먹으러 간다. ㅋㅋ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진짜 정신 없다.

 

 

 

세나도광장 맞은편의 상원의원 건물.. 저런 곳에서 의정활동을 하면 더 잘될려나?^^

 

 

 

파스텔톤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칼라풀하면서도 은은한 색조의 건물들이 있는 거리에서 산다면 사람들도 자연스레 부드러워질 것만 같다.

 

 

 

 

음식점 찾아가는 중.. 크리스마스 장식물 마저 치렁치렁거려 더 심란하게 만든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웡치케이. 1946년에 창업한 전통있는 완탕집이라고 한다. 우리는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내부가 상당히 깔끔하게 잘 정된되어 있다.

 

참, 마카오에서는 홍콩달러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굳이 마카오 화폐로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마카오 화폐는 홍콩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잔돈을 거슬러 받을 때는 홍콩달러로 달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말자. 홍콩달러 잔돈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쟈스민차인 것 같았는데 따뜻하니 좋았다.

 

 

 

소고기해물볶음밥이 추천 메뉴 중 하나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슬 고슬하게 잘 볶아지기도 했고 간도 딱 맞다.

 

 

 

살짝 실패한 메뉴.. 소고기덮밥이라고 시킨 것인데 우리네 장조림스럽기도 하다. 양은 무지 많이 주는데 좀 짜기도 하고, 너무 조려서 좀 질기기도 하단다.

 

 

 

밥은 대따 많이 준다.

엄니와 근댕이 시킨 메뉴인데 근댕은 요 며칠 계속 점심 선택이 실패라 입이 쭈욱 나왔다. ㅋㅋ

 

 

 

간단 요리로 시킨 어묵.. 우리네 어묵과는 살짝 다른 맛이다.

 

 

 

어묵 소스.. 어묵 자체에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 찍어먹어도 괜찮다.

 

 

 

사진이 흔들리긴 했는데 무지 맛있었던 볶음국수.. 면이 더 많이 굵기는 하지만 태국 팟타야 같은 맛이 난다. 매콤한 맛까지 나서 맛있게 먹었다.

 

세나도광장이 살짝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점심을 먹고 나니 다들 마음의 여유가 생기나보다. ㅋㅋ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