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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치민] 다양한 베트남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벤탄 스트리트 푸드 마켓

마술빗자루 2018. 5. 29. 18:48

인천에서 오전 비행기를 타고 오니 호치민에서는 느즈막한 오후다. 한국 시간보다 2시간 느려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공항에서 택시타고 바로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휴식 후 바로 나왔다. 첫날이고 연로하신 어른들을 모시고 다니는 여행이니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첫 목적지는 벤탄시장과 스트리트 푸드 마켓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이니 호치민 거리 풍경도 적응할겸 슬슬 걸어가보기로 했다. 강렬한 한낮의 태양은 피한 시간이라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걸을만 했다. 





이미 하노이에서 경험한 오토바이 행렬이지만 다시 만나니 겁난다. ㅋ

다행히 이 큰 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있었는데, 신호등이 있어도 사람과 차와 오토바이가 같이 움직이니 조심해야 한다. 오토바이 행렬을 피해 거리를 건널 때는 좌우를 잘 살피고 보폭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걷고, 길을 건너는 중에 절대 멈추면 안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길을 건너는 사람을 발견하고, 길을 건너는 사람의 보폭을 고려하여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뛴다거나 멈춰버리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이 점만 주의하면 호치민에서도 문제 없이 길을 건널 수 있다. ^^


슬슬 걷다보니 금새 벤탄시장에 도착했다. 거리와 공원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벤탄시장은 이미 문을 닫았고, 야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은 시각이라 바로 스트리트 푸드 마켓으로 가기로 했다. 참, 스트리트 푸드 마켓에 가기 전에 벤탄시장 바로 앞에 있는 하탐금은방에서 여행 경비를 환전했다. 공항 입국장에서는 호텔까지의 교통비 정도(100달러)만 환전하고, 나머지 금액은 하탐금은방에서 환전했는데 역시나 하탐금은방의 환율이 더 좋다. 환전도 하고, 노점에서 망고스틴도 구매한 후 다시 우리의 목적지인 스트리트 푸드 마켓으로 향했다. 

 




스트리트 푸드 마켓은 벤탄시장과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니 벤탄시장이 문을 닫기 전 동선을 묶어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음식들로 푸드 섹션이 나뉘어져 있다. 쌀국수, 분짜, 반쎄오, 꼬치요리 등 취향껏 음식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다. 




다양한 음식을 즐기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도 대형선풍기 앞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ㅎㅎ




푸드마켓 입구에 있던 먹음직스러운 닭구이는 구경만 했다. 





호치민에서의 첫끼니 만족도를 높여주었던 쌀국수와 스프링롤




호치민에 왔으니 당연히 베트남 맥주를 마신다. 여기서는 333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하여 일단 주문해봤다.. 





음식을 파는 상점에서 계산하고 주문하면 저렇게 번호 팻말을 준다. 번호 팻말을 테이블 위에 두면 완성된 음식을 자리까지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첫번째로 선택한 음식은 사촌동생이 사온 닭꼬치.. 좀 짭조름하고 딱딱해서 난 그냥 그랬다. ㅋ




호치민에 오면 매일 매일 쌀국수를 먹겠다 다짐했는데 이 소고기쌀국수로 시작했다. 역시나 베트남쌀국수다.. 서울에서 먹던 비싼 쌀국수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ㅎㅎ




취향껏 넣어 먹을 수 있는 야채와 소스




아.. 이 스프링롤.. 왜 더 많이 시키지 않았는지 지금도 후회된다. 난 짜조보다 스프링롤을 더 좋아하는데, 이 이후에 제대로된 스프링롤을 못 먹었다. 스프링롤 먹기 위해서라도 베트남에 다시 가야 할 것 같다. 




정체를 모른채 주문해온 음식.. 처음엔 분짜인가 했는데 그냥 짜조인 것 같다. ㅋ





엄마가 지나가다 커다랗고 맛있어 보이는 부침개를 보았다며 사오라 해서 주문한 반쎄오.. 베트남식 부침개 맞다. 얇고 바삭한 피에 돼지고기와 새우, 각종 야채를 속으로 넣었다. 다다음날 반쎄오 전문점에 가서 반쎄오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여기서 드셨으니 다른거 먹자 하여 반쎄오도 여기가 마지막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호치민에서 맛있는 음식을 너무 못먹고 온 것 같아 안타깝다. ㅋ


근데 왜 사진이 여기서 끝났는지 모르겠으나 이 이후에 씨푸드피자도 먹고, 새우쌀국수도 먹고, 심지어 바베큐립은 포장해서 호텔로 가져왔다.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저렴한 가격이니 마음껏 이것 저것 다 시켜먹었다. ㅎㅎ


베트남 음식이 처음이라면, 이제 막 호치민에 도착해서 현지 음식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면 벤탄 스트리트 푸드 마켓에서 살살 첫만남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난 강추!!!^^